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92023-02-14 13:40:39큰일이다, 몸의 절반이 저린다. 피의 순환이 나빠진 듯한 감각에, 나는 좌반신을 바닥에 대며 쓰러졌다. "못된 것, 전하한테서 물러나라! ㅡㅡ전하!? 물러나세요!" 아나스타샤는 나를 지키기 위해 감싸주었다. 그래, 나는 지금 이런 모습이니까...... "저, 전하...... 제, 지인...... 얼굴을......" 혀가 저려서 제대로 말할 수 없다. 폴리나 씨라면 이것이 오해라고 알아줄 텐데. 아니ㅡㅡ잠깐만. 왜 폴리나 씨가 여기 있는 거지? 원래부터 전하를 아는 느낌은 있었지만...... 성큼성큼 다가가는 폴리나의 기척과, 유리가 깨지면 역시 들키기 때문에 복도에서도 소리가 난다. 난폭한 노크 소리와 함께 "아나스타샤 님, 무슨 일이신지요." 라는 목소리. 이거, 나 꽤 위험한 상황 아닐까......?..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82023-02-14 10:17:02작은 돌로 창문을 한번 부딪혔다. 그리고 10초 정도 기다리자 창문의 저편ㅡㅡ얇은 재질의 커튼 너머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는 다시 한번 돌로 3번을 부딪혔다. 그러자 커튼을 열고서ㅡㅡ아나스타샤가 나타났다. 창문이 열렸기 때문에 나는 미끄러지듯 안에 들어갔다. 마도 램프의 불빛이 침실 안을 밝힌다. 그녀의 침실은 무게의 창고와 비슷한 넓이였는데, 혼자 잠들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천막 달린 침대가 중앙에 놓여있었다. [두근거려요] 아나스타샤가 메모지에 그렇게 썼다. 밤중에 그녀의 방을 방문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녀의 천부주옥을 꺼내기 위해서다. 이것을 들키면 내 목은 몸통과 바이바이 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후드를 뒤집어쓰고 입가에는 천을 둘렀다. 어떻게 보아도 도둑이다. 아나스타샤는 옅은 하늘색의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7 무게2023-02-14 09:34:35"크으~~ 오늘만으로도 1년 분의 손님이 왔어......" 테이블에 축 늘어져 있는 상회주인 무게. 그런 그의 눈앞에, 컵이 턱 놓였다. 새초롬한 과일의 향이 나는 것을 보아 주스를 만들어준 모야이다. 바깥은 이미 어둑어둑해졌지만, 실내는 푹푹 찐다ㅡㅡ마치 오늘 하루의 열기를 가둬둔 것처럼. "고맙습니다, 논 씨." "아니에요. 시친 모양이니 [회복마법]을 걸어드릴게요. 몸을 푸는 종류라서 해는 없어요." "그거 감사함다." "우후후. 이것도 호위임무인걸요." "그렇게까지 해주실 것 까지야~!" 무게는 웃으면서 컵의 주스를 따라 마셨다. 너무 달지도 않고, 차가운 음료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다. 논이 무게의 뒤로 돌아가서 두 어깨에 손을 두고 [회복마법]을 쓰자, 피로가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듯한 느낌이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62023-02-13 23:49:17발코니의 하얀 의자에 앉아있던 아나스타샤는, 내가 온 것을 확인하자 허리를 들며 반색했다. 음~ 강아지인가? 가만히 있으면 깜짝 놀랄 정도의 미소녀인데, 기뻐하는 얼굴은 나이에 걸맞은 귀여움이라니 무적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부근에 있는 남자들은 빠져버리겠어. "..........." 아니, 곁에 서 있던 레프인 시녀 3명이 감탄의 한숨을 내쉬는 걸로 보아, 남녀를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그것도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서까지. 내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자, 당황함 양손을 흔들었다. 서라는 뜻인 모양이다. [갑자기 불러내어 죄송해요] 바로 써놓은 메모지를 내밀자, "그렇지 않습니다. 준비할 틈이 없어 이런 모습이라 죄송합니다." 아나스타샤의 권유로, 나는 테이블 기준으로 90도 옆에 앉았다. 이렇게 앉으면 종..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52023-02-13 22:52:40그 후로 나는 루루샤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힌가 노인의 일은 물론이고, 루루샤가 어떻게 살아왔나 등을. 미미노와 논, 단테스도 나와서 아침식사를 먹으며 대화했다. 제리는 아직 자고 있다. 루루샤가 힌가 노인과 만난 것은 정말 어린 시절인데, 그 후로는 전혀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보다 힌가 노인의 행방을 모르게 되었다. 당시에는 아직 포르샤 왕국이 있었으며, 루루샤의 어머니도 건재하였다. 그 후의 동란으로 왕국은 사라지고 힌가 노인과도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이야기를 들어 즐거웠어. 아직 제국에 있을 거니?" 루루샤가 묻자, 나는 단테스를 쳐다보았다. "글쎄. 다음 목적지가 정해질 때까지는 머물 생각이지만, 오래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루루샤 씨도 조금 더 편히 있..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42023-02-13 21:26:39눈을 떠보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거, 감기에 걸린 걸까 생각하면서도 몸을 일으키자 [삼라만상] 선생에 의한 진단으로 [숙취]라는 사실이 판명. 