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5화 가르침(1)2024-05-24 00:08:00"또 출장이야? 좀 편히 쉬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제대로 된 권력을 가진 왕자님이 오는 바람에....... ......" 카스 숲에서 키우고 있는, 왕도 지하에 있었던 마물들에게 마왕이 마력을 흘려보내며 먹이로 주면서 투덜거렸다. 커다란 개미와 손발이 긴 하얀 괴물, 그리고 뿔 달린 토끼다. 쿠쿠는 반팔 반바지를 입은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한 마왕의 곁에서 조용히 동태를 살피고 있다."농담이 아니라고 ....... 이쪽은 칼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돈 벌어야 할 때 또 외출을 한다니. 이래서야 그 두 사람에게 뭘 위해 수련을 시킨 건지 모르겠어. 아니 여차하면 나를 데려가려고 한다니깐? 본말전도도 유분수지......" 투덜거림은 끊이지 않았고, 이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신을 향한 질투의 눈초..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4화 쿠쿠(4)2024-05-23 22:08:38"쿠웃!? 이야아!!""물러서라, 가간!""앗 ......! 크, 구우......" 가장 수모를 당했다고 생각한 가간은, 등 뒤에서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달려가서 때리려 했다. 하지만 아스라가 눈빛으로 이를 제압했다."발로 차 봐.""뭐? 바보 같은 말도 적당히 해. 정말 부러운 일이지만, 주인의 무구로 치장한 자를 어떻게 차버릴 수 있겠어?""가볍게 해도 좋으니, 시험해봐.""...... 왜 스스로 하지 않지? 앉기만 하면 살찐다고 정말......" 앉아있는 아스라 옆에 서 있던 카게하의 모습이 사라진다. 구시렁대며 삐딱하게 굴던 모습은, 거의 순식간에 이동했다."ㅡㅡㅡㅡ""ㅡㅡㅡㅡ" 바로 옆에 나타났을 때는, 이미 차버린 발이 쿠쿠의 눈앞에 있었다. 완벽한 자세가 흔들리는 것으로, 미묘한 동요를 짐작..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4화 쿠쿠(3)2024-05-23 22:08:11"............" 지켜볼수록 머리가 아플 것 같은 아스라였지만, 조용히 긴 숨을 내쉬며 명상을 하는 것으로 견뎌냈다."으~음, 뭐라 말해야 좋을지 ......" 건축 자재 위에 서 있는 카게하도 말을 흐릿하게 내뱉는다."싸움은 없어졌고, 정렬은 익혔다. ...... 하지만, 너무 갈길이 멀어." 똑똑한 오크들 외에는 형식을 가르치는 과정에 생각보다 난항을 겪고 있었다."역시 가장 강한 건 가간인가. 그 수준이 되었으니, 또 보상이라도 줄 건가?""............" 주먹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오크들이지만, 가간을 포함해 몇 명은 '찌르기'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가르치는 무술은 통일하자면서, 마왕이 직접 제안했던 '가라테'라는 격투술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크들은 찌르는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4화 쿠쿠(2)2024-05-23 22:06:31"너희들한테는 왕도 기대하고 있다. 힘내라.""그분께서 ......" 이 광경은 오크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강해지면 저런 훌륭한 무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장군으로서의 역사가 짧은 아스라였지만, 전투망치에 기뻐하는 가간과 부러워하는 오크들을 보며 조금은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크로노스 최강의 부대. 지금은 아직 자신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알면서도 떠맡았다."가간, 계속하게 해.""옙!........너희들, 쉬지 말고 계속해!" 앞으로 용감하게 나선 가간이 외치는 분노의 외침에 놀란 오크들이 튀어 오르며 다시 대련을 시작한다. 조금 더 충실해진 가간과 오크들을 바라보며, 세워놓은 부대 방침을 떠올려본다. "그냥 강해져라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4화 쿠쿠(1)2024-05-23 22:05:21마왕의 '무'를 전수받은 쿠쿠의 경우. 태어나면서 파멸의 능력을 가진 운카이와는 달리, 무술이 몸에 배지 않은 채로 태어났다. 그러나 쿠쿠는 단기간에 마왕의 무술을 형식적으로나마 모방하는 데 성공한다. 그것은 아스라조차 불가능하고, 카게하나 릴리아는 결코 엄두도 못 낸다. 그렇다면 쿠쿠는 어떻게 체득에 이르게 된 것일까? ......... ...... ... 연병장으로 할당된, 기지에 있는 광장. 나무와 돌이 부딪히며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짐승 같은 소리였다."카아......쿠아......""......오오 ......" 팔이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둔탁한 무기를 휘두르며, 일대일 모의전을 이어가는 오크들. 지난번에는 그저 무기를 틀에 박힌 대로 계속 휘두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3화 운카이(3)2024-05-23 14:43:10모리는 운카이를 극도로 위험하게 여기고 있었다. 