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43
    2023년 02월 11일 22시 25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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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다! 최상급 술을 사자! 잘 들어, 술이라 하면 일페스트 황국의 [주탄촌]이라는 곳에 있는데, 거기서 돈을 벌면 세상의 모든 술을 살 수 있다는......"
     "새로운 조합도구, 희귀한 영약...... 뭐든 살 수 있어!? 그럼 모든 약사들이 동경하는 [신약]도 도전할 수 있어!"
     "자, 잠깐만 두 분, 흥분하는 참에 죄송하지만, 이런 거금은 역시 과분한 게 아닐까요? 여기선 역시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회에서는 언제든 기부를 받고 있으며......"
     "잠깐~! 여기선 제가 나서야겠습니다요....... 지금 있는 금화를 5배로 만들면, 놀랍게도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요!"
     """그건 안 돼."""

     "어째서!?"

     모두가 열심히 돈 쓸 곳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무게도 즐겁게 바라보고 있다.

     

     "죄송했습니다, 무게 씨. 사실은 [영웅무장]이라도 찾아올 생각이었지만, 그런 것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예? 아하하하! 그런 것까지 진심으로 노렸습니까. 이야~ 모험가들은 대단하군요. 그보다 미궁의 가장 안쪽에는 뭐가 있었습니까?"

     무게의 물음에, 나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호오...... 조작형 마도구입니까. 그것 자체가 [영웅무장]급으로 가치가 있는 모양입니다."
     "역시 그렇게 생각하세요?"

     "뭐, 갖고 올 수는 없겠지만."
     "[경외의 미궁]은 어떻게 될까요. 저희도 계속 기다려야 한다는 건 아니겠죠?"
     "미궁관리국의 연구팀이 파견되어 철저하게 조사하게 되겠지요. 이용가치는 바로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후에 보상금을 산출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야~ 분명 대단한 금액이 될 겁니다. 부러운데요~"

     무게는 부럽다고 말했지만,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무게의 고용인이라서 보상금은 절반만 가질 셈이다. 지금부터 말해도 사양할 것 같으니, 받는 날이 올 때까지는 가만히 있자.

     

     

     

     우리들은 나라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이것이 하루이틀로 끝날지 더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쉴 수 있는 것이다.

     

     (......루루샤 씨는 언제 풀려날까)

     

     황제는 루루샤의 처우를 원래대로 되돌린다고 말했지만, 곧장 우리한테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마을을 산책하던 나는, 루루샤한테 어떻게 이야기할지, 힌가 노인의 일, 사라진 폴리나의 일 등을 생각하였다.

     절벽에는 붉은 석양이 떨어져서, 이 철의 마을을 붉게 비추고 있다. 

     서늘해지면 레프인도 활동적이 되는 것인지, 대낮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거닐고 있다.

     나는 골목을 걸어 다니다가, 어떤 바 같은 가게를 발견했다. 카운터밖에 없는 바였지만, 바깥과 인접한 작은 창문에는 기계인형의 장난감이 놓여있었으며 창문을 통해 익숙한 인물을 발견했다.

     

     (단테스 씨다)

     

     나는 이 마을에서 드물게도 목제인 문을 열었다. 딸랑거리며 메마른 벨소리가 울린다. 이른 저녁 시간이라서 단테스 씨 이외의 손님은 없었고, 레프인인 바텐더는 나 정도의 아이가 들어온 것에 놀라면서도 인간족이라는 걸 알자 곧장 단테스의 일행인 것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나는 말없이 단테스의 곁에 앉았다.

     

     "......레이지냐."
     "어울려 드릴게요."

     등을 펴면서 말하자ㅡㅡ술은 마셔본 일이 없지만ㅡㅡ단테스는 깜짝 놀란 얼굴을 지으면서 표정을 온화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길어질 거다."
     "내일도 쉴 테니까요."
     "맞는 말이군."

     단테스는 나를 위해서 우유가 들어가 도수가 낮은 술을 주문해 줬다. 이 나라에서는 스스로 번 돈으로 마실 때 술의 나이제한이 없다. 다만 분명 자기 돈으로 마실 것 같지 않은 도련님이 주점에 들어오면 쫓아내지만.

     두 인생 처음으로 마시는 술은ㅡㅡ부드럽고 달았으며, 그러면서도 견디기 어려운 쓴맛이 있었다.

     

     "......저, 술 처음으로 마셔보는데요."

     "그러냐? 그것도 그런가. 레이지는 어른스러우니까 가끔 나이를 잊고 말지. 올해로 14살이었던가."
     "예."
     "......그로부터 1년 뒤로군. 내가 만났을 때의 레온의 나이가."

     레온이 15살이었을 때, 단테스를 만난 모양이다.

     그 후 단테스는 여러 이야기를 해줬다.

     첫출내기 모험가 시절, 의뢰를 달성해 나감에 따라 늘어나는 동료, 점점 좋아지는 장비, 넓어지는 세상을.

     가게에는 레프인 손님이 들락날락하였고, 조금 지나자,

     

     "역시 마시고 있었네? 단테스는 보통 이런 아는 사람만 아는 바에 있거든."
     "어머, 레이지 군도 있네요."

     미미노와 논도 찾아와서, 넷이서 왁자지껄하게 얘기했다. 바텐더는 이 녀석들 정말 오래 있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단테스가 고가의 술을 주문했기 때문에 내버려 두는 모양이다.

     제리 씨? 물론 안 왔어.

     하지만, 분명 도박장에 갔다. 그건 정말 제리다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날짜가 바뀌어 폐점할 시간이 될 때까지, 여러 이야기를 했다. 아직 모르는 일이 가득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후에도 더욱 많이 알고 싶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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