- 141 마리 누나와 기술과 기술의 끝(1)2023년 08월 24일 19시 23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루레트 씨 ......'
카르디아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말리려고 생각했다.
우리는 임금님을 대신해서 왔지만, 나라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것까지 그 역할에 포함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우려는 루레트 씨의 차분한 말투로 부정되었다.
"괜찮아~ 적대하는 것은 아니니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루레트 씨가 표정을 굳힌다.
"다만~ 조금 확인해 보고 싶어서~"
루레트 씨가 시선을 돌리자, 벤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도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헬렐 씨와 사하르 씨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루레트 씨는 테라스에서 씩씩하게 몸을 일으켜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그레이엄 씨를 무대 밖으로 옮긴 제이드 씨가 루레트 씨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루레트 씨는 느긋하게 걸어갔고, 그 결과 두 사람은 무대 중앙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루레트라고 해~ 하지만 당신에겐 이렇게 말하는 게 좋으려나~? 마리아 씨의 친구야~"
그 순간, 제이드 씨의 눈썹이 찡그려졌다.
지금의 반응과 그레이엄 씨와의 대화.
나에게 느끼는 바가 있는 것 같지만, 부두에서 처음 만났던 것 이상의 접점은 없었을 터.
기억을 더듬어봐도, 역시 그 외에는 떠오르는 부분이 없다.
"제이드다. 그렇군, 친구로서 나를 보러 온 건가....... 여자들끼리의 우정은 참 좋구만. 아, 이런 말을 하면 성희롱인가?"
"신경 쓰지 않아~ 다만 한 가지만 말하자면, 우정에 성별은 상관없어~ 그리고 우정의 표현법도......안 그래~?"
제이드 씨를 똑바로 쳐다보며, 루레트 씨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짓던 제이드 씨가, 곧이어 미소를 지었다.
"이거 한방 먹었구만. 왜 나를 계속 쳐다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이걸로 얘기해 볼까."
자세를 취하는 제이드 씨의 모습에, 루레트 씨도 고개를 끄덕이고서 움직인다.
천천히 제이드 씨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듯.......
발끝과 함께 몸의 방향을 바꾸자, 제이드 씨도 방심하지 않고 루레트 씨를 따라 한다.
틈새를 노리는 것처럼, 루레트 씨가 빙빙 돌기를 잠시.
왼발을 내밀면서 앞으로 내민 오른손을 몸 옆구리에 감추자, 그 손에는 방금 전까지 없던 작은 손거울이 들려있었다.
거울에 반사된 햇살이 제이드 씨의 눈을 강렬하게 비춘다.
"큭, 예쁜 얼굴 하고선 무자비한 공격을 하는 아가씨구만!"
눈을 뜨지 못한 채 불평하는 제이드 씨였고, 루레트 씨는 오른발로 땅을 박차며 달려갔다.
그리고 그 기세를 죽이지 않고 도약.
공중에서 앞돌기를 하며, 속도와 체중이 실린 발뒤꿈치를 제이드 씨에게 날린다.
기습에서 이어지는 속공.
나 같으면 영문도 모른 채 쓰러졌을 것 같지만, 제이드 씨는 시야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빨리 뒤로 뛰어서 피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명한 회피 행동.
"오우, 위험한데!?"
살짝 눈꺼풀을 뜬 제이드 씨가 본 것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육박하는 루레트 씨였다.
게다가 중단으로 날린 발차기가, 중간에 궤도를 바꿔서 하단으로.
허를 찌르자, 제이드 씨는 피할 틈도 없이 맞았다.
다리가 부러지기는커녕 베어질 것 같은 공격을 받자, 제이드 씨가 중얼거린다.
"몸이 흔들리지도 않고 중단에서 하단으로 바꾸다니, 대단하네."
"잘도 말하네~ 닿기 직전에 발을 빼서 대미지를 흘렸면서~"
"그건 노련미라고 하는 거야, 아가씨."
웃는 제이드 씨에 비해, 루레트 씨의 표정은 더욱 진지해졌다.
"하지만 나를 정확히 포착하는 일련의 공격이라니 ...... 아가씨한테는 속임수가 안 통하는 것 같아. 보아하는 직업은 전열. 그렇다면, 그 안경이 원인이라 할 수 있겠군."
"과연 그럴까나~!"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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