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52022년 11월 22일 13시 38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실비아의 암살도 리히트의 활약에 의해 저지되었다. 남은 것은 레오루드 일행이 황제를 붙잡는 일이다. 뭐 전쟁 자체는 승리했으니 이미 의미 없는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레오루드 일행은 제도에 있기 때문에 작전을 속행하고 있었다.
지하수로를 빠져나와 제도에 있는 성에 무사히 잠입한 일행은 로제린데의 협력자의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그 협력자가 문제였다.
"오랜만이군요. 레오루드 백작."
"예.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크라이트 제5황자 전하."
미소지으며 악수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레오루드 쪽은 볼을 씰룩이며 경련하고 있다. 그것도 그럴 터. 아크라이트는 한번 레오루드와 대면했었는데, 그때의 인상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악수를 끝낸 뒤, 아크라이트는 자신의 여동생인 로제린데를 돌아보았다.
"무사히 돌아와 다행입니다. 로제린데."
"오라버님. 여쭤볼 일이 있사온데 세츠나는 지금도 지하감옥에 유폐되어 있나요?"
"예. 그녀는 아직도 감옥에 있습니다. 제가 감시병의 주의를 끌 테니, 그녀를 풀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먼저 갈게요."
그렇게 말하고서 로제린데가 지하감옥으로 향하려는 때, 레오루드가 아크라이트한테 말을 걸었다.
"로제린데 전하. 실례지만 저는 아크라이트 전하를 믿을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저희가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고 성에 들어온 것도 오라버님의 협력이 있던 덕분이랍니다. 그걸 잊으셨나요?"
로제린데의 말대로, 성으로 들어올 때 아크라이트가 협력해준 덕분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하지만 레오루드로서는 이것과 그것은 별개다. 전에 당한 일에 감정을 갖고 있던 레오루드는 도저히 아크라이트를 믿을 수 없었다.
"뭐,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디 지금만은 믿어줄 수 없습니까? 제게도 구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전하. 당신이 제게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하시는지?"
"예. 물론이죠. 하지만, 부디 지금만은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원한다면 이 목숨, 당신에게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려 하는 아크라이트를, 로제린데가 말렸다.
"오라버님! 그만 하세요! 레오루드 백작! 오라버님과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만은 화를 삭여주세요!"
필사적으로 설득하는 로제린데를 보고, 지크프리트도 레오루드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레오루드. 저 사람도 고개를 숙였으니, 지금은 참는 게 어때?"
"......전하. 전부 끝났을 때에는 각오를."
레오루드는 일단 감정을 억누르고서, 황제를 붙잡기 위해 아크라이트를 믿기로 했다.
(젠장. 나중에 반드시 패준다)
그 후로 레오루드 일행은 로제린데의 안내로 지하실을 향했다. 지하실에는 감시병이 있었지만, 따라 온 아크라이트가 감시병의 주의를 끈 덕분에 일행은 그 틈에 세츠나를 구출하기 위해 지하실로 침입했다.
세츠나가 있는 곳은 가장 안쪽에 도착한 레오루드 일행은, 분담해서 감옥의 안을 들여다봤지만 세츠나로 생각되는 인물은 어디에도 없었다. 속았다고 생각한 레오루드가 로제린데한테 말을 걸려고 하자, 그녀가 머리를 감싸며 소리쳤다.
"세상에! 왜!? 여기 있어야 하는데! 왜 어디에도 없지!?"
머리를 감싸며 당혹해하는 로제린데에게, 레오루드가 아닌 지크프리트가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로제. 정말로 여기가 틀림없어?"
"틀림없어! 거짓말이 아냐! 지크, 당신은 믿어줄 거지?"
"그래. 로제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
"지크, 고마워."
(흠...... 확실히 저런 반응을 보면 거짓말로는 안 보여.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를 속이는 짓도 할 리가 없고)
두 사람의 대화를 보고 있던 레오루드는 로제린데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럼, 어떻게 할까. 세츠나가 없으면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만도 없고...... 빨리 여기서 나가서..... 잠깐. 왜 아크라이트는 몰랐던 거지? 세츠나가 여기 없다는 것을)
의문을 떠올린 레오루드였지만, 바로 이동하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읏......!"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것은 레오루드만이 아닌 그 자리의 모두가 그랬다.
레오루드는 왔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뚜벅거리며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 소리를 조용히 듣고 있던 레오루드는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이 압박감......! 최악이다. 최악의 사태다! 젠장맞을!)
"염제 그렌......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외치는 로제린데의 눈앞에는, 제국 최강으로 이름 높은 염제 그렌이 서 있었다.
속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오루드 일행에게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사실만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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