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82022년 11월 19일 16시 33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갑작스러운 폭발에 의해 다수의 피해자를 내고 만 제국군은 혼란에 휩싸였다.
"앗!? 덫이었구나! 젠장!"
전이마법진이라는 말을 들은 제국군의 시야가 좁아진 탓에, 덫이 있을 가능성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 도망치는 것은 자신들을 두려워할뿐이라며 제멋대로 짐작했던 것이다.
"대, 대장님! 어떻게 합니까!? 돌아갑니까? 아니면 쫓습니까?"
"...........부상자를 데리고 후퇴한다."
눈앞의 욕심에 눈이 멀지 않았다면 함정이라고 간파할 수 있었으리라. 돌이켜보면 젝스의 목소리는 너무 대놓고 말하는 투였으니, 냉정하게 생각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피해는 적었구만."
돌아가는 제국군을 보며, 젝스는 그다지 성과가 안 나왔음을 불평했다.
젝스의 생각으로는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강행 돌파해 올 것으로 보였다. 왜냐하면 제국군은 수가 장난이 아니니까. 그래서 병사가 조금 죽어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음을 젝스는 통감했다.
"조금은 더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간단히는 안 되네."
"어쩌죠, 대장님? 저쪽이 도망쳤다면 저희 역할은 끝난 것인데요."
"돌아가자. 아마 두 번은 안 통할 테니까. 처음 한 번에 전과를 크게 올리면 좋았겠지만, 역시 그렇게 쉽지는 않았어."
"알겠습니다. 그럼 돌아가죠."
큰 전과는 못 세웠지만, 약간의 타격은 입힐 수 있었던 아랑부대는 숲속에 설치한 전이마법진을 써서 제아트로 귀환했다.
돌아온 아랑부대는 제아트의 기사부대와 합류했다. 서로에게 생존 보고 등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젝스와 바르바로트는 수뇌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미 승리한 사실은 전해져 있겠지만, 실제로 전장에서 활약한 두 사람의 보고는 필요하다.
제국과의 첫 전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왕국군은 환희에 휩싸여 있었다. 상대는 대륙 최강의 제국군이며, 왕국에는 없는 병기를 구사하는 집단이다.
아무리 바르바로트 부대에 비책이 있다고는 해도 승산이 없을 거라고 예상하던 간부들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어떤가. 설마 하던 승리가 아닌가. 이걸 기뻐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회의실로 간 두 사람을 기다리던 것은 칭찬의 폭풍이었다.
혁혁한 전과를 거둔 두 사람을 칭송하는 왕국군의 간부들. 반면 얼굴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랑스러워야 할 두 사람은 왕국군의 현실에 우울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국군 전부에 그런 것은 아니다. 제대로 현재의 위험함을 이해하는 자들도 있다. 그런 자 중의 하나인 베이나드가 총대장인 덕분에 두 사람은 안심할 수 있다.
"둘 다 수고했다. 잘해줬다."
[칭찬해주셔서 영광입니다!]
고개를 숙이는 두 사람을 본 베이나드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자, 첫 전투는 두 사람 덕분에 멋지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제국은 아마도 이번 패배로 우리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인식했을 거다.
그럼 다음 전투는 지금보다 전력을 더욱 투입할 것이 틀림없지. 내일 이후의 싸움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생각해라."
베이나드의 말에, 간부들도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위태한지를 이해했다. 하지만 일부 무능한 자들은 그 말을 듣고 코웃음 쳤다.
"훗. 무슨 말을 하나 생각했더니......
겁쟁이라도 된 것이오, 베이나드 단장?"
그 발언에 한쪽 눈썹을 치켜드는 베이나드였지만, 반박하지는 않고 가만히 듣기는 했다.
"이번 승리로 제국군의 사기는 내려가고, 우리의 사기는 올라갔소. 그럼, 이번에야말로 공세에 나설 때. 두려움에 휩싸인 지금의 제국군이라면 우리의 적이 아니지 않겠소!"
거센 그 발언에 일부 사람들이 선동되고 만다. 낙승한 것으로 담대해졌는지, 이번에야말로 호기라고 말하고 있다.
확실히 일리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전력차가 너무 나기 때문에 공격한다 한들 반격에 당할뿐이다. 그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머리가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베이나드는 어떻게든 해서 이 열기를 식혀야만 한다. 안 그러면 일부가 폭주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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