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49
    2022년 11월 21일 19시 59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제파와 샤를로트가 일기토를 하던 무렵, 제아트에서는 제파에게 파괴된 문의 수리작업에 기사들이 매달리고 있었다.

     

     일단 흙마법을 써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지만, 대단한 방어력은 없다. 뭐, 있으면 나은 수준이다.

     

     "서둘러 문을 수리해라. 문이 파괴된 사실은 이미 제국군에도 전달되었을 터. 이걸 기회로 공격해 올지도 몰라."

     베이나드의 지시 아래, 기사들은 문의 수리작업을 진행했다.

     

     

     그 한편으로 제국군은 제파가 문을 파괴하고 요새 내부로 침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찰부대의 보고를 들은 상층부는, 이걸 기회라 여겨 출격 명령을 내렸다.

     

     앞선 마법이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리 여러 번 쓸만한 마법은 아니라고 추측하여 억지로 출격시켰다.

     

     당연히 제국군이 진군해오면 왕국군도 눈치챈다. 정찰을 나갔던 기사가 제국군이 진군을 시작한 이을 베이나드에게 보고했다.

     

     "칫! 루돌프를 불러! 묻고 싶은 일이 있다고 전해!"

     문의 수리가 늦어졌다고 판단한 베이나드는 혀를 찼다. 제파라는 강대한 전력이 사라진 것은 기쁜 오산이지만, 문을 파괴당한 것은 뼈아프다.

     

     조금 지나자 루돌프가 베이나드를 찾아왔다. 기사한테 억지로 끌려온 탓에 루돌프는 숨을 몰아쉬고 있어서, 지금이라도 쓰러질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괜찮은가? 말할 수 있나? 루돌프."

     "조, 조금, 기다려주시면......"

     헥헥 대며 가쁜 호흡을 반복하는 루돌프의 숨이 정돈된 것은, 5분 정도 지난 뒤였다.

     

     "후우, 기다리셨습니다. 제게 뭔가 용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무엇인지요?"

     

     "그래, 그 일 말인데, 전날에 썼던 마법은 또 쓸 수 있는가?"

     

     "죄송하지만, 전의 마법은 마력을 충전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럼, 어느 정도의 마력이 있으면 되지?"

     "레오루드 님이 마력 공유를 했음에도 막대한 마력이 필요했으니 아마도 마법사 수천 명은 필요할 듯싶은데요."

     "뭣....... 마법사 수천 명만큼의 마력이라고!?

     그런 걸 어떻게 준비한 거냐!"

     "뭐, 레오루드 님은 단독으로도 규격 외의 마력을 보유하고 계셨고, 거기다 제아트의 주민들의 마력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긴 하지만......."

     

     베이나드는 현재 왕국군에 소속된 마법사의 수를 떠올리고는 벌레씹은 표정을 지었다. 마법사는 기사에 비해 수가 적은 것이다.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던 베이나드였지만, 대답은 나왔다.

     

     "마법사를 모아서 마법진을 재가동시킨다. 그럼 문이 파괴당했다 해도 제국군은 이쪽에 손댈 수 없겠지."

     가장 유효한 수단이다 싶어서 베이나드가 마법사들을 소집하려고 하자, 루돌프가 말을 걸어왔다.

     

     "베이나드 단장님. 잠시 괜찮을까요?"

     

     "뭐지? 보는 대로 이쪽은 급한데?"

     "곤란한 모양이시니, 타개책을 하나 제안할까 싶어서요."

     또 이상한 짓일 거라고는 생각한 베이나드였지만, 앞선 일로 배운 점이 있다.

     믿음직한 것은 틀림없다고.

     

     "들어볼까."

     "그럼ㅡㅡ"

     

     그렇게 베이나드는 잠시 루돌프의 제안을 들었다.

    728x90

    '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1  (0) 2022.11.22
    250  (0) 2022.11.22
    248  (0) 2022.11.21
    247  (0) 2022.11.21
    246  (0) 2022.11.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