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6(2)2023-02-26 11:39:50나는 일본에서 선택과목으로 한문을 수강하고 있었다. 한문 수업은 인기가 없어서 한 학년에 단 두 명밖에 선택하지 않는 과목이었다. 백거이(白居易)가 쓴 '장한가(長恨歌)'의 한 구절이다. 하늘에서는 우리 둘이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우리 둘이 연리지가 되자. "비익조'는 눈과 날개가 한 개씩밖에 없어서, 수컷과 암컷의 새가 항상 붙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상상 속의 새죠. 반면 '연리지'는 뿌리는 다르지만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붙어 있는 가지를 뜻합니다." "음, ...... 사랑의 노래인가요?" "그에 가까울 것 같네요." 사이좋은 남녀의 비유로 '비익연리(比翼連理)'라는 말이 생겼지만, 사실 '장원가(長恨歌)'는 헤어진 두 사람의 '슬픔'을 노래한 노래다. "멋진 말이네요."..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6(1)2023-02-26 11:39:10못 알아보는 건 아니지 않으냐, 뭔가 표시를 해 놓았다든지 라면서 나도 끈질기게 물어봤지만, 푼타 씨는 역시 못 알아보는 것 같았다. 왜 그런가 하면, 예전에 왔을 때와 알의 배열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여름에 새가 교체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알을 낳아서인지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시험 삼아 모두 깨뜨려서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절대로 안 됩니다! 저 새떼는 대형 몬스터도 피해서 도망갈 정도로 흉폭한 새들이에요!" 푼타 씨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그만두기로 했다. "푼타의 말 따위를 들으니까 ...... 헛걸음을 한 것 같구만. 쓸데없는 위험이 없었던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해 질 녘에 돌아온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노크 씨의 어이없어 하는 말이었다...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5(2)2023-02-26 11:17:18천부주옥 [이계맹약]을 내가 "꼭 갖고 싶다"고 말하자, 노크 씨는 "그럼 찾으러 가자"며 흔쾌히 승낙했다. '어차피 쓸 수 없는데 왜 찾으러 가?'라는 반응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하지만 '어디에 숨겼냐'고 묻자 표정이 달라졌다. "너, 너, 하필이면 초여름 새의 알에 숨겨놨다고!? 무슨 생각이냐!" "히익!" 호통 소리를 들은 푼타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오두막집의 구석으로 도망쳤다. "도망가지 마! 가기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 몇 번이나......" "자, 잠깐만요!" 때릴 것 같은 기세의 노크 씨를 붙잡는다. "초여름 새 ...... 가 뭔가요? 저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 노크 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설명을 해주었다. 그래도 가겠다는 것이라면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5(1)2023-02-26 11:16:29천부주옥 [이계맹약]을 내가 "꼭 갖고 싶다"고 말하자, 노크 씨는 "그럼 찾으러 가자"며 흔쾌히 승낙했다. '어차피 쓸 수 없는데 왜 찾으러 가?'라는 반응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하지만 '어디에 숨겼냐'고 묻자 표정이 달라졌다. "너, 너, 하필이면 초여름 새의 알에 숨겨놨다고!? 무슨 생각이냐!" "히익!" 호통 소리를 들은 푼타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오두막집의 구석으로 도망쳤다. "도망가지 마! 가기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 몇 번이나......" "자, 잠깐만요!" 때릴 것 같은 기세의 노크 씨를 붙잡는다. "초여름 새 ...... 가 뭔가요? 저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 노크 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설명을 해주었다. 그래도 가겠다는 것이라면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4(2)2023-02-26 00:14:52"오, 오오, 맞다 ...... 푼타. 이쪽 손님들이 할 얘기가 있다더라." "이야기 ......?" "처음부터 할 얘기가 있다고 했잖아요." 아샤를 데리고 오면 절을 하게 되어 귀찮기 때문에, 여기는 나 혼자만 왔다. 푼타 씨는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얼굴을 내게로 향하더니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12개의 별을 가진 천부주옥을 찾았다고 들었는데요." "아 ...... 그거 말씀인가요. 제가 사냥터에 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날은 어쩌다 보니 사냥터에 끌려갔는데 말이죠." 사냥터라는 것은, 다크엘프들이 천부주옥을 발견하는 장소라고 한다. 이 주변은 [앞세계]에서 말하는 성왕도 크루바인 부근이다. 