당장 멸망시켜야 한다고 마왕에게 설파하고 있다."능력이 문제가 아니야. 중요한 건 사용하는 쪽이 어떻게 하느냐 잖아? 그리고 불사의 마물이 자연 현상과 같다면, 번개 같은 걸 쓰는 모리도 마찬가지야."[전혀 다르네. 그 녀석은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게야] 상석에서 모리의 발언을 들은 마왕은, 운카이의 처분에 대해 분명하게 부정적이었다. 이에 모리는 운카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그 많은 마물을 그 많은 마물을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네. 하지만 마력량으로 봤을 때 아직 더 만들 수 있겠지. 내 부하 따위는 순식간에 능가해 버릴 게다]"그야 뭐......"[마력이 회복되는 대로 또다시 높은 등급의 마물도 당연히..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3화 운카이(2)2024-05-23 14:42:35다양한 마물들이 만들어진다. 구름바다에서 기어 나와 사도를 따라 인간족을 향해 붉은 눈빛을 내뿜는다. 생명이 없기에, 살아있는 자를 경멸하고 위협하는 본능을 지닌 불멸의 군단이 끝없이 탄생했다."............""............" 왕국의 종말을 예감한 기사들은, 더 이상 도망칠 수도 없이 군대 앞에 기절초풍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적어도 여러 도시가 내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멸망할 것이다. 마법과 질병이 퍼지고, 불멸의 칼날이 산 자를 죽이고, 또 다른 언데드를 낳으며 퍼져나갈 것이다. 왜냐, 이 사도를 불쾌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사도는 기사들의 예상과 달리 군단에게 명령했다. 첫 번째는 충고, 단 한 번의 경고. 마왕이 그랬던 것처럼, 눈앞의 인..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3화 운카이(1)2024-05-23 14:41:13노을이 지는 시간. 붉게 물든 평야에 '검은색'이 펼쳐진다. 붉은 눈빛을 내뿜는 마술사 같은 마물에게서, 햇빛을 잠식하는 어둠이 흘러나온다. 격류가 되어 칠흑의 구름바다처럼 퍼져나간다. 지표면을 타고 대지를 뒤덮으며. 어둠이 세상을 가득 채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마력량은, 마치 마왕 그 자체여서 기사대는 전율과 함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린다."설마 ......! 저게 마왕인가!? 듣던 모습과 다르지 않은가!""그럴 때가 아니야! 물러서라! 퇴각하라!!" 발밑으로 흐르는 검은 구름바다에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꼈다. 의복과 육체가 부식되기 시작한 것도 그렇고, 아직 무언가가 있다. 무언가가 숨어있다. 이제부터 무언가가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ㅡㅡㅡㅡ] 사도는 손에 검은 불꽃같은 마력을 일렁이게 하여,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2화 미스터리한 능력(2)2024-05-23 03:38:50♢♢♢ 이 날부터, 그는 자신이 태어난 세상을 비로소 감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었다. 색이 있고, 의도가 있고, 불멸과 생명이 있는 세상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마왕으로부터 자유를 허락받은 그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성 안의 한 장소였다. 하반신에서 검은 마력을 뿜어내며 1층 창문으로 내려와 실내 상황을 살핀다."............" 안에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땠어!?""뭔가 실패하지 않았어? 대단해!" 스이렌과 라난큘러스가 막 주방에 도착했을 때,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메이드들이 첫 마왕과의 만남을 마친 두 사람에게 몰려들었다."정말 힘들었어 ......""역시 ...... 그래서? 마왕님은 어땠어?" 공포와 폭력으로 카스 숲에 군림한 마왕. 릴리아나 소문을 통해 들은 메이드들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2화 미스터리한 능력(1)2024-05-23 03:38:29"............" 안개 마수보다 한발 늦게 어둠의 권화가 내려앉았다. 끝없는 어둠을 흩뿌리고, 세상의 생물을 뛰어넘는 이상한 존재가 출현한다."읏............""......큭." 드리워진 검은 중압감에 의한 강제적인 허탈. 허둥대는 탐구자들과 마왕 사이에 그것은 내려앉았다. 마술사 같은 의복 사이로 보이는 검은 골격이 뿜어내는 마력은 어마어마하여, 나타나기만 해도 주변 일대를 짓누르는 압력을 만들어 낸다. 왕의 위엄을 풍기면서, 어둠을 다스리는 마신이 탐구자들의 앞에 선다. 홍색으로 발산하는 매서운 눈빛으로 인간들을 포착하자, 왜소함을 조소하는 것처럼 내려다보았다."죽이지 마. 그들은 전령으로 삼고 싶어. 우리의 주장을 한 번은 전해야 둬야 해."[............]"......