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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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6일 14시 19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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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제도 근처까지 도달한 레오루드 일행은 일단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기며, 로제린데한테서 침입방법을 듣기로 했다.

     

     "전하, 제도까지는 왔습니다만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도의 지하에는 수로가 미로처럼 나 있어요. 그 중에는 성까지 이어진 것도 있답니다. 다만, 황족만 지나갈 수 있는 비밀 통로이니 평소에는 지나다닐 수 없지만요."

     "그렇군요. 다시 말해 저희들은 그걸 이용한다는 뜻입니까?"

     "네. 제가 안내할 테니 가는 길은 부탁드릴게요."

     "물론입니다."

     방침이 정해졌으니, 일행은 로제린데의 안내로 제도의 하수도 안에 들어갔다.

     

     지하의 수로를 횃불의 빛에 기대어 나아간다.

     하수가 흐르는 탓에 냄새는 최악이지만, 여기 이외에는 안전하지 않으니 불평하는 자는 없다.

     

     당분간 나아가던 레오루드의 탐사마법에 반응이 있었다. 선두에서 나아가던 레오루드가 멈춰 서자, 뒤를 걷던 자들도 멈춰 선다.

     로제린데 이외에는 레오루드가 멈춰 서자 경계태세를 취했다.

     

     "전방에 세 마력 반응이 있는데.....

     전하, 이 지하수로는 순회하는 병사가 있습니까?"

     "네.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고, 다른 길로 나아가면 전투를 피할 수 있답니다."

     (게임이라면 연출상 강제로 전투하게 되겠지만, 여기선 전하의 말대로 전투를 피하자)

     

     레오루드는 로제린데의 말에 따라, 다가오는 마력반응과 접촉하지 않도록 노선을 바꿔서 앞으로 향했다.

     

     조금 나아가자 또다시 마력반응이 나타났다. 레오루드는 피하려 했지만 앞선 반응보다 이동속도가 매우 빨랐다.

     

     "전하! 전방에서 급히 다가오는 마력반응이 있습니다. 뭔지 아십니까?"

     게임의 지식에도 없는 일이 벌어지자 레오루드는 초조해졌다. 게임에서는 지하수로에서 세 번의 전투를 했었다.

     그 전부가 순회하던 병사였다. 하지만 지금 탐사마법으로 탐지한 마력반응은 보통이 아니다.

     

     "혹시......!"

     뭔가를 떠올린 로제린데였지만 조금 늦었다. 다가온 것은 사족보행의 마물이 세 마리.

     

     "이것들은!?"

     레오루드가 마물을 보고 놀라서 소리 낸다.

     

     (어째서!? 이 녀석들은 분명 제국이 개발 중인 군용마물이잖아!)

     

     "어째서 솔져시안이!?"

     레오루드와 마찬가지로 놀라서 소리 내는 로제린데. 

     

     일단은 솔져시안을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판단한 레오루드가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지크! 너는 부하의 호위를!

     카렌은 지크를 도와라!

     남은 세 명은 날 지원한다!"

     선두에 서 있던 레오루드는 세 마리의 솔져시안을 향해 마법을 날렸다.

     

     "아이스 스피어!"

     주특기의 마법을 쓰는 레오루드였지만, 한 곳에 모여있던 솔져시안은 산개하여 마법을 피했다.

     

     "귀찮은! 아쿠아 에지!"

     

     피해버린 솔져시안을 향해 재차 마법을 쓰지만, 솔져시안은 벽을 달려서 그걸 피하더니 날카로운 이빨로 레오루드를 죽이기 위해 크게 입을 벌리며 달려들었다.

     

     "짐승 주제에!"

     그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레오루드는 번개마법을 펼쳤다.

     파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직격 했지만, 솔져시안이 쓰러지지 않는다.

     

     "마법내성인가.......!"

     

     혀를 차면서 솔져시안한테서 벗어나는 레오루드.

     흘끗 다른 솔져시안의 상황을 확인한다. 첩보원 3인조가 재주껏 연계하여 남은 두 마리를 상대해주고 있다.

     

     (저 세 사람은 문제없겠어. 마법내성이 높은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내 번개마법도 버틸 줄은......!

     하지만 움직임은 이미 익숙해졌다. 다음에는 끝장낸다!)

     

     레오루드는 허리를 낮추며 주먹을 들었다. 조금씩 거리를 좁히다가, 솔져시안을 향해 단번에 달려갔다.

     

     "차앗!!!"

     내딛음과 동시에 주먹을 날려서 솔져시안을 날려버리려 하지만 피해버리고 만다. 솔져시안은 무방비해진 레오루드의 옆구리를 베어버리기 위해 발톱을 휘둘렀다.

     하지만, 솔져시안의 발톱이 맞기도 전에 레오루드는 몸을 회전시키며 발차기를 날렸다.

     

     우두득하는 소리와 함께 솔져시안의 목이 꺾인다. 완전히 숨이 끊어짐을 확인한 레오루드는 남은 두 마리를 처리하기 위해 세 사람과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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