천부주옥이 10개, 20개씩 한데 모여서 놓여 있는 것 같아서, 그것들을 찾아내어 가져가는 것이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4(1)2023-02-26 00:12:14나와 아샤는 그 후 족장과 2미터가 넘는 노크 씨와 함께 논의를 했다. 그들은 아샤를 따른다. 이것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결정 사항이라고 한다. 그만큼 종족의 붕괴는 그들에게 무거운 사건이었을 것이다. 다크엘프의 수는 215명으로 용족, 지저귀족에 비해 훨씬 적었다. 번식력이 낮았을 것이다. 그에 반해 그들의 수명은 길어 족장은 760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40세 정도로밖에 안 보이는데. "? 무슨 일이세요, 레이지 씨?" "아, 아니요 ......" 나도 모르게 진지하게 아샤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14살로 나와 동갑인데, 그건 '겉으로 보이는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 생각했다. 여자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이 세상에서도 금기시되는 일이다. "그런데 족장 님은 '맹약'에 대해..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32023-02-25 23:46:55또다시 추락자가 속출할 것 같아서 오두막은 완전히 폐쇄되었다. 횃불의 빛만으로는 어두워서 내가 [빛마법]으로 불을 켜자, "흐음....... ...... 지저인인 자네는 천부를 가지고 있나?" 라고 족장이 물었다. "예. 그리고 지저인은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피부가 황색인 모양이고." "...... 실은." 피부가 노랗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넘어가기로 하고 나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쪽 세계에서는 엘프나 하이엘프는 멸종된 것 같았고, 그래서 [앞세계]라는 말은 쉽게 받아들여졌다. "아샤를 보고 엘프가 아니라 하이엘프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나요?" "보면 안다네." "저기, 그러니까 ......" "어떻게 봐도 하이엘프 님이시다." ...... 이 사람들도 대화..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22023-02-25 21:21:28"일,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더니 이렇게 높은 곳에 있어서 ...... 까, 깜짝 놀랐어요 ......" 내가 간신히 구조에 성공해 아샤를 구해내자, 그녀는 침상으로 빌렸던 오두막에서 네 발로 기어가면서 어깨에 기대어 헐떡이고 있었다. 어젯밤에 이곳에 왔을 때 내가 업혀서 흔들리고 있었으며, 어두웠던 바람에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잠시 재워주려고 한 친절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무사했으면 됐어. 그 아이도 함께 아침을 먹........" 뒤에서 온 노크 씨가 입을 쩍 벌렸다. 아샤는 자고 있었기 때문에 외투도 벗고 후드도 벗은 상태였다. 즉, 이 세계에 왔을 때의 모습, 즉 퀼로트 스커트에 롱부츠를 신은 모습이다. 하지만 노크 씨가 보고 있던 것은 그녀의 얼굴. 종족.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1(2)2023-02-25 21:00:15내가 밖으로 나가자, 그곳은 30미터 높이의 나무 위였다. 트리하우스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무로 간단히 조립한 오두막집이 큰 나무에 매달려 있다. 무슨 나무인지는 알 수 없다. 나무껍질은 매끄럽지만 만져보면 작은 요철이 있다. 나뭇가지 위를 걷기에 딱 좋다. 수령은 ...... 얼마나 되었을까. 직경 10미터가 넘는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그 몇 그루를 이용해 다크엘프들이 살았다고 한다. 오두막과 오두막 사이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고, 화장실은 정해진 오두막이 있어 그대로 오물을 땅에 떨어뜨린다. 다이나믹 버튼 변소다. 한 곳에 모아서 퇴비를 만드는 것 같다. 생명줄 같은 건 없고, 밧줄이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발을 헛디뎌도 땅에 떨어지기 전에 어딘가에 손을 뻗으라는 뜻인 것 같다.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1(1)2023-02-25 20:58:18자줏빛 피부색에 엘프처럼 긴 귀를 가지고 있다. 머리카락은 은색 직모, 눈은 호박색. 그래, 내가 상상했던 대로 다크엘프다. 하지만, "큰 지렁이가 난동을 부려서 무슨 맹수라도 오는 줄 알았는데 ...... 뭐야, 꼬맹이구만!" "그래, 그래. 뭐야, 그 근육은, 밥도 안 먹은 거냐?" 상상하지 못했던 점도 있다.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느낌을 주는 깔끔한 얼굴은 상상했던 대로였지만, 그 턱밑부터 아래. 럭비부인가 싶을 정도로 굵은 목. 보호대도 필요 없을 정도로 두툼한 팔뚝. 옷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이 탱크톱 같은 옷은 가슴만 가려 식스팩이 된 복근을 드러내고 있다. 하체도 대단해서 자전거 선수처럼 부풀어 오른 허벅지는 엄청난 킥을 날릴 것 같다. 문제는 모두 그런 체격이라는 것이다. (다크엘프는, 헬..