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37
    2023년 02월 10일 21시 18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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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 씨를 만나서 보고할 겨를이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우리들은 완전무장한 레프 마도제국의 군대에 둘러싸였다. 그들은 마도구가 들어간 [마도무장]을 장비하고 있었다. 창이지만 금속으로 된 손잡이 부분에 마술이 담겨있다.

     

     "잠들다가 깨우길래 적국이라도 쳐들어왔나 싶더라니...... 너희들이 미궁을 공략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츄릅."

     투광기ㅡㅡ마도 램프와 원리는 같지만 고가의 마석을 써서 광량을 올린 그것을 비추는 자는, 막대사탕을 핥고 있는 아바였다.

     무장병들은 이쪽도 경계하고 있지만, 대화해 본 적 있는 사람이 와준 것은 고맙다.

     단테스가 나를 바라보길래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 폭죽을 봐서 여기 온 건가요?"
     "[폭죽]? 아하, 올라간 [축복마광] 말인가. 참고로 나는 자고 있어서 못 봤다."

     "그런가요. 어쨌든 저희들은 [경외의 미궁]을 답파했습니다."

     와아~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모두 던전 클리어를 알고 나서 온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실제로 말을 듣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내 말을 필사적으로 메모하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혹시 신문기자?

     

     (그래ㅡㅡ그거라면)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서 말을 던졌다.

     

     "미궁공략4과의 루루샤 씨 덕분입니다."
     "!"

     

     아바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기자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수중의 종이에 적으면서,

     

     "실례합니다! 미궁공략과와 연계를 취한 겁니까!?"
     "예. 저희 성공은 루루샤 씨 덕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오오~ 하는 다른 종류의 감탄이 일어난다. 모두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 잠깐만. 기자의 질문은 내일로 하지 않겠나. 너희들도 지쳤을 테니, 제가 마련한 쉬면 좋겠는데."
     "그것은...... 상관없지만, 고용주인 무게 씨한테도 연락하고 싶은데요."
     "ㅡㅡ당신들은 인간족인 모양입니다만, 누가 고용했습니까?"

     신문기자가 고개를 기울이며 질문해 온다.

     

     "저희는 모험가 파티 [은의 천칭]이며, 리더는 이쪽의 단테스. 그리고 [무게 상회]의 상회주한테 고용되어 제국에 들어왔습니다. 매우 일을 잘하며, 또한 솔직한 타입의 상회주이죠ㅡㅡ"

     "자, 잠깐잠깐!"

     

     그때 아바가 끼어들었다.

     이때다 싶어 무게를 칭찬해서 신문기사이라도 실리면, [로로로 상회]와의 소송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질문은 끝이라고 말했습니다만?"

     분노가 담긴 눈으로 아바가 나를 바라보았지만, 난 잘 모르겠다는 시늉을 해두었다.

     그 후로 우리들은 마련된 마도자동차에 타게 되었다. 야옹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지고 커다랗고 한 점의 흠결도 없었으며,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애교가 없었다.

     야옹이는 제국병이 책임지가 갖다 준다고 말했기 때문에 맡기기로 했다. 일단 짐칸에 실린 것은 아바의 입회아래 리스트를 만들어 나중에 도난당했나를 체크할 수 있게 하였다.

     마도 자동차는 흔들림도 적었고, 순식간에 제도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그곳은ㅡㅡ깜짝 놀랄 정도로 넓었고, 거기다 단층집이었다. 땅이 적은 이 나라에서 단층집이라는 것은 그만큼 사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입구에는 작은 인조 개울이 흐르고 있고, 굵은 자갈을 깔아놓은 정원에는 마도 램프가 파묻혀 야간등이 켜져 있다. 금박을 친 문을 지나자,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ㅡㅡ안타깝게도 레프인이라서 미모는 잘 모르겠지만ㅡㅡ나타났다.

     

     "[영빈관]에 잘 오셨어요. 환영합니다."

     영빈관에 왔구나.

     

     "......우리들은 모험가다. 좀 더 싼 곳도 괜찮은데."
     "그럴 수는 없죠. 뭐 예의를 차리는 곳은 아니니 편히 쉬시면 됩니다."

     아바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말했지만, 여기 온 뒤로는 막대사탕을 핥지 않는 걸로 보아 역시 예절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지금부터라도 자두는 편이 좋을 겁니다. 눈을 뜨면 황제 폐하와의 접견이 있을 테니까요."

     아바는 싱긋 웃었다.

     황제와의 접견!

     단테스는 눈을 치켜떴고 미미노는 새된 목소리로 "히익~" 이라 외쳤으며 논은 잘 듣지 못한 척으로 있었고 제리는 한발 먼저 도망치려고 했기 떄문에 나는 그녀의 꼬리를 붙잡았다.

     

     

     

     

     "무리다. 나는 그런 답답한 곳이 예전부터 무리였다."

     

     여관ㅡㅡ영빈관의 한 방에서 갑옷을 벗고 나자, 단테스가 얼굴을 손으로 뒤덮었다.

     의외로운 곳에서 단테스의 약점을 찾아버렸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여성 3명은 목욕하러 갔다. 이곳에는 목욕탕이 있는 모양이라서.....음, 목욕탕이 있는 곳에 내가 가면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여기선 참아야겠지?

     

     "단테스 씨...... 그러라면 제게 맡겨주시겠어요?"
     "......네게?"
     "저는 귀족가에서 호위로 일한 적이 있으니, 예의범절을 배웠거든요."
     "하지만...... 아니, 그것이 최선인 것은 알겠지만, 레이지 혼자에게......"

     

     날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 한 명에게 맡기는 것이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해져 와서 난 무심코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괜찮아요. 적재적소잖아요? 단테스 씨한테는 부탁드릴 일도 있으니까요."
     "뭐냐, 그 부탁이란 것은."
     "무게 씨의 상태를 보고 와주셨으면 해요. 우리가 마을을 벗어난 지 4일이 되었잖아요. 폴리나 씨가 뭔가 행동했다던가, 소송이 어떻게 되었는가 등을 알아봐 주셨으면 해서요."
     "......과연, 그쪽의 일도 있었지."

     턱을 괴면서 생각하던 단테스였지만.

     

     "알겠다. 그럼 황제와의 대질은 네게 맡기마."

     대질이라니. 용의자의 얼굴을 목격자에게 보여준다는 의미잖아. 확실히 단테스는 황제를 만나면 안 될 느낌이 든다.

     

     "다만, 하나 조건이 있다."

     단테스는 검지손가락을 세웠다.

     

     "논도 데리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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