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2022년 11월 22일 07시 11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제아트에서의 방어전이 끝날 무렵, 밤의 왕도에서는 실비아가 레오루드의 무사를 기원하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 딸린 발코니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멀리 떨어진 레오루드를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실비아가 레오루드의 무사를 빌고 있을 때, 마수가 숨어들었다.
황제가 보낸 암살자가 실비아에게 천천히 다가간 것이다.
기도를 올리고 있는 실비아에게, 암살자는 조용히 칼날을 휘둘렀다.
"그렇겐 안 되지."
하지만, 그 칼날이 실비아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등 뒤에서 실비아를 찌르려던 암살자의 앞에, 어떤 남자가 가로막은 것이다.
암살자는 눈앞에 선 남자를 보고 놀라서 소리내고 말았다.
"리히트 라인바하!! 어째서 네가 여기에!?"
암살자는 본래 리히트가 여기에는 없음을 알고 있었다. 암살자는 리히트가 국왕의 심복이며 호위라는 것을 사전에 조사해두었던 것이다.
그럼 어째서 그가 여기 있느냐 하는 이야기는, 레오루드가 제도에 잠입하기 전으로 거슬러간다.
◆◇◆◇
레오루드는 제도로 향해 출발하기 전에 국왕에게 어떤 일을 간청하였다.
"폐하. 전시 중에는 리히트 공을 실비아 전하께 붙여주셨으면 합니다."
"왜지? 실비아한테도 레베카라는 근위기사가 항상 호위하고 있지 않은가?"
"그걸로는 부족할지도 몰라서입니다. 제국도 실비아 전하의 스킬에 대해서는 조사해놓았을 겁니다. 아마 전하를 암살하기 위해 자객을 보낼 것이 틀림없습니다."
"흠. 확실히 자네 말대로이기는 하지만, 레베카도 근위기사로 선택될 실력의 소유주라네. 그리 쉽사리 지지는 않을 걸세."
"폐하. 제국에는 우리가 모르는 고대의 유물이 있습니다. 만일 그중에 암살에 최적인 유물이 있다면, 아무리 근위기사라 해도 허를 찔릴지도 모릅니다."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제국한테 있을까? 그리고 실비아의 스킬은 실용성이 높지. 죽일 필요는 없을 게다. 적어도 나라면 살려두고 이용할 생각을 할 게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생각해주십시오. 현 황제의 입장에서는 실비아 전하의 스킬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왕국을 침략할 때 매우 성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쪽에는 전이마법이 있습니다. 실비아 전하의 스킬로 농성하면서 전이마법으로 물자를 조달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싸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매우 성가신 적을 과연 살려두려 할까요?"
"음...... 그래. 그렇게 말하고 보니 먼저 제거해두고 싶어지기는 하군. 대륙통일을 내건 황제로서는 실비아의 스킬은 방해만 될 터. 신성결계는 강력한 스킬이지만 단점도 많지.
마물에 대해서는 무적이지만 사람이 상대라면 거의 의미가 없다네. 마법은 막아도 칼과 화살 등은 못 막으니까.
하지만, 정말로 노릴 거라 생각하나?"
"모르겠습니다...... 확증은 아무것도 없어서요."
"다시 말해, 자네의 예상이라는 말인가."
"예......"
단순한 예상으로 왕국 최강이라 불리는 리히트를 국왕에게서 떼어놓을 수는 없다. 이제부터 전쟁이 벌어진다면 더더욱.
하지만, 국왕은 레오루드의 지금까지의 실적을 고려하여 결론을 내었다.
"알았네. 자네의 말대로, 전시 중이지만 리히트를 실비아의 호위로 붙여주겠네."
그 말에 어두워졌던 레오루드의 표정이 밝아졌다.
"저, 정말이십니까, 폐하!?"
"그래."
무심코 되묻고 만 레오루드에게 거짓은 없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국왕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그렇게나 실비아가 걱정인가?"
"예? 아뇨, 그건 뭐, 걱정되긴 합니다."
이것은 진심으로 생각하는 말이었다. 레오루드는 에로 게임의 공략 지식을 통해서 실비아가 죽게 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게임에서의 이야기다.
이 세계는 틀림없는 현실. 그렇다면, 게임과는 다른 이유로 죽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만일 자기가 황제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다. 그 결과, 가장 성가신 적이 될 것이 실비아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실비아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해 귀중한 마도구를 선물하고는 했다.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 국왕에게 무리한 말로 리히트를 붙여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다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 국왕은 레오루드가 실비아를 연모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걱정하냐고 물어본 것이지만, 딱히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는 레오루드의 반응에 맥이 빠졌다.
"그, 그런가."
"예. 전하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큰일니까요."
(실비아여. 아무래도 쉽게 되진 않겠구나)
실비아의 마음을 아는 국왕은, 레오루드의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연애 쪽으로는 잼병이라는 것을.
그 후, 국왕은 리히트에게 전시 중에만 실비아의 호위를 서라고 명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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