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5화 에리카, 의기양양해 하다(4)2024-05-26 20:15:22몸무게와 팔의 힘으로 작은 몸을 꼼짝 못 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한 손으로 검을 휘두르는 에리카의 약점을 정확하게 찌르고 있었다."지금이다아아아! 이 작은 맹수를 처치해라!""읏......ㅡㅡ얕보기는! 짐승을 얕보지 마!" 목숨을 건 동료를 향한 포효는 허무하게도, 햇빛처럼 반짝이는 칼집을 이도류처럼 휘둘러 발밑을 훑어내듯 내리쳤다."어ㅡㅡㅡㅡ?""샤앗!" 발밑이 떠 있는 느낌을 받을 즈음에는 칼이 배꼽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청량한 일섬. 푸른 물줄기처럼 거침없는 흐름으로 칼날이 인체를 스쳐 지나간다."뒷일은, 부탁한다.......""카아앗ㅡㅡㅡㅡㅡ!!!" 이어진 대각선이 생겨난 후, 복음은 등 뒤에서 폭발했다. 마력을 아낌없이 검에 쏟아부어 오른베기로 휘두른다. 쏟아져 나온 대주교의 마력은 거센 파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5화 에리카, 의기양양해 하다(3)2024-05-26 20:15:01......... ...... ... 유파의 원리를 이해한 무인은, 형태는 다르지만 정교하고 명료한 동작을 보인다. 칼집을 든 왼손도 칼을 쥔 오른손도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지 않으며, 다가오는 적을 앞에 두고도 마음속 수면 위에는 파문 하나 없다."ㅡㅡㅡㅡ챙!!" 칼집에서 강철빛 살의가 뿜어져 나온다. 칼날의 궤적이 은빛으로 빛나며 번쩍인다. 순식간에 뻗은 칼은 엔제교단의 기사가 휘두른 검을, 체중이 버티기 전에 튕겨내며 치명적인 틈을 노린다. 되돌릴 때의 검으로 비스듬히 베어버린다."크악 ......! 이, 이년이이......""나라를 위협하는 쓰레기가. 설령 아버님이 용서하신다 해도, 이 내가 가만히 있지는 않아 ......" 또다시 화려하게 납도를 하고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기사들을 노려본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5화 에리카, 의기양양해 하다(2)2024-05-26 20:13:49그리고 가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어깨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주려 했다."옷차림에 신경 써야지.""앗, 감사합니다~" 엘든이 손을 대는 순간, 숨겨둔 마석에 의해 위장 마법이 터져버린다."특히, 왕족이라면 더더욱.""............""여기서 여자 둘만으로 돌아다니는 마을 여자는 없다. 왕국에서 도주 중인 범죄자의 눈에 띌 뿐이니까." 예상대로 에리카 라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흐~응, 꽤 하잖아. 조금만 기다려.""............" 역시나 그녀는 동요하는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왕녀답게 단호하게 말하고서, 엘든을 감탄시키며 길 가장자리로 향했다. 소녀다운 자세로 바닥에 앉자, 빗자루와 신발에 숨겨둔 부품을 꺼내어 조립하기 시작했다."............""............" 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5화 에리카, 의기양양해 하다(1)2024-05-26 20:13:00"모두, 내 말 좀 들어줄래?" 테라는 할아버지 시절부터 충성을 다하는 하인들에게 말했다."아무래도 알트 왕자와 에리카 왕녀가 ............ 이미 디아 메이즈에 침입한 모양이야.""앗!? 그렇습니까!""아버지 때부터 알고 지낸, 우리가 잘 아는 귀족파의 일행까지는 마법 저해 마석에 의한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어. 아무래도 배신자가 있는 것 같아." 셀레스티아는 힐데가르트를 미끼로, 귀족파의 마음을 돌리게 하여 침입하게 만들었다고 테라는 말했다. 그녀와 이미 접촉한 것으로 밝혀진 레이크에서 돌아온 귀족들만 조사하고 만족해 버렸다. 그것도 하나의 계략이었을 것이다."당했어. 하지만 다행히도 최근 며칠 동안의 나는 《대공의 왕좌》를 조작하지 않았어. 아까 한 번만 조작했지. 그래서 왕자는 위치를 파악하..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4화 테라 스타코트(3)2024-05-26 08:24:09스타코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디아 메이즈라는 새장에 갇혀 사는 불쌍한 노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왕좌는 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방탕하게 자멸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코너는 어리석었지만 한 가지 능력에 특화되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세뇌다." 자신의 자식들 중 가장 애정을 쏟았던 테라를 세뇌시켰다. 왕좌의 소유권은 장남에게 상속된다. 자신을 두려워하는 장남은 이미 약물에 빠져들었고, 그 모습을 본 차남은 소심해졌으며, 삼남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오남은 능력이 부족하다. 넷째 아들이지만 잔인함을 드러내던 테라는 빛나게 보였다. 그래서 자신의 임종을 깨달았을 때, 형들을 추방하고 테라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기로 결심한다. 실행에 옮기기 전에 테라가 완성되어 모두 죽임을 당했지만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4화 테라 스타코트(2)2024-05-26 08:23:47"그때, 그 사람도 함께 있었지, 분명.""