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2022년 11월 20일 05시 00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제국군은 예상외의 사태에 빠져버렸지만, 공황상태에 빠진 병사들의 진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은 수많은 희생을 낳게 되었지만.
"이것이 왕국의 방식이냐......!"
어금니를 깨무는 병사들. 자비 따윈 필요 없다. 이 원한, 이 고통. 몇 배로 갚아주겠다며 병사들은 분기탱천하였다.
처음에는 명령에 따르기만 해서 사기도 높지 않았던 제국군은, 왕국군의 비겁한 싸움에 분노하여 사기를 높였다.
"절대 용서 못 해!"
멈춰섰던 제국군이 다시 진군을 시작한다.
요새에서 제국군의 모습을 보고 있던 베이나드는 제국군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감지했다.
이렇게 되면, 분노가 진정될 때까지 격하게 타오르는 열화처럼 제국군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된다.
레오루드가 짜 놓은 책략이 하나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럼, 제2막으로 가볼까요. 베이나드 단장님. 다음 마법진을 작동시켜 보지요."
루돌프의 말에 정신을 차리는 베이나드. 적을 동정하고 말았지만, 원래는 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다면서 베이나드는 다음 마법진을 작동시켰다.
진군하고 있는 제국군의 머리 위에 다시금 마법진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경계태세를 취하는 제국군이었지만, 조금 전과는 달리 수상쩍은 빛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
"이, 이번에는 뭐야? 뭘 할 셈이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마법진에 당황한 목소리가 나온다. 그 말이 나온 뒤 마법진에서 몇몇 구슬이 떨어졌다. 구슬은 지면에 떨어져서는 굴러다녔다.
그런 모습을 제국군이 마른침을 삼키면서 지켜보고 있자, 굴러가던 구슬은 이윽고 멈췄다.
아무 특징도 없는 구슬이 떨어졌을 뿐이라며 안심하던 제국군이었지만, 다음 순간 구슬에서 푸쉬~ 하는 소리가 나며 보라색 연기가 분출되었다.
앞선 일도 있었기 때문에, 제국군은 보라색 연기에도 뭔가가 있음이 틀림없다며 거리를 두었다.
조금 지나자, 구슬은 보라색 연기를 내뿜기를 멈췄다.
"뭐야? 단순한 허세인가?"
쭈뼛거리면서도 조금씩 다가간 순간, 병사들은 고통스러워하며 거품을 물었다. 차례대로 쓰러져가는 병사들은 고통에 휩싸여 땅바닥에서 발버둥치고, 경련까지 한 끝에 죽었다.
그 광경을 보던 자들은 두려움에 도망쳤지만, 이미 늦었다. 병사들은 들이마신 것이다.
샤를로트가 입수한 독을 지닌 마물과 마초로 만든 루돌프 특제의 독가스다.
즉효성의 그 독은 들이마시면 틀림없이 죽는다. 그 자리에 샤를로트와 성녀 등의 고위 회복마법사가 있으면 해독해서 살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없다.
"바람마법이다! 바람마법으로 주위의 공기를 날려버려!"
앞선 보라색 연기는 독이라고 알아챈 지휘관은, 지시를 하여 주변 공기를 날려버리기로 했지만 의미가 없었다.
"후후후, 그렇죠. 그렇게 하겠죠. 하지만 이미 의미는 없습니다. 이미 독가스는 효과를 잃어버렸으니까요."
루돌프가 제작한 것은 몇 초 정도만 유지되는 독가스였다. 장시간 동안 유지되면 아군이 돌격할 때 이쪽에도 피해가 나온다는 이유로 지속시간을 짧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정말로 전쟁인가......?"
전율하는 베이나드는 혼잣말로 심정을 흘리고 만다.
"베이나드 단장님. 그런 발언은 자제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묻지 않았던 걸로 하지."
"예. 물론이고말고요."
"앞선 연기는 이쪽에 피해는 없는가?"
"예. 마법진을 전개한 시점에서 연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결계를 쳐두었으니, 이쪽에는 전혀 영향이 없지요."
키득거리며 웃는 루돌프를 보고, 베이나드는 안심과 동시에 불안을 느꼈다.
(레오루드는 앞으로 또 무슨 계책을 짜 놓은 건가)
제국군은 수많은 병사가 독에 괴로워하며 죽는 모습을 보고, 더욱 분노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이상 진군해서는 안 된다고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왕국이 또 이런 마법을 숨겨놓았다면, 이 이상의 진군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이상의 진군은 위험하다. 일시 후퇴하여 태세를 정비한다."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돌아서는 제국군. 그 모습을 보던 루돌프를 입가를 들어 올렸다.
"베이나드 단장님. 적이 물러나고 있네요. 마지막 선물을 해줍시다."
"또 있는 건가?"
"그러믄요. 그렇기는 해도 앞선 것과는 다르지만요."
베이나드는 루돌프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놓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안 좋은 예감을 느끼면서도 마지막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후퇴하는 제국군의 밑바닥에 마법진이 펼쳐졌다. 갑작스러운 마법진에 제국군은 당황했다.
"앗!? 서둘러 이곳에서 이탈! 전원 대피하라!!!"
나란히 서 있던 제국군은 지면에 갑자기 나타난 마법진에 놀라 회피행동을 취했다.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지만, 레오루드가 생각한 마법은 누구도 살려두지 않았다.
지면이 갈라졌는데, 안쪽에는 용암이 차 있었다. 도망치던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다리를 움직였지만 균열에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신체강화를 쓰고 도약해봤지만, 착지할 곳에도 균열이 생겨서 그대로 빨려 드는 것처럼 지하에 삼켜졌다.
제국군의 비통한 외침이 메아리친 뒤, 쪼개졌던 지면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닫히고 말았다.
그걸 보던 왕국군의 대부분은 주저앉고 말았다.
"뭐, 뭐야, 이거......?
전쟁이 아냐. 더욱 무서운 무언가다......!"
왕국은 레오루드의 힘의 일면을 알게 되고는 전율하였다. 적대하려고 생각했던 일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수많은 자들이 이해하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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