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2022년 11월 21일 15시 15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후우...... 그럼, 갑니다!"
"딱히 일부러 말을 걸지 않아도 되는데?"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던 제파는, 샤를로트를 향해 똑바로 내달렸다. 그는 바람마법을 재주껏 이용하여 엄청난 속도로 샤를로트의 근처까지 다가갔지만, 그 이상은 나아갈 수 없었다.
샤를로트는 항상 자기 주변에 장벽을 쳐놓고 있다. 그 수는 평상시에 5장이지만, 전투시에는 12장으로 겹쳐놓는다.
거의 깨지는 일은 없지만, 레오루드와 길버트는 한두 장은 깨트렸기 때문에 상응하는 힘만 있다면 샤를로트의 방어를 돌파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장벽을 전부 파괴하면 이긴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장벽이 파괴되면 더욱 늘리면 된다.
"장벽인가! 그렇다면!"
제파는 그 장벽을 파괴하기 위해 자랑하는 바람마법을 썼다.
쨍그랑 하는 소리를 내며 장벽이 깨진다. 그녀의 장벽을 파괴한 제파는, 자신의 힘이 통한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샤를로트 쪽은 딱히 초조해하지 않고 태연한 표정이다. 겨우 한 장 파괴된 정도로는 그녀가 당황할 것도 없다.
그 사실은 눈치챈 제파는 미간에 주름을 지었지만, 샤를로트가 세계 최강의 마법사라고 불린다고 알고 있게 때문에 곧장 납득했다.
"그렇다면, 이걸로!!!"
일단 거리를 벌린 장소에서, 제파는 바람마법을 썼다. 앞선 마법보다도 강력한 것이다. 제대로 당하면 장벽 한둘은 간단히 뚫린다.
나무들을 쓰러트리고 지면을 할퀴면서, 바람의 포탄이 샤를로트를 덮친다. 그녀는 피할 기색도 보이지 않고 단지 태연하게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제파는 얕보는 거냐며 약간 화가 났다. 제파의 생각대로, 샤를로트는 얕보는 것이다. 피할 것도 없다. 장벽이 전부 깨질 일은 없다며 절대적인 자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제파의 마법과 샤를로트의 장벽이 부딪힌다. 그 충격으로 주변의 나무들과 지면이 날아갔지만, 샤를로트의 장벽을 전부 파괴할 수는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12장 중 4장은 파괴했다. 이것은 정말로 자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왜냐면, 샤를로트가 전개한 장벽은 웬만한 마법사는 파괴할 수 없으니까.
그걸 겨우 일격에 4장이나 파괴했으니, 자랑해도 좋다.
"......역시 대단하군요."
"뭐 글치. 하지만 당신도 꽤 하네? 내 장벽을 한 번에 4장이나 파괴하다니 좀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걸."
"그건...... 기뻐해야 좋을지, 아쉬워해야 좋을지 모르겠군요."
"기뻐하면 돼. 그야, 웬만한 마법사로는 절대 부술 수 없으니까."
"......그건, 뭐,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만."
"그러니? 레오루드도 일격으로는 3장까지가 한계이니, 충분히 대단한걸."
비교대상에 레오루드의 이름이 나와도, 제파로서는 그다지 확 와닿지 않았다. 제파가 가진 레오루드의 정보는 오래되었기 때문에 대단함을 그다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뭐 좋아. 그보다도 아직 계속할 거니?"
"당연히!"
한두 번 마법이 막힌 정도로 제파가 포기할 리도 없다. 이것은 최강에 대한 도전이니까, 제파가 포기할 때라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자신이 납득하며 만족했을 때까지다.
도전을 받는 측으로서는 성가신 이야기지만, 샤를로트의 경우는 심심풀이는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있다고 한다면 샤를로트가 질렸을 때뿐.
"하아아아앗!!!"
기합을 넣으려고 소리 지르면서 제파가 마력을 높인다. 아무래도 큰 걸 쓰려는 모양이다. 샤를로트는 말릴 기색도 없이, 그냥 바라볼뿐이었다.
"자, 어떤 마법이 날아오려나?"
기대된다면서 미소 짓는 샤를로트는, 계속 마력을 높이고 있는 제파를 바라보았다.
"휘몰아쳐라, 템페스트 그라포스!"
제파가 쓴 폭풍의 검은 대상을 바람으로 가두고는 바람의 검으로 적을 유린한다는 마법이었지만, 장벽에 지켜지고 있는 샤를로트한테는 효과가 없었다.
"아닛......!"
"좋은 마법이네. 바람으로 도망칠 길을 막고서, 바람의 검으로 적을 썰어버린다라. 나쁘진 않았어. 내 장벽도 파괴했으니까."
칭찬하는 거지만 제파의 얼굴은 풀리지 않았다. 왜냐면, 자신 있던 마법이었으니까. 설마 상처 하나 없이, 마치 제공한 요리를 품평하는 것처럼 말해오니 제파의 자존심도 상처를 입은 것이다.
"훗...... 이것이 세계최강의 마법사. 지금 것은 자신 있었습니다만."
"괜찮아. 내게는 안 통했지만, 충분히 강한걸."
악의는 없었겠지만, 샤를로트의 말투에 제파는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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