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512022-11-22 04:53:05베이나드의 지시로, 마르코는 완성된 20기의 다각식 이동포대를 공장에서 운반했다. 제국군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서둘렀다. 철컹 철컹 하는 소리를 내며 요새로 향하는 다각식 이동포대의 행진은 이질적인 광경이었다. 제아트에 주둔하던 기사들은 딱히 놀라지 않았지만, 왕도에서 제아트의 방어를 위해 파견된 기사들은 크게 놀랐다. "마, 마물인가!?" "뭐냐, 저건!?" "아라크네의 신종은 아니겠지!?" 다각식 이동포대는 루돌프의 제안으로 마물을 모델로 하였다. 언뜻 보면 아라크네라고 불리는 거미 마물이다. 에로 게임이기 때문에 거미의 상반신은 알몸 여성으로 되어있지만, 외모에 비해 강하다. 그 아라크네와 흡사한 모습의 다각식 이동포대가 줄지어 요새로 이동하고 있으니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502022-11-22 04:05:02제국군은 의기양양하게 진군하여, 제아트 요새의 앞까지 다가왔다. 보고대로 흙의 장벽이 요새에 들어가려는 무리를 방해하고 있지만, 제국이 가진 무기 앞에서는 아무 도움도 안 되었다. 포격부대가 대포를 쏴서 흙벽을 간단히 파괴한다. 벽이 무너져서 흙먼지가 일어나자, 그 모습을 후방에서 지켜보던 지휘관은 미소 지었다. "후훗. 보나 마나 문의 수리가 늦어 서둘러 마법사한테 흙벽을 만들게 했겠지만, 아무 의미도 없지. 지금쯤, 왕국군은 허둥지둥하고 있을 터." 괜찮은 전투가 될 것 같다고 확신한 지휘관이었지만, 바로 그 생각은 날아가게 된다. 말 그대로, 지휘관의 머리가 날아간 것이다. 옆에 서 있던 부관을 눈을 몇 번이나 깜빡거리면서, 목에서 분수처럼 피를 내뿜고 있는 지휘관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제..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92022-11-21 19:59:25제파와 샤를로트가 일기토를 하던 무렵, 제아트에서는 제파에게 파괴된 문의 수리작업에 기사들이 매달리고 있었다. 일단 흙마법을 써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지만, 대단한 방어력은 없다. 뭐, 있으면 나은 수준이다. "서둘러 문을 수리해라. 문이 파괴된 사실은 이미 제국군에도 전달되었을 터. 이걸 기회로 공격해 올지도 몰라." 베이나드의 지시 아래, 기사들은 문의 수리작업을 진행했다. 그 한편으로 제국군은 제파가 문을 파괴하고 요새 내부로 침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찰부대의 보고를 들은 상층부는, 이걸 기회라 여겨 출격 명령을 내렸다. 앞선 마법이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리 여러 번 쓸만한 마법은 아니라고 추측하여 억지로 출격시켰다. 당연히 제국군이 진군해오면 왕국군도 눈치챈다. 정찰을 나갔던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82022-11-21 19:22:23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던 제파는 어떻게든 냉정해지려고 움질거리는 볼에 손을 대어 원상태로 되돌아가도록 어루만졌다. "자, 다음은 어떤 마법을 보여줄까나?" 제파는 애써 냉정해지려는데, 샤를로트는 개의치 않고 신경을 거스르는 말만 늘어놓았다. "갈라놓아라, 오라쥬 팔크스!" 제파가 바람을 수렴시켜서 낫을 만들어냈다. 바람의 낫을 든 제파는, 샤를로트를 향해 내딛으며 낫을 휘둘렀다. 낫은 자유자재여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손잡이를 늘려 적에게 닿게 한다. 그 경우, 약간 마력이 필요하지만 제파로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있는 힘껏 바람의 낫을 늘려서, 나무를 베는 것처럼 샤를로트를 베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닿았다고 생각하자 또 장벽에 가로막혔다. "아직이다아아아아!" 장벽에 가로막혀도, 그 장벽까지 갈라버리..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72022-11-21 15:15:43"후우...... 그럼, 갑니다!" "딱히 일부러 말을 걸지 않아도 되는데?"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던 제파는, 샤를로트를 향해 똑바로 내달렸다. 그는 바람마법을 재주껏 이용하여 엄청난 속도로 샤를로트의 근처까지 다가갔지만, 그 이상은 나아갈 수 없었다. 샤를로트는 항상 자기 주변에 장벽을 쳐놓고 있다. 그 수는 평상시에 5장이지만, 전투시에는 12장으로 겹쳐놓는다. 거의 깨지는 일은 없지만, 레오루드와 길버트는 한두 장은 깨트렸기 때문에 상응하는 힘만 있다면 샤를로트의 방어를 돌파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장벽을 전부 파괴하면 이긴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장벽이 파괴되면 더욱 늘리면 된다. "장벽인가! 그렇다면!" 제파는 그 장벽을 파괴하기 위해 자랑하는 바람마법을 썼다. 쨍그랑 하는 소..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62022-11-21 14:40:01이튿날, 네 번째의 전투가 시작되려는 때, 제국군의 진지에서 단독으로 뛰쳐나오는 그림자가 하나. 