세상에. 이것이 숙취...... 최악의 기분이다. 침대에서 내려오자 다리가 휘청거린다. 무게의 창고 내부는 환기가 잘 되기 때문에 거의 바깥과 같다. 여름 아침의 서늘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약간은 기분이 나아졌다. "음......" 방에서 나오자 테이블 대신 쓰고 있는 작업대가 보였는데, 거기에 도자기병이 놓여있었다. 미미노의 메모로는 [숙취약]이라고 적혀 있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병이 둘 있다는 것은 나머지 하나가 단테스 씨의 몫이라는 거네요. 내 등뒤에서 엄청난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으니까요. 병의 내용물을 쭈욱 마시자, 벌굴로 단..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32023-02-11 22:25:42"술이다! 최상급 술을 사자! 잘 들어, 술이라 하면 일페스트 황국의 [주탄촌]이라는 곳에 있는데, 거기서 돈을 벌면 세상의 모든 술을 살 수 있다는......" "새로운 조합도구, 희귀한 영약...... 뭐든 살 수 있어!? 그럼 모든 약사들이 동경하는 [신약]도 도전할 수 있어!" "자, 잠깐만 두 분, 흥분하는 참에 죄송하지만, 이런 거금은 역시 과분한 게 아닐까요? 여기선 역시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회에서는 언제든 기부를 받고 있으며......" "잠깐~! 여기선 제가 나서야겠습니다요....... 지금 있는 금화를 5배로 만들면, 놀랍게도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요!" """그건 안 돼.""" "어째서!?" 모두가 열심히 돈 쓸 곳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무게도 즐겁게 바라보고 있다...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22023-02-11 20:57:59"우후후." 아나스타샤가 돌아간 뒤로, 왠지 논이 이상하다. "우후후." 웃음소리를 내면서 나를 흘끗 바라보았다. 평소의 모험가 복장으로 돌아간 우리는, 다른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영빈관을 뒤로했다. "우후후." "......저기~ 논 씨?" "우후. 왜요?" "그 웃음 대체 뭐죠......?"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거리를 걷는다. 거의 여름 수준의 햇살을 피해 되도록 그늘을 골라 걸어가고 싶지만, 레프인들도 당연히 그늘을 고르기 때문에 이방인이 우리가 양보해서 양지를 걷고 있다. "정말! 레이지 군도 남자라고 생각하니, 이 누나 기뻐서요." "예에......?" 왠지 묘한 말을 해왔다. "조금 전 전하께 건네준 거, 러브레터였지요?" "............." 뭔가 묘한 말을 해왔다!? "동경하는 마..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1 아나스타샤2023-02-11 19:07:17ㅡㅡ불길한 아이다. 어째서 우리 하이엘프 왕족한테서 이런 아이가 태어난 걸까. ㅡㅡ오오, 눈물 흘리지 마라. 그 눈물이 더럽히면 어쩌하려고. 우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소리를 낼 수 없어도, 말없이 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우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목소리를 못 내는 나의 생각을, 이 분은 남김없이 받아들여주셨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것이 이렇게나 기분 나쁠 줄은" "분명 우리를 나쁘게 생각할 거다" ㅡㅡ그런 냉담한 말을 듣자, 어느 사이엔가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마음을 닫고 있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하이엘프는 엘프의 숲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에 가치란 없다고 생각했다ㅡㅡ하지만. (이것은, 이적일까요) 그만큼 이 소..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402023-02-11 10:48:09아, 아니아니아니, 어째서!? 어째서 쿠르반 성왕국에서 온 걸 아는 거야!? 그보다 [국난]이라니 이야기가 꽤 커졌잖아! 잠깐만, 진정해라 나. 저쪽이 정보망으로 나의 일을 조사했다 해도 뒤가 켕길 일은...... 쉬리즈 백작가 아가씨의 유괴미수. 에베뉴 공작가의 100명과 교전. 아아~~~ 대놓고 한 것만 해도 뒤가 켕길 일이 있었다~~!! "ㅡㅡ큿." 내가 뭐라 대답해야 할지 열심히 생각하고 있자, "크하하하하하하! 뭐냐, 그 얼굴은. 인정을 하든 안 하든, 그러한 동요는 보이면 안 되는 법이라네. 그래서는 [그것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크하하하하하." 황제는 손뼉을 치면서 웃고 있다. 그 모습에 깜짝 놀란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대각선 뒤에 있던 아나스타샤도, 비서 같은 사..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39(2)2023-02-11 10:06:17"왜 그런 것을 신경을 쓰는가?" "...... 