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12022년 11월 22일 04시 53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베이나드의 지시로, 마르코는 완성된 20기의 다각식 이동포대를 공장에서 운반했다. 제국군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서둘렀다.
철컹 철컹 하는 소리를 내며 요새로 향하는 다각식 이동포대의 행진은 이질적인 광경이었다. 제아트에 주둔하던 기사들은 딱히 놀라지 않았지만, 왕도에서 제아트의 방어를 위해 파견된 기사들은 크게 놀랐다.
"마, 마물인가!?"
"뭐냐, 저건!?"
"아라크네의 신종은 아니겠지!?"
다각식 이동포대는 루돌프의 제안으로 마물을 모델로 하였다. 언뜻 보면 아라크네라고 불리는 거미 마물이다. 에로 게임이기 때문에 거미의 상반신은 알몸 여성으로 되어있지만, 외모에 비해 강하다.
그 아라크네와 흡사한 모습의 다각식 이동포대가 줄지어 요새로 이동하고 있으니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기사들이 놀라는 와중에도, 그 병기들은 배치를 끝냈다. 요새 바깥으로 나간 뒤 나란히 서서, 흙벽에 숨도록 배치해놓았다.
이제는 제국군이 흙의 벽을 파괴할 때까지 대기하는 것이다.
안심과 동시에 걱정이 드는 베이나드. 바라건대 전날처럼 아군까지도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를 비는 것이었다.
그런 베이나드의 기도를 산산조각으로 날려버리며 전투는 시작되었다. 제국군이 문 대신으로 만든 흙벽을 파괴한 것이다.
흙먼지가 자연스레 날아가기를 기다릴까 생각했지만, 먼지가 조금 걷히자 다각식 이동포대에 타고 있던 마르코가 조준을 맞추고는 발사 버튼을 눌렀다.
포신의 내부에 창백한 빛나자, 섬광이 튀어나와 제국군 병사들의 머리 위를 가로질러 후방에 서 있던 지휘관이 머리를 날려버렸다.
그걸 확인한 마르코는 승리의 포즈를 보였고, 이미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에 루돌프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크게 흥겨워했다.
"훌륭해! 레오루드 님께서 가르쳐주신 레일건의 위력! 정말 훌륭해! 이것은 세계를 뒤바꿀 거다! 이제 제국 따윈 적수가 아냐!"
흥겨워하는 루돌프의 옆에서는 베이나드가 크게 입을 벌리며 눈을 부릅뜨고 있다.
"......아닛!?"
루돌프의 말대로다. 이제 제국군은 적수가 아니다. 20기나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포탄을 쏠 수 있는 병기다. 이것은 정말로 역사를 뒤바꾸고 세계를 경악시키게 될 것이다.
그렇게 확신한 베이나드는 머나먼 제도에 있을 레오루드를 향해 한 마디 읊었다.
"레오루드. 너는 진짜 대단한 녀석이다."
그와 동시에 이만한 업적을 이루어 낸 레오루드의 일을 어떻게 폐하한테 보고하나 싶어서, 베이나드는 다시 고민하는 것이었다.
반면 제국군 쪽은 큰 소란이 일어났다. 흙의 벽을 파괴했더니 갑자기 지휘관이 죽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일시적인 것이었고 곧장 다른 지휘관이 지시를 내려 웅성거리던 병사들을 조용히 시켰다.
하지만 전날의 일도 있어서 제국군은 이미 전의를 잃었다. 출격 전에는 용맹하게 원수를 갚자며 나섰지만, 이젠 무리다.
아무리 제국이 물량으로 이기려 해도, 미지의 병기, 미지의 마법 앞에서는 물량은 무의미한 것이다.
그에 더해 최고 전력인 제파가 아직도 모습을 안 보인다. 그것은 다시 말해 제파가 패배했다는 증거.
이 이상의 전투는 양측에 있어, 아니 제국에 있어 손해만 가중시킨다. 그렇다면 여기선 백기를 드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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