사샤 녀석 ......" 전에 말했던, 배신하여 마담에게 힐데의 일정과 행동을 누설했던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여기에 와서, 힐데보다도 먼저 마담이 맡긴 물건을 가지고 달아나려는 모양이다."그건 그렇고 네가 왕국에 가담하다니........""나는 타이밍을 맞춘 것뿐이다. 딱히 가담한 기억은 없다.""...... 역시 왕자와 타이밍을 맞춘 거구나. 하지만 함께 오지는 않았고. 라이트가 아니면 옥좌를 되찾을 수 없는데도 ......" 테라는 생각에 잠겼다. 힐데가르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군. 이미 디아 메이즈 안으로 들어온 거구나?""............""내가 신체검사 등을 확인하지 않은 신뢰할 수 있는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4화 테라 스타코트(1)2024-05-26 08:23:04"ㅡㅡ오랜만이야. 예전에는 마담과 함께였지만, 설마 마담을 넘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이야." 웃으며 맞이하는 스타코트 후작은 생각보다 젊어 보였다. 외모는 소년 같지만, 그에게서는 납득할 만한 피비린내가 풍겼다. 후각으로 느껴지는 냄새가 아니라, 풍채에서 확실히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힐데도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다. 여기서 그를 쓰러뜨리면 《대공의 왕좌》를 되찾는 길이 더 험난해질 뿐이다. 디아 메이즈는 그야말로 미궁으로, 숨겨진 방과 장치가 산더미처럼 내장되어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이 많으며, 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대공의 왕좌'에 앉은 자뿐이다."아까는 전달에 오류가 있던 것 같아서 실례를 했어 ....... 설마 너까지 검사를 강요할 줄은 몰랐거..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3화 약한 불로 보글보글(2)2024-05-26 05:20:40힐데는 빈사상태로 감사하는 문지기들에게 매섭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사람의 도리를 설파한 노공의 얼굴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아무런 안내도 없는데, 길은 알고 계십니까?""여기선 길 따위는 믿을 수 없다. 그 멍청이는 항상 가장 높은 곳에 있으니 그곳을 목표로 삼을 뿐이다.""가장 높은 곳 ......" 다시 한번 올려다보니, 현대의 건축 기술을 능가하는 웅장한 도시였다. 햇볕이 비치는 거성을 중심으로, 외벽을 포함한 건물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완벽한 동화를 이루고 있다."...... 멈춰라""전체, 멈춰라!""귀찮아 ......" 무언가를 눈치챈 힐데의 명령에 수행원 세 명이 걸음을 멈춘다. 그러자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ㅡㅡ디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3화 약한 불로 보글보글(1)2024-05-26 05:20:14즐거운 사막 횡단.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힐데가르트의 수행원 두 명으로는 바퀴가 모래에 파묻혀 하루종일 해도 갈 수 없는 여정이다. 하지만 이 마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페이스가 떨어지는 일 없이 거의 다 내가 끌고 디아 메이즈에 도착했다. 중반부부터는 세 사람을 짐칸에 태우고 달렸는데, 이런 더위라서 탓할 마음은 없다. 자아 ............ 일단 밤에는 디아 메이즈 성벽 밖에서 뛰어서 내부를 살피어 먼저 간 사람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했는데,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까?"실례합니다, 스칼렛 상회입니다만.""............ 어, 짐수레?" 악명 높은 스타코트 후작의 사병이 지키는 정문에 도착했지만, 눈을 의심받는다."정말 걸어왔나!?""보시는 대로 아니겠습니까. 아, 맨발..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2화 디아 메이즈(3)2024-05-25 23:19:36이번에도 이미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주와의 지혜 대결이 시작되었다. 텔러는 셀레스티아를 제압하기 위해 달려드는 알토 왕자 등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때이기 때문에, 저 녀석들이다. 베네딕트 대주교한테서 그 약도 나눠주었으니, 저 어리석은 병사들에게 기대를 걸어보자.""나는 한 가지만 말할게. '대공의 왕좌'만은 사력을 다해 지켜.""알고 있어.""저게 우리의 생명줄이기도 하니깐.""두말할 필요도 없지." 이곳은 귀족과 부호들에게 있어 외부의 법으로부터 보호받는 성지. 불법 문약이나 납치한 백성의 매매, 살인을 저지른 후의 도피처 등 그 용도는 다양하다. 쿠쟈로 측에서도 이용자가 있어서, 자연스레 부와 탐욕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규칙은 하나. 스타코트라는 법만이 존재하..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2화 디아 메이즈(2)2024-05-25 23:18:58"너희들이 있는 위치를 지정해 주지 않으면 《대공의 왕좌》를 발동할 때 실수로 죽여 버릴 수도 있어. 