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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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9일 12시 00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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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전의 막이 올랐다.

     

     제국군은 포격부대를 진군시켜 제아트 요새를 파괴하려 했다.

     숲을 베어내어 전망 좋은 평지가 된 제아트 요새의 앞을, 제국군의 포격부대가 나아간다. 사정거리에 들어오기 전에 걸음을 멈췄을 때, 제아트 요새의 굳게 닫힌 문이 열렸다.

     

     "뭐지? 항복이라도 할 셈인가?"

     제국군의 지휘관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열린 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요새의 안쪽에서 기사들이 나타났다.

     

     "보병인가? 그런 것 치고는 수가 적은데......"

     당황하는 지휘관이었지만 요새에서 나온 기사들은 전부 무장하고 있으며, 항복의 백기를 들지 않았기 때문에 적으로 보았다.

     

     "화평의 사자가 아니고, 항복할 의지도 없어보이는군. 그렇다면 저 기사들은 적이란 말이렷다. 포격부대!

     언제든 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예!!!]

     

     제국군이 개발한 대포를 다루는 포격부대는, 기사들에게 조준을 맞췄다.

     

     그리고 그 기사들은 어떻냐면, 바르바로트를 선두로 제국군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선두에 서 있던 바르바로트가 모두를 고무시키기 위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우리의 검은 조국을 위해!"

     

     [우리의 검은 조국을 위해!]

     

     "우리의 방패는 백성을 위해!"

     [우리의 방패는 백성을 위해!]

     

     "우리의 명예는 주군을 위해. 우리의 충성을 지금 여기서 보이자!"

     

     [우리는 제아트를 지키기 위해 이 목숨, 이 영혼, 여기에 바치리!!!]

     

     "전원, 발도! 돌겨어어어어어어어어억!!!"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총 200명의 기사가 뜻을 하나로 모아, 적을 물리칠 기세로 달려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제국군의 지휘관은 코웃음 쳤다.

     

     "훗. 용기아 무모를 착각하는 바보 놈들.

     아니, 현실을 바라볼 수 없게 되었나?

     뭐, 상관없지. 포격부대, 포격준비!"

     

     포격부대는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대포를 쏠 준비를 갖췄다. 이제는 발사명령을 기다릴뿐이다. 충분히 끌어들여 확실하게 맞을 거리까지 기사들이 접근하자, 지휘관은 크게 명령을 내렸다.

     

     "쏴라아!!!"

     퉁 퉁 하며 포격부대가 대포를 쏜다. 제국이 개발한 대포는 마력을 충전하여 마법탄을 쏘는 방식이다.

     대포에서 날아간 것은 화속성의 작렬탄이다. 착탄하면 폭발하여 주위를 날려버린다. 직격 당하면 죽음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휘관의 예상대로, 작렬탄은 바르바로트 부대에 직격했다. 폭염이 그들을 휘감자, 제국군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별거 없군. 일부러 죽으러 오다니 어리석은 녀석들."

     눈을 감으면서 군모를 깊게 눌러쓰고는, 진군을 재개하기 위해 지휘관이 눈을 떴을 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놀랍게도 대량의 작렬탄에 맞았을 기사들이 멀쩡하게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본 포격부대의 대원들도 지휘관도 놀라서 소리를 내었다.

     

     "뭐, 뭐라고!? 저런 바보 같은!!!"

     장벽을 쳤다고 해도 작렬탄의 위력은 그리 간단히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평범한 기사라면 더욱 그렇고. 믿기지 않는 광경에, 제국군들에게 동요가 퍼진다.

     

     "당황하지 마라! 다시 한번 먹여줘라!"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초조해하던 병사들도 진정을 되찾고서 대포에 마력을 장전했다. 발사준비가 된 것을 지휘관이 확인하고서 다시금 포격을 한다.

     

     "쏴라아!!!"

     두 번째 포탄의 비가 기사들을 덮친다. 하지만, 기사들한테는 레오루드한테서 받은 마도구인 실드가 있다.

     자신의 마력을 전혀 소비하지 않고 전개하는 이 방패는, 제국의 포격을 멋지게 막아내었다.

     

     폭염에 휩싸였던 기사들이 전부 멀쩡하게 폭염 속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을 다시 본 제국군은, 두려움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지, 지휘관님!!!"

     "읏!? 포격부대는 후퇴하라! 보병부대 앞으로!"

     혼란스러워했던 지휘관이었지만, 부관의 목소리에 제정신을 되찾고 포격부대를 물러나게 했다.

     

     보병부대는 검과 제국이 개발한 마도총이라는 것을 장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마법을 총알로서 쏠 수 있는 총이다.

     탄약 대신에 마력을 장전하는 구조다. 거기다, 속성을 바꿀 수도 있는 걸작이다.

     

     "일제사격, 쏴라아!!!"

     타타타타타타타 하는 소리와 함께 무수한 얼음 속성의 총알이 기사들에 쏟아진다. 조금 전에는 폭염 때문에 어떻게 막아냈나 안 보였지만, 총알이라면 볼 수 있다.

     

     보병부대가 쏜 총알은 기사들에 명중하나 싶었지만, 그전에 튕겨 나고 만다. 그걸 본 지휘관은 입가를 찌푸렸다.

     

     (과연. 무슨 비밀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녀석들 장벽을 전개하고 있었구나!

     그럼 문제는 없지. 이대로 밀어붙이면 마력이 다할 터. 그리고 무방비해졌을 때를 노리면 될뿐이다!)

     

     지휘관은 착각을 하고 있다. 제아트의 기사들은 얼마 없는 마력을 장벽에 돌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그렇기 때문에, 자만심이 생겨난다. 지휘관은 그대로 공격을 계속하면 이길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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