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92022년 11월 19일 18시 18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일부가 부추긴 탓에, 왕국군에서 공세를 가하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당연히 말려야만 하는 베이나드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발언한다.
"하아.....조용히들 해라."
"오? 베이나드 단장은 역시 내키지 않는 것이오?"
"그게 아니라, 냉정해지라고 말하는 거다.
제군들의 주장은 확실히 알겠다. 하지만, 정면에서 싸워서 승산이 있다고 정말로 생각하는 건가?"
"당연하지 않소이까. 실제로 이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는 책략이 좋았으뿐이다. 다음 없다."
"그럼, 다른 책략을 짜면 되지 않겠소?
뭘 그리 두려워하시는 거요?"
"숫자 상으로는 이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해서다. 아무리 책략을 짠들 물량에서 지고 있는 건 이해하고 있겠지?"
"그러니, 숫자의 불리함을 없앨 책략을 짜면 된다는 말이 아니겠소. 실제로 이번에도 숫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었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 터."
"그건 제국이 이쪽을 얕보고 있어서 가능했다. 처음부터 제국이 진심으로 나섰다면 이쪽이 패배했다."
"그럼 저희들이 결코 못이긴다는 말씀이오?"
"아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승리가 아닌, 어떻게 시간을 벌지다."
"베이나드 단장은 소극적인 의견만 하시는구려. 전혀 말이 안 통하니, 이래서야 싸울 전쟁도 못 이기겠소."
난감하다는 느낌으로 어깨를 으쓱거리는 남자에게, 베이나드는 핏줄을 세웠다. 말이 안 통하는 건 어느 쪽이냐며 지금이라도 호통치고 싶은 베이나드였지만, 애써 참았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끝이 안 나는 것도 사실. 어찌하면 좋을까 팔짱을 끼며 생각한 베이나드는, 차라리 최전선에 보내버리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왕국군이 승리에 취해 무모한 돌격이라도 한다면 제국군에 패배해버린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경계했던 실은 약했다고 인식하게 되어버린다. 그러면 어떻게 될지는 누구든 상상할 수 있다. 물량으로 요새를 압박하면 왕국군은 당해낼 재간도 없이 참패하게 된다.
"하나 묻고 싶은데, 그렇게까지 자신이 있다면 뭔가 좋은 대책이라도 있는 거겠지?"
"무엇을 위한 호의겠소? 그걸 생각하기 위한 게 아니오."
(이 녀석! 할 말은 다 내놓고 대책이 없다니! 얕보는 거냐!!!)
멋지게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 순간이었다. 설마 그렇게나 따지고 들은 주제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을 줄이야. 오히려 어떤 의미로 거물이다.
경직된 미소를 지으면서, 베이나드가 말을 이어나갔다.
"호, 호오. 확실히 그 말대로겠군. 하지만, 현재 제국군은 우리를 경계하고 있으니 자극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게 무슨 말이오? 경계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공격해야 할 때. 전군을 이끌고 공격한다면 두려움에 빠진 제국군 따윈 쉽지 않겠소."
(그걸 못하니까 곤란하단 말이다! 말을 듣긴 한 거냐!!!)
필사적으로 화를 참으면서도 대화는 계속된다. 물론, 상대는 보지도 않는 그 지휘관은 우쭐한 표정 그대로다.
"전군으로 공격한다 치면 제아트 요새는 누가 지키는가?"
"이기면 되지 않겠소? 그럼 지킬 필요도 사라지니 말이오. 이런 말이 있지 않소이까. 공격이야말로 최대의 방어라는!"
(숫자로 이기면 그것도 좋지만, 뒤지고 있으니 책략을 짜야한단 마이다! 왜 이런 녀석이 지휘관이 된 건가.....!)
결국, 설득을 포기하고 그 이상 대화를 계속하지 않았다. 어느 의미로 설전에서 졌다고 말해도 되지 모르겠다. 때로 바보는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일단, 내일은 방어에 전념한다. 그걸로 어떤가?"
"기다려주시오! 지금이야말로ㅡㅡ"
"이건 상관 명령이다. 거스른다면, 알고 있겠지?"
반론을 허락치 않는 베이나드의 기세에, 아무 말도 못 하게 된 지휘관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 젠장! 이대로 간다면 아무 공적도 못 올리게 되겠구려!
이럼 어쩔 수 없는 일. 이 내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줘야겠소. 그럼 자기들이 틀렸다며 고개 숙일 것이 틀림없을 것이오. 크크큭!)
군의가 끝나자, 고개를 숙였던 지휘관은 공적을 세우기 위해 폭거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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