왕국병이 그 그림자를 눈치채고는 소리쳤지만, 그 그림자의 진행속도는 보통이 아니다. 다른 기사가 그 목소리에 돌아보았을 때에는 이미 요새에 도착해 있었다. 대체 누구인가 싶어 상대의 모습을 확인한 기사는,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화진풍의 제파......!!!" 황급히 보고하러 가는 기사였지만, 이미 늦었다. 제파는 천천히 요새의 굳게 걸어 잠근 문에 손을 대더니, 장기인 바람마법으로 간단히 날려버렸다. 성문이 파괴되자 왕국군에 진장감이 흘렀다. 적이 쳐들어왔다는 증거다. 하지만, 전날의 전투를 보고도 아직도 제국군이 공격할 기백이 있었냐면서 놀라는 부분도 있다. 수많은 기사들이 요새의 문앞으로 모여들었다.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52022-11-20 06:10:19일절 희생 없이 낙승을 거둔 왕국군은 연회 분위기에 젖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왠지 어두침침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레오루드가 고안한 마법진 탓일 것이다. 패색이 짙었던 싸움을 뒤집은 것만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아군인 왕국군도 그 마법은 너무 흉악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만일 자신들에게 저 마법이 쓰인다면 하고 생각한 것만으로도 섬뜩해지는 것이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하고 싶지만, 그것은 이후의 왕국에 달렸다. 앞으로도 왕국이 레오루드에 대해 불성실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되는 이야기다. "일단 위협은 물러났다. 제국군은 이번 전투에서 수많은 전력을 잃었다. 그리고 이쪽의 힘도 잘 보았겠지. 아마 원군을 부르던가 철수할 거라 생각한다."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42022-11-20 05:00:14제국군은 예상외의 사태에 빠져버렸지만, 공황상태에 빠진 병사들의 진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은 수많은 희생을 낳게 되었지만. "이것이 왕국의 방식이냐......!" 어금니를 깨무는 병사들. 자비 따윈 필요 없다. 이 원한, 이 고통. 몇 배로 갚아주겠다며 병사들은 분기탱천하였다. 처음에는 명령에 따르기만 해서 사기도 높지 않았던 제국군은, 왕국군의 비겁한 싸움에 분노하여 사기를 높였다. "절대 용서 못 해!" 멈춰섰던 제국군이 다시 진군을 시작한다. 요새에서 제국군의 모습을 보고 있던 베이나드는 제국군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감지했다. 이렇게 되면, 분노가 진정될 때까지 격하게 타오르는 열화처럼 제국군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된다. 레오루드가 짜 놓은 책략이 하나만은 아니라는 것을...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32022-11-19 21:10:15이후로 일어난 일은 역사에 남게 되었다. 베이나드는 제아트 요새 방어를 위해 레오루드 일행이 못된 장난으로 만든 마법진을 가동했다. 이제부터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도 못 하는 제국군은 의기양양하게 진군하고 있다. 제나트 요새를 파괴하기 위해 마련한 공성병기를 갖고 와서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전혀 공격해오지 않습니다. 이쪽이 공성병기를 꺼냈음은 이미 알고 있을 텐데......" "훗...... 우리를 두려워하는 거겠지. 그리고 저 요새는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요새다. 옛 영광에 기대어 농성할 셈이겠지." "그럼 좋겠지만...... 전의 일도 있으니 여기선 신중히 나아가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자네는 위의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는 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서ㅡㅡ" 후방..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22022-11-19 20:33:48그럼, 슬슬 세 번째 방어전이다. 제국군은 제아트 요새를 공략하기 위해 공성병기를 가져왔다. 포격부대, 보병부대와 함께 첫 방어전 이상의 전력을 준비하였다. "주의해야할 것은 마법검사로 편성된 부대만이다. 그 이외에는 허수아비로 생각해도 돼! 그럼 진군을 시작한다. 우리들 제국의 힘을 보여줘라!!!" 1만의 군세가 제아트 요새를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왕국군 기사는 베이나드에게 보고하러 갔다. 보고를 들은 베이나드는 전날 루돌프가 가르쳐 준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요새의 중심이며, 창문으로 바깥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원래는 창고로 쓰이고 있었지만, 그럭저럭의 넓이가 있으면 창문으로 바깥도 바라볼 수 있어서 적당하다고 판단한 레오루드가 방으로 고친 장소다. 그곳에는 이미 루도프..