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장 241화 마왕의 마력을 부여받은 자(3)
    2024년 05월 22일 23시 41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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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이제 자신들은 마물이기 때문에.

     

    "안 돼. 빨리 와."

    "아는 것은 없어요. 저희는 매일 성을 청소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럼 내부는 알고 있겠지? 데려갈 가치가 있어."

    "............저희는 숲 밖으로 나가면 자폭하는 마법을 [늪의 악마]님으로부터 부여받았어요.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요."

    "............"



     순발력 있게 거짓말을 내뱉는 재치를 부리자, 리더로 보이는 남자는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스이렌은 검을 든 라난큘러스 뒤에 숨어서 귓속말로 속삭였다.



    "라난큘러스, 도망쳐요."

    "......응."

    "신호를 하면 달려갈 테니, 그대로 마물을 잡고 하늘을 날아서 도망치죠."



     나중에 돌이켜보아도, 침착하게 행동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이다.



    "...... 지금!"

    "......!"



     라난큘러스의 옷을 잡아당기며 돌아서서 달려간다. 이끌리는 대로 달리기 시작한 라난큘러스와 머리 위의 마물을 확인한다.



     마물은ㅡㅡ그에 반응하여 뼈로 된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그대로 뛰어내리면서 비행하며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ㅡㅡ쳐라."



     그러나 수없이 많은 곳을 가본 탐구자를 속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스이렌의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자폭은 도망가기 위한 구실이었다고 판단했다.



     탐구자가 쏘아 올린 활과 화살이 마물을 격파한다. 해골은 마력이 담긴 화살촉에 맞아 산산조각이 났다.



    "앗ㅡㅡ!?"

    "훗 ......"



     게다가, 절망하는 스이렌을 조롱하며 귀에 거슬리는 휘파람 소리에 분노한 괴물을 불러낸다.



    (......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까지 자랐지?)



     탐구자는 어두운 지하에 서식하는 사일런터를 두 번 본 적이 있다. 두 번 다 성인 남성의 두 배 정도 크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20명이 넘는 토벌대가 꾸려졌다.



     하지만 휘파람을 불지 않음으로 인해 지금 온 개체는 ............ 보통의 세 배는 더 큰 덩치였다. 굵은 나무에서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어서, 곧장 이곳에 도착할 것만 같다.



     그리고 한 번의 도약으로 표적을 포식권 안에 넣었다.



     사일런터가 포착한 것은 거친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를 내며 도망치는 두 사람이다. 휘파람을 불고 있었을 거라 짐작하는 두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놓기 위해 분노한 사일런터가 달려든다.



    "읏ㅡㅡㅡㅡ!?"



     뒤돌아본 라난큘러스의 시야를 물들이는 사일런터의 도자기처럼 새하얀 얼굴. 입만 크게 벌린 채, 통째로 삼키기 직전의 순간을 바라본다.



    "앗 ............"

    "............



     그러나 잠시 후, 사일런터는 긴 목을 쭉 뻗은 채 멈춰 섰고, 허리를 숙인 라난큘러스를 죽이려 들지 않는다.



     소리를 놓친 것인지,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어 있다.



    "...... 진정해. 너를 화나게 한 건 이 두 사람이 아니야."



     동시에 라난큘러스는 어깨를 감싸는 팔의 온기를 느꼈다.



     다른 한 손으로 사일런터를 제지하여, 떨고 있는 두 사람에게서 자신에게로 주의를 돌렸다.



    "이 아이들은 먹잇감이 아니야. 너그럽게 봐줘."



     목소리는 부드러워서, 마치 애완견을 달래는 것 같다.



     사람을 따를 리 없는 사일런터는, 언어도 알아듣지 못할 텐데도 마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얌전하게 행동했다.



    "............"



     천천히 후퇴하여, 마왕의 말대로ㅡㅡ



    "ㅡㅡ!?"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다시 발생한 이명에 의해 그 자리를 떠났다. 나뭇가지에 올라타서 거주지인 동굴을 향해 떠나갔다.



    "...... 그만두라고, 싫어하잖아."

    "모두 잘 들어. 상황에 따라서는 여기서 죽인다."



     마왕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는 갑자기 나타난 거물에게 전투태세를 취하는 탐구자들이 있었다. 호루라기를 불고, 개미 퇴치 가루도 몸에 뿌린 채 무기를 들고 마왕을 노려본다.



    "마왕 ......"

    "생각보다 평범하군. 못 할 것도 없어 보인다. 내 직감이 맞았어. 항상 그랬듯이."

    "빚쟁이는 조용히 해."

    "그럼 같이 가자. 하나~둘."

    "............"



     독특한 분위기로 긴장을 적당히 완화시키며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실력에 자신이 있다. 그것이 마구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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