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장 244화 쿠쿠(2)
    2024년 05월 23일 22시 06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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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들한테는 왕도 기대하고 있다. 힘내라."

    "그분께서 ......"



     이 광경은 오크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되었을 것이다. 강해지면 저런 훌륭한 무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



     장군으로서의 역사가 짧은 아스라였지만, 전투망치에 기뻐하는 가간과 부러워하는 오크들을 보며 조금은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크로노스 최강의 부대. 지금은 아직 자신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알면서도 떠맡았다.



    "가간, 계속하게 해."

    "옙!........너희들, 쉬지 말고 계속해!"



     앞으로 용감하게 나선 가간이 외치는 분노의 외침에 놀란 오크들이 튀어 오르며 다시 대련을 시작한다. 조금 더 충실해진 가간과 오크들을 바라보며, 세워놓은 부대 방침을 떠올려본다.



     "그냥 강해져라 ......".



    "............"



     아직은 그저 오크들의 집합체일 뿐인 자신의 부대를 바라보며 ............ 보람을 느끼면서도, 그 험난한 여정을 생각하며 눈썹을 모았다.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시선을 돌리며, 한정된 무기를 건네줄 만한 오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으로 돌아간다.



    "그냥 휘두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앞쪽 높은 곳에 곤봉을 두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자극이 될 거야. 한번 해봐."

    "윽............"

    "흐음 ............ 오? 거기 너, 악력이 부족해졌다면 임시로 대응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 발차기 같은 걸 넣으면 좋을 거야. 피곤함을 표정이나 태도로 드러내는 것도 좋지 않아."



     그런데, 오크 무리 속에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섞여 있었다.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며, 차마 볼 수 없는 조잡한 대련을 하는 오크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앗, 이봐이봐! 너무 심하잖아! 오크가 튼튼하다고 해서 몽둥이로 여러 번 때리면 위험하다고!!"



     순식간에 멀리 떨어진 반대 위치에 있던 오크들의 대련에 끼어들어, 올라탄 채로 때리는 쪽의 곤봉을 손가락으로 튕겨 먼지로 만들어 버렸다.



    "조금 너무 열중하고 있는 게 아닐까?"

    "ㅡㅡ돌아오셨소이까?"



     기절초풍한 오크를 일으켜 세우고 물러서는 소년에게 아스라가 다가갔다.



    "조금 전부터 보고 있었어. 꽤 괜찮아 보이네. 아스라가 싫다고 하면 내가 대신할 생각이었지만, 지도자로도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문제없소."

    "하지만...... 이 조합처럼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건 좀 그래. 열중한 오크는 자제력 같은 게 좀처럼 발휘되지 않을 텐데, 위험하지 않겠어?"



     마왕의 질문에 살짝 머뭇거린다.



     일반적인 오크는 팔뚝이 발달해 무기를 들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게다가 몸무게가 무거운 경우가 많고, 두툼한 피부와 근육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이 오크는 날씬하다. 게다가 팔뚝도 주변에 비해 두 배 이상 가늘다. 신체적인 크기에서도 가장 작은 체격이었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 이 오크는 쿠쿠라는 지능을 가진 녀석이오만, 가장 약해서 누구와 맞붙어도 주춤거리다 패배하는 녀석이외다."



     개성이라고 하면 듣기에 좋겠지만, 최소한의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면 대삼림의 마물에게 사냥당할 수도 있다.



     쿠쿠는 가장 위험에 빠진 오크였다.



    "어라라 ...... 그런 성격이구나, 분명. ...... 그렇다면,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테니 내가 데려가도 될까?"

    "상관없소."



     그리고, 마왕과 쿠쿠가 함께 떠난 지 일주일 조금 후 .......





     .........



     ......



     ...





     이날도 연병장에는 강인한 오크들이 '무'를 몸에 익히고 있었다.



     무기술만이 아니다. 마왕의 말에 따르면 최고의 무기는 언제나 자신의 육체라고 한다. 이 날은 맨손으로 찌르는 형식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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