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2022년 11월 19일 21시 10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후로 일어난 일은 역사에 남게 되었다.
베이나드는 제아트 요새 방어를 위해 레오루드 일행이 못된 장난으로 만든 마법진을 가동했다.
이제부터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도 못 하는 제국군은 의기양양하게 진군하고 있다. 제나트 요새를 파괴하기 위해 마련한 공성병기를 갖고 와서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전혀 공격해오지 않습니다. 이쪽이 공성병기를 꺼냈음은 이미 알고 있을 텐데......"
"훗...... 우리를 두려워하는 거겠지. 그리고 저 요새는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요새다. 옛 영광에 기대어 농성할 셈이겠지."
"그럼 좋겠지만......
전의 일도 있으니 여기선 신중히 나아가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자네는 위의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는 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서ㅡㅡ"
후방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지휘관과 부관이 대화하는 도중에, 마법진이 하늘에 떠올랐다. 갑자기 하늘에 마법진이 나타나자 제국군은 서둘러 멈춰 섰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전개된 마법진은 바로 정신 간섭의 마법. 요사한 빛이 잠깐 땅을 비춘다.
후방에 있던 지휘관은 그 빛에 눈을 감았지만, 딱히 변화는 없어서 곁에 있던 부관에게 말을 걸었다.
"뭐였지, 지금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따기 아무 일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두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자, 전방에서 비명과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방에 있던 병사들은 마법진의 영향을 받아서 공황상태에 빠져버렸다. 혼란 탓에 피아의 구별이 되지 않아 명령도 들을만한 상태가 아닌 병사들은 서로를 향해 총을 쏘았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죽어어어어어어어어!!!"
"사라져어어어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세상이 지옥이라는 것처럼 병사들은 패닉에 빠져 날뛰고 있다. 멈추려는 병사도 보이지만, 공황상태에 빠진 병사들은 모두가 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서 동료라 해도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겨댔다.
그 광경을 요새에서 보고 있던 루돌프는 환희에 젖었다. 실전된 정신 간섭의 마법. 사람의 존엄성을 빼앗은 최악의 마법은 지식으로서는 남겨져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1명도 없었다.
하지만, 샤를로트라는 규격 외의 존재가 다시금 이 세상에, 그 마법을 부활시켰다. 본래는 금기시되어 봉인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 정도로 모독적인 마법인 것이다.
그래서 베이나드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마법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할 광경에 안색이 창백해져 있다.
(저런 마법이 존재하다니......!
레오루드는 정말...... 정말 무서운 것을 개발했구나)
"이야~ 대단하네요~! 예상은 했었지만, 이 정도의 성과가 나올 줄이야!
하지만, 효과범위가 좁은 것이 단점이네요. 마법진의 밑에 있는 자들한테만 효과가 발휘되다니. 이건 개량의 여지가 있다는 걸로 해두죠."
희희낙락하고 있는 루돌프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메모장에다가 제국군의 상태와 마법의 효과에 대해 기록했다. 열심히 펜을 놀리는 루돌프에게 시선을 주고 나서, 베이나드는 바깥 광경을 바라보았다.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해버리자, 제국군은 진군을 중단하고서 공황상태에 빠진 병사의 진압에 나섰다. 이제는 제아트 요새를 함락시킨다는 목적도 잊고서 필사적으로 공황상태의 병사에 대처하고 있다.
말을 걸어도 멈추지 않고 제압하려고 해도 날뛰면서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상태이상은 회복마법을 쓰면 고칠 수 있다. 석화와 독과 마비 같은 것도 회복마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용자는 전선에 없다.
회복마법의 사용자는 귀중하니 안전한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 탓에 공황상태에 빠진 병사를 구할 방도는 없다.
멈출 방법은 구속 아니면 기절.
아니면 죽일 수밖에 없다.
"으, 큭......!"
결단의 때다. 제국군은 아군을, 친구를, 동료를 구할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1분 1초를 다툰다. 멈추지 않으면 점점 피해는 확대된다.
"......큭. 이 이상 희생자를 낼 수는 없다. 제정신을 잃은 병사들을 사살하라."
고뇌의 결단을 한 지휘관은 명령을 내렸다. 공황상태에 빠진 병사를 막기 위해서 사살하도록 명령했다.
명령을 받은 병사들은 눈물로 볼을 적시면서, 미쳐버린 친구와 동료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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