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1화 마왕의 마력을 부여받은 자(4)2024-05-22 23:41:29그러나 전투태세를 취하는 탐구자들과는 달리, 마왕은 메이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미안하다. 이제 이곳을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너희들과도 거기서 헤어질 줄 알았건만.""마, 마왕님 ......""곧 미스트가 도착한다. 그에게 성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라." 두 사람에게 그렇게 말한 마왕은 다시 한번 탐구자 일행과 마주했다."그렇군, 탐구자가 가진 마물의 지식인가. 솔직히, 얕잡아보고 있었어. 이곳은 빠져나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어." 마왕은 적대감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탐구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강력한 마력은 느껴지지만 소문만큼은 아니었고, 메이드조차 가지고 있는 검도 없다."그런데 하나 물어볼 게 있다. 왜 그녀들을 돕는..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1화 마왕의 마력을 부여받은 자(3)2024-05-22 23:41:09왜냐하면, 이제 자신들은 마물이기 때문에. "안 돼. 빨리 와.""아는 것은 없어요. 저희는 매일 성을 청소하고 있을 뿐이에요.""그럼 내부는 알고 있겠지? 데려갈 가치가 있어.""............저희는 숲 밖으로 나가면 자폭하는 마법을 [늪의 악마]님으로부터 부여받았어요.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요.""............" 순발력 있게 거짓말을 내뱉는 재치를 부리자, 리더로 보이는 남자는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스이렌은 검을 든 라난큘러스 뒤에 숨어서 귓속말로 속삭였다."라난큘러스, 도망쳐요.""......응.""신호를 하면 달려갈 테니, 그대로 마물을 잡고 하늘을 날아서 도망치죠." 나중에 돌이켜보아도, 침착하게 행동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1화 마왕의 마력을 부여받은 자(2)2024-05-22 23:40:10[서쪽의 숲이다. 폐하가 데려온 마물을 풀어놓는 곳과 가깝구먼]"내가 목적지를 바꾼 탓이구나~" 잘못을 깨닫고, 창문을 통해 밖으로. 하지만 그 주변에는 강력한 마물이 많을 것이다. 일부러 그 루트를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까?[여유는 없어 보이는구먼. 이미 접촉하였다네]"알았어." ♢♢♢ 오늘 마왕을 따르는 메이드 둘은, 주인의 뒤를 따라 서쪽 숲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솔나다가 지휘하는 괴조 스켈레톤을 이용해, 저공비행으로 서쪽 숲으로 왔다. 서쪽 구역의 숲은 키가 큰 나무와 기름진 토양으로 인해 대형 몬스터부터 곤충 몬스터까지 다양한 종의 몬스터가 뒤섞여 있다. 그중에서도 군대개미는 매우 위험하며, 그다음으로는 눈은 멀었지만 소리에 민감한 사일런터가 숲의 일부를 지배하고 있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1화 마왕의 마력을 부여받은 자(1)2024-05-22 23:39:13거대한 어둠을 뚫고 태어난 것은, 더 이상 해골이라고 부를 수 없는 미지의 괴물이었다.[............]"............" 괴물이라기보다는 ............ 마왕 같은 것이 나타났다. 나와 모리는 함께 멍청하게 입을 벌리며, 내려서는 그림자를 올려다볼 뿐이었다.[ㅡㅡㅡㅡ] 위엄 있는 검은색 의상을 입은 이형의 마(魔). 아스라만큼이나 큰 몸임에도 날아올라 떠다니는 어둠의 화신. 가볍게 검게 그을린 백골은 탄탄한 근육처럼 두툼하게 변해 뼈라기보다는 갑옷처럼 보인다. 생물다움을 많이 남긴 생생한 갑옷처럼 되었다. 해골의 머리도 변질되어 스켈레톤과는 전혀 다른 투구나 가면처럼 성장했다. 왠지 모르게 웃고 있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모습으로 변모했다. 괴물이라기보다는 마술사 같기도 한,..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40화 성장 촉진의 마왕 마력 투여(2)2024-05-21 13:51:47뼈만 있는 다섯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려서, 짜증스러움을 내게 여과 없이 전달하고 있다."요, 용건이 뭐야?"[...... 이전보다 숲에 들어오는 녀석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마도구나 무구를 많이 회수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내 마물도 줄어들고 있지]"늘리면 되잖아? 대부분의 언데드는 본능으로 움직일 뿐, 자아도 없고 죽을 일도 없잖아? 거의 자연 현상과 같은 존재라고 했었잖아."[자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보는 게야. 방금 이야기는 지당하다. 소멸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다시 늘리는 일은 가능하지. 여기라면 멋대로 늘어나고. 다만 오니 대장도 나도 요즘 일로 바쁘단 말이지] 모리는 인형처럼 우뚝 서 있는 뼈의 마물 스켈레톤을 가리켰다. 아래에는 마술진이 그려져 있어, 왠지 모르게 사악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