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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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6일 12시 26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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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아의 알선 덕분에 레오루드는 제도에 잠입할 멤버를 모두 모았다.

     이걸로, 그는 제7황녀의 안내자로 삼아 제도로 갈 수 있다.

     

     제도잠입작전의 멤버는 레오루드, 지크프리트, 카렌, 그리고 실비아의 부하 3명, 제7황녀 이렇게 7명.

     

     드디어 왕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작전이 시작하려는 그때, 에리나가 레오루드에게 다가갔다.

     

     "하나 물어봐도 돼?"

     "뭐지?"

     "어째서, 전하의 부하는 무조건으로ㅡㅡ으읍!?"

     납득하지 못했던 에리나가 레오루드를 추궁하려던 때, 여려 손들이 에리나의 등 뒤에서 뻗어와서는 그녀의 입을 틀어막음과 동시에 레오루드한테서 떼어놓았다.

     

     "자, 잠깐 에리나!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전하의 앞에서 그게 무슨 말이니!"

     "맞아! 왕가 직속의 부하에 딴지를 걸면 목이 날아가는 걸로 안 끝나!"

     

     폭주하는 에리나를 다른 히로인들이 필사적으로 말린다. 레오루드는 그 내용이 들렸지만, 다행히 실비아한테는 안 들린 모양이다.

     

     레오루드는 한숨을 한번 쉬고서, 밑으로 향했던 얼굴을 들고는 실비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시선 끝에는 실비아가 부하들과 뭔가 대화하고 있지만, 멀어서 들을 수는 없었다.

     

     "잘 들어요. 당신들의 역할은 레오루드 님을 살려내는 것. 설령 어떤 상황이든 반드시 레오루드 님을 우선하세요. 그 목숨, 이번에는 저를 위해서가 아닌 레오루드 님을 위해서 쓰세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당신들도 살아 돌아오세요."

     [명 받들겠습니다!!!]

     

     어려운 명령이다. 이제부터 레오루드가 향하는 곳은 제도. 그곳에는 황제가 있지만 제국 최강이라 불리는 염제도 있다. 그래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어쨌든 이걸로 모든 준비는 갖춰졌다. 제도잠입작전의 시작이다.

     

     

     

     제국군이 진군을 시작할 무렵, 왕국 측에서는 작전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국군이 움직였다는 정보를 얻어서 대책을 짜고 있는 것이다.

     

     베이나드를 필두로 많은 지휘관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회의를 하고 있다. 적은 제국. 숫자로는 압도적으로 저쪽이 우세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레오루드가 이끄는 잠입 부대가 황제를 쓰러트릴 때까지의 시간 벌이가 작전이 된다.

     다행히 제아트에는 견고한 요새가 있는 데다가, 레오루드가 전쟁을 대비한 덕분에 준비가 잘 갖춰져 있다.

     

     "역시 농성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음. 우리들은 제아트를 사수하기만 하면 문제없지 않겠소?"

     "베이나드 단장님. 고민할 일은 없습니다. 저희들은 제아트를 지키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레오루드 백작님이 황제를 물리쳐주지 않겠습니까."

     베이나드는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지휘관이라고는 해도 대부분 전쟁도 해본 일이 없는 자들이라서 무능했기 때문이다.

     귀족이라는 이유로 후방에서 지시만 내리는 무능한 자들이다. 이번 전쟁에 참가한 이유도 명예를 위해서다.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싸웠던 용감한 귀족이라는.

     

     (비겁한 돼지 놈들. 네놈들은 후방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자들이면서. 보나 마나 제아트의 방어에 공헌했다는 명목으로 폐하의 포상을 받으려는 생각이겠지. 하찮군. 정말 하찮아.

     제아트는 확실히 견고한 요새지만, 그건 옛날이야기다. 계속 성장하는 제국에 얼마나 버틸 거라 생각하는 거냐.

     뭐, 모르고 있겠지. 눈앞의 욕심에 눈이 멀었으니까)

     

     아군이 이래서야 싸울 전쟁도 못 이긴다. 베이나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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