그건 나도 피하고 싶거든.""그럼 내가 계획을 제시하고, 그쪽에서 그 지점을 피하면 되는 것 아닐까?""아, 그래도 괜찮겠어? 다만, 꼭 변경해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곳을 지정했을 때 바꿔줄 수 있겠어?""좋아. 한 시간만 시간을 내지.""오늘 오전 중이라면 언제든 상관없으니까~" 부하 직원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등을 돌리는 엘든에게 손을 흔들며, 테라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문이 닫히고 3초 후,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긁으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재미있네 ...... 지휘관이 된 것처럼 거들먹거리고 있어. 베네딕트의 그 신전에서 멀어진 순간부터 흔들림의 장..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2화 디아 메이즈(1)2024-05-25 23:18:16그렇게 힐데와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침. 나는 그라스 차림으로 갈아입고, 마음가짐을 고용인으로 바꾸고서 호텔을 나섰다. 우리는 드디어 디아 메이즈에 침입하게 된 것이다."그런데 힐데가르트 님은 무엇을 하러 가시는 거죠?" 왜 그런 질문을 던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있던 일행들이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빚을 받으러 간다. 마담 시절부터 쌓인 빚을 받으려면 지금밖에 없다. 그리고, 맡겨둔 물건도 가져갈 셈이고.""그랬군요............. 회장님께서 직접 가시다니, 훌륭하십니다.""신경 쓰지 마라.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닥칠 고생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 양산을 쓴 힐데가르트가 올라탄 짐칸을 이끌고, 힐데의 수행원들과 함께 셋이서 사막에 도전한다."생각해 보면 알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1화 협력자와 도전하는 난공불락의 대성채(2)2024-05-25 20:57:25그러다가 ...... 잠시 후 다시 힐데가르트가 일어섰다. 걸어가서 문을 열고, 어린아이처럼 얼굴을 반쯤 내밀어 왼쪽 통로를 바라본다. 아무도 없다 ............ 다음엔 오른쪽 통로로 눈을 돌린다."............"............ ...... 눈을 돌리자,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열린 문을 통해 오른쪽을 바라보는 작은 그림자가 곁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응?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어?" 쿠죠에서 본 익숙한 아이가 거기 있었다. 검은 머리의 아이를 내려다보며. 미간에 주름을 잡자마자 실내로 발걸음을 돌린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배가 고팠을 뿐이다.""마침 잘 됐어. 왠지 힐데가 외로울 것 같아서 서둘러 왔는데, 같이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1화 협력자와 도전하는 난공불락의 대성채(1)2024-05-25 20:56:53그것은 사막 속의 오아시스다. 그 성은 미궁이기도 하고, 감옥이기도 하고, 천국이기도 하다. 디어 메이즈를 눈앞에 두고 시야에 넣는 알트 일행. 눈앞의 도시에 있는 고급 숙소에서 마지막 회의를 한다."......그럼, 예정대로 나, 에리카, 소류가 먼저 잠입한다. 그라스는 그녀의 호위병으로서 내일 아침에 따라오면 돼." 망원경으로 사막 너머의 디아 메이즈를 바라보던 알트가 시선을 돌려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대답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그라스가 말없이 고개를 숙여 승낙을 표시했다."이 정도의 일로 일일이 친해지려 하지 마. 나는 나라의 협력자가 아니니까." 단아한 외모로 불만을 드러내는 검은 머리의 소녀. 함께 자리한 사람들이 무심코 등골이 오싹해지는 위압감을 내뿜자, 알트 왕자조차도 조심스레 쳐다본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50화 한발 앞서, 최종결전의 땅에서(3)2024-05-25 19:08:58그곳에 날아든 소식은 술기운을 조금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진두지휘로 인해 적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역시 내가 눈여겨 본 남자다. 대체될만한 실수를 범하지 마. 남작만 믿고 조금 무리해서 발탁한 거니까.""아이고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등용한 장수는 은혜에 보답하는 사람이고 말고요.""그런 것 같군." 백작은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며칠만 더 참으면, 그리고 예정된 날 아침부터 낮까지 ............ 그 시간만 버티면 엔제교단의 승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부하였던 '코몰리 퍼터' 남작을 강제로 현장 지휘관으로 임명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엔제교단를 신봉함에도, 신앙심은 없고 충성심만 강한 남작이 적임자였다."어느새인가 쿠쟈로로부터, 조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