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39(2)2023년 02월 11일 10시 06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왜 그런 것을 신경을 쓰는가?"
"...... 저희의 미궁 공략은 미궁 공략 4과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공략의 영광을 우리가 독차지하는 것은 너무 오만한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보고는 받지 않았다만."
황제가 힐끗 시선을 돌리자, 멀리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던 남자가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게 국장인가. 일을 못 할 것 같은 녀석이군.
"그럼, 그거에 대해선 이쪽에서 알아보고, 나중에 연락 주겠다."
"저희는 4과 덕분에, 실종된 4과 연락원이 걸려 있던 즉사 함정에서 통신용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사옵니다. 분명 그 가방 안에는 저희와의 접촉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을지도 모릅니다."소란스러움이 더욱 커진다.
그 가방, 제대로 조사했겠지? 혹시 어딘가에 묻어두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라는 어필이다.
"............"
황제의 눈이 가늘어진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가방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했다. 아바를 불러라."
그러자 접견실 저편에 대기하고 있던 아바가 끌려 나왔다. 사탕 부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아바는 눈을 몇 번이고 깜빡이며 옷자락을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표정을 지으며 이쪽으로 왔다.
"어, 아바가 조사하고 있었어?
그건 위험하지 않아? 이 사람, 분명히 우리와 사이좋게 지낼 생각이 없는 사람이잖아!
"아바, 미궁공략 4과의 통신 가방의 내용물에 대해 조사를 끝냈구나"
"어? 아, 네, 네! "조사는 끝났습니다."
"내용을 여기서 말해라."
"예."
아바는 "정말 말해도 됩니까?"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황제가 얼른 말하라는 듯이 노려보았다.
설마 여기서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 ...... 괜찮겠지? 여기서 루루샤 씨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거야.
실수한 걸지도.
여기서 증언을 끌어내는 데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나중에 아나스타샤 전하께 부탁이라도 했다면.........
"조사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략은 순조롭지 않고, 물자도 부족해 구원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며칠 동안 연락을 취했는데도 본국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오.
오오?
아바 씨... 혹시 제대로 알아봐 준 거야? 대뜸 당신이 '로로로 상회'의 사주를 받은 단맛 중독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그 보고를 들은, 방금 전의 일을 잘 못하는 것 같았던 레프 직원이,
"보, 본국에서의 답장!? 애초에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국장. 그건 알고 있네."
황제가 말하자, 일을 잘 못하는 듯한 미궁관리국 국장은 입을 닫고는 꾸물거렸다.
"연락원은 즉사 트랩에 걸려 죽었다. 그래서 연락이 끊겼다고 짐도 생각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미궁공략 4과의 과장은 임무에 충실했으며, 연락이 없었다고 착각한 국장을 탓할 일도 아니지ㅡㅡ그런 뜻이렸다, [은의 천칭]의 레이지여."
"!"이름까지 파악해 놓았냐며 내가 무심코 긴장하고 있자, 황제는 싱긋 웃으며
"루루샤의 일은 이쪽에서 처리하마. 그 녀석은 이후로도 4과의 과장으로서 일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짐의 결정이다."
다름 아닌 황제의 선언에, 늘어선 레프인들이 "오오." 라는 소리를 내었다.
어, 어라?
이건 혹시ㅡㅡ해결된 걸까?
진짜? 진짜루?
내가 논을 바라보자, 논도 싱긋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
저쪽에서는 아나스타샤가 갑작스러운 일에 눈을 반짝거리더니, 날 보며 울먹이는 얼굴로 미소 지어주었다. 이야 정말, 전하의 선글라스만 없었다면 저도 두근거렸을 거라구요.
"그런데, 레이지여."
이제 모두 해결인가 싶었던 나에게, 황제는 말했다.
"쿠르반 성왕국의 국난을 해결한 영웅이, 우리나라에서 미궁을 답파했다. 자네는 대체 무엇을 꾀하고 있는 것이지?"
그 한 마디에 나의 몸은 얼어붙었고, 겨울밤과 같은 적막이 이 자리에 감돌았다.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41 아나스타샤 (0) 2023.02.11 3장 40 (0) 2023.02.11 3장 39(1) (0) 2023.02.11 3장 38(1) (0) 2023.02.11 3장 37 (0) 2023.02.1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