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12022-11-19 19:49:21회의실로 데려온 남자는, 인사하기 위해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말하려는 순간 남자는 기세 좋게 기침을 했다. "콜록콜록......!" 그 모습을 본 바르바로트와 젝스 이외의 모든 자들은, 괜찮을까 걱정했다. "시, 실례했습니다~ 요즘 몸이 약해져서요. 조금 단계를 내린 것만으로도 숨쉬기 어려울 정도인지라." 힘없이 웃는 남자는 뒷머리를 벅벅 긁고 있다. "그런가. 뭐, 왠지 상상은 간다만, 그보다도 자기소개는 아직인가?" "아아, 이거 실례. 전 제아트 마법연구부문의 부장을 맡고 있는, 루돌프 버나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루돌프 버나드? 음, 어딘가에서 들어본 이름인데......" 베이나드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루돌프의 이름을 들은 한 지휘관이 의자가 쓰러질 기세로 일어섰다. "루돌프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402022-11-19 19:18:42동이 트자, 베이나드에게 한 기사가 달려왔다. 매우 초조한 기색의 기사를 본 그는 보통 일이 아니라 짐작하며 말을 걸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인가?" "아, 아뢰옵니다! 일부 지휘관과 병사들이 명령을 무시하고 출격했습니다!" "그런가......" 좀더 동요할 거라 생각했지만, 베이나드는 마치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기사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왜 놀라지 않으십니까?" "음? 아아, 전날의 회의에서 일부가 불만을 품고 있던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뭔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했었으니, 그렇게까지 놀랄 일은 아니다. 그보다 묻고 싶은데, 어느 정도의 기사가 출격하였나?" "5백명입니다." (흠...... 사병만 데리고 갔나. 지휘관만 갔다면 내버려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392022-11-19 18:18:05일부가 부추긴 탓에, 왕국군에서 공세를 가하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당연히 말려야만 하는 베이나드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발언한다. "하아.....조용히들 해라." "오? 베이나드 단장은 역시 내키지 않는 것이오?" "그게 아니라, 냉정해지라고 말하는 거다. 제군들의 주장은 확실히 알겠다. 하지만, 정면에서 싸워서 승산이 있다고 정말로 생각하는 건가?" "당연하지 않소이까. 실제로 이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책략이 좋았으뿐이다. 다음 없다." "그럼, 다른 책략을 짜면 되지 않겠소? 뭘 그리 두려워하시는 거요?" "숫자 상으로는 이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해서다. 아무리 책략을 짠들 물량에서 지고 있는 건 이해하고 있겠지?" "그러니, 숫자의 불리함을 없앨 책략을 짜면 된다는 말이 아니..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382022-11-19 16:33:09갑작스러운 폭발에 의해 다수의 피해자를 내고 만 제국군은 혼란에 휩싸였다. "앗!? 덫이었구나! 젠장!" 전이마법진이라는 말을 들은 제국군의 시야가 좁아진 탓에, 덫이 있을 가능성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 도망치는 것은 자신들을 두려워할뿐이라며 제멋대로 짐작했던 것이다. "대, 대장님! 어떻게 합니까!? 돌아갑니까? 아니면 쫓습니까?" "...........부상자를 데리고 후퇴한다." 눈앞의 욕심에 눈이 멀지 않았다면 함정이라고 간파할 수 있었으리라. 돌이켜보면 젝스의 목소리는 너무 대놓고 말하는 투였으니, 냉정하게 생각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피해는 적었구만." 돌아가는 제국군을 보며, 젝스는 그다지 성과가 안 나왔음을 불평했다. 젝스의 생각으로는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강행..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372022-11-19 15:01:37결사의 각오로 저지했지만, 큰 시간 벌이도 못한 채 지휘관을 포함한 병사들은 바르바로트가 이끄는 기사들 앞에서 스러졌다. "바르바로트 대장님! 쫓으시겠습니까?" "......아니. 우린 여기서 철수한다. 다음은 아랑부대에 맡기자." "지원은 안 해도 될까요?" "문제 없어. 아랑부대라면 괜찮겠지." "그렇습니까. 그럼 저희들은 일단 제아트로 돌아가야겠군요?" "그래. 물러나자." 바르바로트는 마지막으로 쓰러진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이름은 듣지 못했지만, 부하가 도망치게 하려고 목숨을 건 귀공은 잊지 않으마. 안녕이다, 긍지 높은 제국군의 지휘관이여) 바르바로트의 부대가 철수를 시작하자, 제국군 측은 안도하였다. 이 이상의 추격은 없으니 안심하고 진지로 돌아갈 수 있겠다면서. 진지로 돌아간 보병부대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