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장 37 월하미인 객실(2)
    2023년 02월 25일 17시 48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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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동생이 있어."
     "
    남동생이라고요?"
     "
    나랑 닮지 않고 잘생겼거든 ....... 그 녀석과는 생이별을 하게 됐지만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만약 그 녀석이 지금 이 상황에 직면한다면분명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어떻게든 해낼 거야. 그래서 -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다시 만났을 때, 당당한 '자랑스러운 누나'로 있고 싶으니까."

     라르크의 말은 모두 허무맹랑하고귀족의 세계에 살고 있는 에바에게는 신선했다그런 그녀의  중에서도 지금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
    라르크 씨의 활약상은 제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어요. 남동생님은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
    그래? 

     웃으며 수줍은 듯이 코끝을 긁적이는 라르크.
     라르크를 보면서 에바는 (라르크 씨의 남동생은 라르크 씨를 닮은 금발에 선이 가늘고 보라색의 예쁜 눈동자를 가진 사람일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
    그런데 남동생은 이름이 뭐예요?"
     "
    이름? 아, 그러고 보니 남동생은 이름이 없었네?"
     "......
    ?"

     뭔가 엄청난 대답이 돌아왔다. 그때 에바는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라르크의 힘은 엄청난 육체적 반동이 있는 모양인지, 그녀는 쇠약해져 있다. 약해진 그녀가 본 환상이 '동생' 아닐까 ......?
     그렇지 않다면 '동생의 이름을 모르겠다'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
    ,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
     "
    , , 맞아요."

     아하하하하라르크가 웃고에바가 호호호호호 웃는다.

     "......
    너도 힘들겠지만, 지지 마."

     라르크가 말한 것은 '레프족과의 사랑은 힘들겠지'라는 의미였다.

     "
    고마워요. 라르크 씨도 ...... , 동생을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에바가 한 말은 '실존하지 않는 남동생을 위해 노력하다니, 정말 건강한 사람이네'라는 의미였다.
     설마.
     같은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음은, 두 사람 모두 생각도 못했다.

     "
    라르크 씨, 저에게는 한 가지 능력이 있어요."
     "
    능력 ...... 천부 말이야?"
     "
    아니요. 시리즈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바로 이 눈인데요."

     에바는 검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주홍빛 눈동자를 가리켰다.

     "[
    고무의 마안]이라고 해요. 마력을 담으면 이 눈을 보는 사람의 전투의욕을 높이는 능력이 있는데 ...... 최근에 저도 알게 된 사실인데, 또 다른 능력이 하나 더 있어요."

     에바가 [고무의 마안]를 다룰 수 있도록 훈련을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그것은 레이지가 "[고무의 마안] [심리의 마안]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해 준 덕분이다.

     [
    마력 조작 ★★★★]의 천부 덕분에 제어할 수 있게 된 [고무의 마안]은 새로운 능력을 꽃피우고 있었다.

     "
    마법과는 다른 각도에서 생명력을, 마력을 부여할 수 있는 거죠라르크 씨의 육체적 쇠약이 심하다는 소식을 듣고, 꼭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답니다."

     그 능력이 있었기에 레프 황제도 1:1로 라르크와 만나도 좋다고 허락한 것이다. '시험 삼아'라는 뜻도 있다.
     그리고 [고무의 마안]이라는 새로운 힘을 사용하려면, 상대와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야만 한다.
     그래서 에바는 라르크와 잡담을 나누었다필요한 잡담이었다.

     "......
    정말?"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라르크는 에바를 바라본다.
     라르크는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월하미인]을 빼앗아 유명한 의사에게 가려고 할 정도였다.

     "
    못 믿어도 상관없어요. 그냥 해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요."

     에바의 눈동자는 라르크의 눈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 눈빛에 이끌리는 것처럼, 라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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