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62022년 11월 22일 15시 16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세츠나를 동료로 삼기는커녕, 염제와 만나버리고 만 레오루드 일행은 도망도 못 치고 난감해했다.
(젠장할! 출구는 그렌의 건너편......! 도망치려고 해도 그렌을 어떻게 하지 않는 한...... 불가능!)
"......"
조금 전부터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그렌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서도, 경계를 풀지 않는 레오루드.
그런 그에게로 모니카가 다가가 귓속말을 한다.
"레오루드 님. 여기는 저희한테 맡겨주시길."
"뭘 할 셈이지?"
"저희 세 명으로 길을 열겠습니다. 그러니ㅡㅡ"
"안 돼. 너희들은 실비아 전하한테서 맡은 소중한 부하다. 반드시 살려 보내겠다."
그 말에 모니카는 가슴이 뜨거워졌지만, 실비아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레오루드한테 다시 말했다.
"죄송합니다, 레오루드 님. 저희들은 레오루드 님을 지키라는 실비아 님의 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여기선 저희한테 맡겨주시길."
그렇게 말하며 모니카는 필사의 각오를 품고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소매를 레오루드에 잡히고 말아서 이상한 소리를 내어버렸다.
"꾸엑......!"
여자한테 이런 짓은 좀 아니라며 자기혐오에 빠지면서도, 레오루드는 모니카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겼다.
"마음은 기쁘지만, 여기선 내게 맡겨."
"하, 하지만!"
"이길 리가 없다고 생각했나?"
"그, 그건......"
무심코 레오루드한테서 고개를 돌리는 모니카.
"훗...... 뭐, 나도 어떻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그럼 역시 저희한테 맡기시고."
"단지, 그럼에도 동료를 희생하면서까지 살아남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다."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부하와 동료를 희생시킬 수 없었던 레오루드는, 스스로 생각해도 모순된 자신에게 코웃음을 쳤다.
"다들 들어라! 이제부터 내가 염제를 상대한다! 너희들은 전하를 데리고 세츠나를 찾아라!"
거세게 외친 레오루드는, 흙으로 만든 벽을 자신과 그렌을 둘러싸는 마법을 만들어냈다.
그걸 본 일행은 레오루드의 각오를 짓밟을 수는 없다며 지하감옥에서 탈출했다.
남은 자는 레오루드와 그렌 두 사람뿐. 서로에게 말없이 노려보기만 하고 있다.
레오루드는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 그레에게 끄트머리를 향했다. 그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여유를 보이는 건지 종속의 목쇄 때문인지는 불명이지만, 엄청난 긴장감에 휩싸인 것은 틀림없다.
그 기분 나쁨에 당혹해하면서도 레오루드는 지면을 박차고 그렌과의 거리를 좁혔다. 검이 닿는 거리까지 레오루드가 다가갔을 때, 그렌이 움직였다.
"읏!"
그렌의 날카로운 발차기가 레오루드를 덮친다. 즉시 몸을 비틀어 피하는 레오루드. 한번 거리를 두기 위해 레오루드는 백스텝으로 거리를 벌렸다.
(공격당하면 반격하는 건가? 황제는 대체 어떤 명령을 내린 거지?)
어떻게 이 국면을 타개할지를 생각하는 레오루드.
그때, 지금까지 공격하지 않았던 그렌이 공세에 나섰다. 그는 불속성의 마법을 레오루드에게 썼다.
활활 불타는 불덩어리가 레오루드에게 다가온다. 즉시 장벽을 쳐서 마법을 막아냈지만, 안심한 것도 잠시 그렌이 순식간에 레오루드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렌은 마법을 막아서 안심했을 레오루드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레오루드는 그렌의 마법을 막았다고 해서 딱히 안심하지는 않았다. 애초부터 그렌은 자신보다 월등한 고수. 레오루드가 그런 자를 상대로 긴장을 푸는 일은 전혀 없다.
(잘 생각해보면 강적을 상대로 진짜 살육전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구나......)
느긋하게 그런 생각을 하는 레오루드였지만, 두 번째의 실전 상대가 제국 최강으로 불리는 염제인 것은 조금 가혹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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