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402023-02-25 20:36:25지저인의 순찰 경로를 벗어나 성왕도 크루바뉴가 있던 곳을 향해 3일째, 나와 아샤는 긴 숲을 지나 평원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예전에 보았던 대로 황폐한 땅이었다. 멀리서도 잘 보였기 때문에, 나와 아샤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 왜 [앞세계]와는 이렇게 다를까요?" 모닥불을 바라보며 아샤가 말했다. "언어는 같지만 세상 자체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글쎄요."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애초에 왜 세상이 두 개로 나뉘게 된 것일까. 신은 존재하는가.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말만 같고 다른 모든 것이 다른 것이 아닐까 ......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가요. 그럼 오늘은 그 외에도 같은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392023-02-25 18:58:28레프족 병사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내가 [앞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줬다. 다만 3명 정도 몸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아샤와 나 둘이서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결국은 설득을 해주었다. "수메리아는 어때요?" 그날 밤 저택에 돌아와 키미드리 엄마에게 물어보니,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헤어질지도....... 내일은 일찍 출발할 예정이니까. "그러고 보니 키미드리고룬 씨도 없네요" "그 애 말이야. 왠지 하고 싶은 일이 생긴 것 같아서 그 아이도 방에 틀어박혀 있더라." 아, 분명 마법의 개발이겠지. "호숫가에서 알 수 없는..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38(2)2023-02-25 18:21:12"그런가요 ....... 저기, 레이지 씨. 저도 같이ㅡㅡ" "물론, 아샤도 함께 가야죠." 불안해하던 아샤의 표정이 확 밝아진다. "네!" 같이 가는 데는 위험도 따른다. 하지만 그렇게나 외로움을 느끼게 한 이상 어쩔 수 없다. 레프인 원사에게도 물어보자. 아샤를 절대 데려가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 수메리아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 그녀를 데려가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이다. "...... 너는 이 도시에 있는 게 최선이야." 키미드리 아빠가 미리 말하자, 수멜리아가 허탈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자기가 말할 때는 유아틱한 말투였지만, 이쪽 말은 80% 정도 알아듣는 것 같았다. "시러." 분명하게, 아무런 오인도 발생하지 않는 부정의 말을 수멜리..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38(1)2023-02-25 18:20:32내리쬐는 햇볕이 강렬해서, 그야말로 한여름의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아무래도 [앞세계]와 [뒷세계]는 계절이 같은 모양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목욕을 하고 싶어 하는 용인족들이었지만, 그들은 목욕을 통해 탈피할 때 남은 비늘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 게다가 그것은 인간 종족인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서 - 공중목욕탕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제 목욕을 몰랐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여......" 녹색 장로가 빙긋이 웃는 것을 보고, 나는 혹시 내가 그들에게 엄청난 것을 가르쳐 준 것은 아닐까 ...... 그런 생각을 했다. 아니, 뭐, 그냥 목욕탕일 뿐인데. "그럼 생각나는 한 가장 오래된 거주지가 여기라는 뜻이군요." 오늘 나는 용인의 도시에서 가장..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4장 37 월하미인 객실(2)2023-02-25 17:48:59"...... 남동생이 있어." "남동생이라고요?" "나랑 닮지 않고 잘생겼거든 ....... 그 녀석과는 생이별을 하게 됐지만, 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만약 그 녀석이 지금 이 상황에 직면한다면, 분명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어떻게든 해낼 거야. 그래서 -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다시 만났을 때, 당당한 '자랑스러운 누나'로 있고 싶으니까." 라르크의 말은 모두 허무맹랑하고, 귀족의 세계에 살고 있는 에바에게는 신선했다. 그런 그녀의 말 중에서도 지금 이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 라르크 씨의 활약상은 제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어요. 남동생님은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그래? 웃으며 수줍은 듯이 코끝을 긁적이는 라르크. 라르크를 보면서 에바는 (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