저희의 미궁 공략은 미궁 공략 4과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공략의 영광을 우리가 독차지하는 것은 너무 오만한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보고는 받지 않았다만." 황제가 힐끗 시선을 돌리자, 멀리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던 남자가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게 국장인가. 일을 못 할 것 같은 녀석이군. "그럼, 그거에 대해선 이쪽에서 알아보고, 나중에 연락 주겠다." "저희는 4과 덕분에, 실종된 4과 연락원이 걸려 있던 즉사 함정에서 통신용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사옵니다. 분명 그 가방 안에는 저희와의 접촉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란스러움이 더욱 커진다. 그 가방, 제대로 조사했겠지? 혹시 어딘가에 묻어두거나 하지는 않..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39(1)2023-02-11 10:05:50천장에 매달린 알록달록한 크리스털로 장식된 샹들리에는 광원이 마치 마도 램프의 구조와 같다. 벽에도 작지만 같은 구조의 불빛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어 선글라스가 필요할 정도로 실내가 눈부시다. 이미 좌우에 늘어선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기모노를 입은 레프인들은 모두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빨리 앞으로 나아가라." 문 옆에 선 문관 같은 남자가 말하자, 이것은 그런 일인가 하고 눈치를 챘다. 들어온 시점에서 화려함을 보여 어느 쪽이 위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려는 것이다. 논이 눈부셔서 걷기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나는 남몰래 [어둠마법]을 발동시켰다. "!" 논의 시야는 이걸로 잘 보이게 되었을 것이다. [어둠마법]에는 상대의 시야를 어둡게 하여 보이기 어렵게 하는 것이 있다. 몸에 오는 광량을 줄이..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38(1)2023-02-11 04:14:06이튿날 아침부터 일어난 나는, 영빈관 쪽에 여러 가지 부탁을 했다. 다시 말해 황제를 만나기 위한 몸가짐을 단장한 것이다. 영빈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써 그것은 결코 무리한 부탁이 아니었는지, 흔쾌히 들어주었다. 머리를 다듬고 미미노 특제의 염색약을 썼다. 알현용의 고급진 옷을 빌려주는 없냐고 묻자, 영빈관에 이미 있다고 한다. 그것도 무료! 음~ 좋은 곳이구나. "호오~ 너, 모험가로는 전혀 안 보이는군." "그것은 칭찬인가요?" "무론이지." 내 몸가짐이 끝나자, 단테스 씨는 싱긋 웃었다. 입은 옷은 연미복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색상은 검붉은 패턴이 자수되어 있는...... 뭐라고나 할까, 꽤 실험적인 문양인데, 그래도 이것은 레프인의 전통공예인 도예에 자주 있는 패턴이라고 한다. (오랜만의 정장..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372023-02-10 21:18:22무게 씨를 만나서 보고할 겨를이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우리들은 완전무장한 레프 마도제국의 군대에 둘러싸였다. 그들은 마도구가 들어간 [마도무장]을 장비하고 있었다. 창이지만 금속으로 된 손잡이 부분에 마술이 담겨있다. "잠들다가 깨우길래 적국이라도 쳐들어왔나 싶더라니...... 너희들이 미궁을 공략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츄릅." 투광기ㅡㅡ마도 램프와 원리는 같지만 고가의 마석을 써서 광량을 올린 그것을 비추는 자는, 막대사탕을 핥고 있는 아바였다. 무장병들은 이쪽도 경계하고 있지만, 대화해 본 적 있는 사람이 와준 것은 고맙다. 단테스가 나를 바라보길래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 폭죽을 봐서 여기 온 건가요?" "[폭죽]? 아하, 올라간 [축복마광] 말인가. 참고로 나는 자고 있어서 못..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3장 362023-02-10 10:33:49내가 큰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안개가 걷혀 있었고, 저거너트는 정지했으며 그 가슴에서 제리가 보석을 뽑는 중이었다. "레이지 군!" 나오자 바로 곁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미노가 내 양팔을 붙잡고는, "괜찮아!? 아무 일도 없었고!?" 이곳저곳을 만지며 무사함을 확인했다. 걱정해 주는 것은 고맙다고 생각하는 반면, 신뢰받고 있지 않는구나.....어린애 취급 같아......라며 조금 불안해지기도 한다. 이건 사치스러운 고민일지도. "레이지. 혹시 저 자동인형을 멈춘 것은 너인가?" "예. 실은ㅡㅡ" 일행이 다가와서, 나는 저쪽에서 보았던 것에 대해 말했다. 석판이 이 미궁의 컨트롤을 쥐고 있는 모양이라서, 그걸 쓰면 자유롭게 미궁 안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바깥으로 가는 숏컷을 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