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45(1)2023년 02월 26일 11시 16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천부주옥 [이계맹약]을 내가 "꼭 갖고 싶다"고 말하자, 노크 씨는 "그럼 찾으러 가자"며 흔쾌히 승낙했다. '어차피 쓸 수 없는데 왜 찾으러 가?'라는 반응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하지만 '어디에 숨겼냐'고 묻자 표정이 달라졌다.
"너, 너, 하필이면 초여름 새의 알에 숨겨놨다고!? 무슨 생각이냐!"
"히익!"
호통 소리를 들은 푼타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오두막집의 구석으로 도망쳤다.
"도망가지 마! 가기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 몇 번이나......"
"자, 잠깐만요!"
때릴 것 같은 기세의 노크 씨를 붙잡는다.
"초여름 새 ...... 가 뭔가요? 저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
노크 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설명을 해주었다.
그래도 가겠다는 것이라면 멈추지 않겠다는 전제와 함께.
위험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이계맹약]을 얻는 편이 낫다고,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노크 씨가 여러 가지 위험에 대해 알려주었지만, 그래도 잘못만 하지 않으면 문제없다고 판단하였다.
[이계맹약]이라는 천부주옥 - '맹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8성 이상의 특수한 천부주옥은 그 능력을 확인해둬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 것이다.
내 스킬 홀더가 16개나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노크 씨는 당연하다,
"정말 미쳤어."
라며 어처구니없어 하거나,
"가는 것은 호위 공의 자유지만, 하이엘프 님을 데리고 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라고 말했다.
그 감정은 일리가 있었으며, 만약 억지로 아샤를 데리고 간다면 애초에 푼타 씨의 협조를 얻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아샤를 설득해 푼타 씨와 둘이서만 가기로 했다.
시간은 점심시간.
나는 푼타 씨와 함께 다크엘프 마을을 출발했다. 나무 위에서는 아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지만, 다크엘프들이 아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안심하고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
"너 ...... 별난 사람이구나. 그렇게 위험하다는 초여름 새 둥지에 가다니........."
"둥지라고 해도 그냥 알이 놓여 있는 것뿐이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푼타 씨는 무사히 돌아왔고요."
"그건 그렇지만 ......"
"혹시 저게 초여름 새인가요?"
고사한 큰 나무가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땅을 걷는다. 이 주변은 영양이 부족한지 말라죽은 듯한 나무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적은 영양을 소중히 챙겨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나무도 있었다.
자연이란 참 야무지다.
내가 가리킨 것은 그런 나뭇가지 너머로 보이는 두 마리의 새였다. 줄지어 선 작은 그림자가 하늘을 유유히 흘러간다.
"제게는 보이지 않는데요 ...... 무리였어요?""아니요, 두 마리였는데요."
"아니요, 두 마리뿐이었어요."
"그럼 늦여름 새겠군요. 푸른색 늦여름 새는 한결같고, 붉은색 초여름 새는 바람둥이."
실루엣은 똑같지만 색깔이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다른 두 종의 새.
아니, 두 종류가 아닐지도 모른다. 같은 종류의 새가 아닐까.
듣자 하니 늦여름 새는 평생 짝을 한 마리로 정하고 두 마리씩 짝을 지어 살며, 일반 새들처럼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고 한다.
반대로 초여름 새들은 무리를 지어 많은 이성과 관계를 맺으며 알을 대량으로 낳는다.
어떤 알이 누구의 새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알 보관소' 같은 것이 생긴다.
"그 근처입니다. '알 보관소'."
걸어서 2시간 - 중간에 식사를 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다지 진도가 나아가지 못했다.
"마을에서 꽤 가깝네요."
"알에서 부화해 날 수 있게 될 때까지의 6개월이 지나면, '알 보관소'는 버려지기 때문에 ...... 마을 사람들은 가까이 가지 않고 지냅니다."
"그렇군요."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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