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62022-11-10 16:24:07고개를 숙인 레오루드를 보며, 클라리스는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지크 군. 잠시 자리를 비워줄 수 있겠어?" "그래. 나는 밖에 있을 테니 이야기가 끝나면 얘기해." "응. 고마워." 지크프리트가 바깥으로 나가기 전에 레오루드에게 한마디 남긴다. "레오루드. 아마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상한 짓은 하지 마라." "알고 있다." "그럼 됐고." 그것을 끝으로 지크프리트는 방에서 나갔다. 남은 자는, 레오루드와 클라리스 두 사람 뿐. 클라리스는 둘만 남게 되자 약간 두려움을 느꼈지만, 눈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레오루드 님. 부디 고개를 들어주세요." "하지만ㅡㅡ" "이제 와서, 사과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 적어도 클라리스는 레오루드를 용서할 생..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52022-11-10 15:26:02준결승이 이루어지자, 레오루드는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 상대는 물론 리히트였다. 두 사람의 대결이 정해지자 관객들이 크게 들끓었다. 기사단장한테 승리한 레오루드와 왕국 최강의 기사 리히트와의 싸움이다.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승전은 다음 날이라서 관객들은 초조하게 기다려야 했다. 뭐, 그것도 투기대회의 묘미라는 것이니 관객들에게 불만은 없었다. 결승전까지 시간이 비어버린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금 지나가 대기실에 지크프리트가 나타났다. 하지만 혼자다. 클라리스는 어디에 있나 싶어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의 등 뒤로 눈을 돌렸다. "클라리스라면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어. 여기서 할 말은 아니니까." "그래. 그쪽에 맞춰주지."..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42022-11-10 14:22:18각성한 지크프리트를 바라보는 레오루드는 냉철히 분석했다. (진정해. 지크는 각성했지만 아직 자신의 힘을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 그러니 제대로 다루기란 어려울 터. 그리고 팔찌도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음이 틀림없다. 그 증거로 지크의 팔찌는 지금이라도 부서질 것 같다. 아마, 앞으로 일격만 먹인다면 나의 승리...... 가능할까? 지금의 각성한 지크에게 일격을 먹이는 일이...... 아니, 약해지지 마. 나는 이길 수 있다. 운명에 맞서 이기려면 여기서 질 수는 없는 일이지!) 지크프리트는 검을 든 레오루드에게 다가갔다. 조금 전보다도 빠른 움직임의 지크프리트를 본 레오루드는 눈을 부릅떴지만, 대처 못할 속도는 아니다.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직격인가 싶었지만, 닿기 직전에..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32022-11-10 12:29:10일어선 지크프리트를 보며 레오루드는 환희에 몸을 떨었다. 완벽할 정도로 때려눕혔을 터였다. 그럼에도 지크프리트는 일어섰다. 이것에는 수많은 관객들도 감탄했다. 잘도 일어섰다면서. "시, 실화냐......!" "거짓말이지......!" 응원하러 온 로이스와 프레드는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앞선 공격은 틀림없이 먹혀들었다. 귀빈석에서 보고 있었지만, 엄청난 위력인 것은 누가 보아도 알만한 정도였다. "나라면, 벌써 포기했다고......" "맞아. 저런 거랑 싸우다니 무모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아니, 애초에 1회전의 시합을 봤을 때부터 싸우자는 생각도 안 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일어서는 것을 본 두 사람은, 적지 않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이기는 게 아닐까 싶은 기대감이 샘솟..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22022-11-10 11:39:46각성한 레오루드는 총알처럼 뛰어나갔다. 그 속도를 본 지크프리트는 간담이 서늘했지만, 검을 움켜쥐고서 레오루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크프리트의 눈앞에 닥쳐온 레오루드의 모습이 흔들림과 동시에 등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혀 반응할 수 없었던 지크프리트에게, 레오루드는 사정없이 발차기를 넣는다. 결계로 지켜지고는 있지만 레오루드의 발차기는 강력해서, 지크프리트의 몸이 90도로 굽혀졌다. "커......!?" 영문도 모른 채 지크프리트는 날아갔다. 그대로 벽에 충돌하나 싶었지만, 레오루드가 먼저 돌아가서 날아오는 지크프리트를 지면에 패대기쳤다. 땅에 얼굴이 파묻힌 지크프리트는, 가공한 속도에 이해가 따라가지 못했다. 대체 자신은 무엇을 당하는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아픔과 충격만이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12022-11-10 10:59:23검을 몇 번 겨루던 두 사람은 잠시 떨어졌다. 겨우 그것만이었지만,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의 기량을 모두 알아보았다. 애초에 시합을 보았을 때부터 생각했지만, 지크프리트는 약하다. (그래. 그렇겠지. 이게 현실이디. 지크는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아냐.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며, 확실한 의사를 지니고 있다. 그 근간에는 제작자가 만든 성격이 반영되어 있겠지만...... 하지만, 확실히 지크는 살아있어) 그 말대로다. 확실히, 이 세계는 운명 48의 세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틀림없이 이 세계의 인간에게는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레오루드는 마코토의 기억과 인격이 깃들어서 게임의 세계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러는 쪽이 잘못되었다. 여기는 마코토한테는 가상의 세계일지도 모르지만, 레오루드한테는 진짜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002022-11-10 07:22:08시간이 지나 모든 시합이 끝나고, 2회전의 진출자가 정해졌다. 내일 시합은 역순으로 시작하여, 지크프리트와 레오루드는 제4시합이 된다. 다음 날, 레오루드는 귀빈석에서 2회전 제1시합을 구경하고 있었다. 제1시합부터 리히트의 싸움을 보자, 레오루드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역시. 왕국 최강은 허튼 말이 아냐) 앞선 시합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해했을까 생각하며, 레오루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자신을 포함해도 10명도 안 될거라 예측한 레오루드는, 왕국 최강의 강력함에 전율하면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언젠가 뛰어넘는다. 아니, 뛰어넘어야만 해) 그렇다, 레오루드는 리히트를 이기지 못해서는 운명을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욕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언젠가, 분명 뛰어넘어 보이겠다..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92022-11-10 07:01:46지크프리트가 싸우는 제2시합은 그다지 흥하지 못했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 제1시합이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이다. 레오루드와 베이나드의 싸움은, 관객들이 보기엔 결승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혈투였던 것이다. 그래서 제2시합은 앞선 경기에 비해 부족한 느낌이다. 그 탓인지 관객의 태도는 점점 나빠졌다. "전 것과 비교하니 따분해~ 빨리 끝내라고." "맞아~ 이젠 봐도 그저 그렇다고." 그 목소리는 지크프리트를 응원하러 온 히로인들에게도 닿았다. 히로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관객들에게 분노를 느꼈지만, 소란을 일으키면 지크프리트한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싶어 필사적으로 참았다.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히로인들이 지크프리트한테 성원을 보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관객들은 히로인들을 보고, 지크프리트는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82022-11-10 04:04:37제2시합이 시작된 뒤로 레오루드는 두 사람과 헤어져서 가족들에게 향했다. 그때 직원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 대기실을 나갔다. 출전선수는 반드시 대기실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합 시작 시간에 없으면 실격처리가 된다.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을 기다리게 할 수도 없고, 다른 시합도 있기 떄문에 대전 상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는 것이다. 뭐, 결승전만은 예외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레오루드는 이미 시합이 끝났고 내일 2회전까지는 자유다. 그래서 직원한테 말 안 해도 괜찮기는 하다. 그런 이유로 레오루드는 가족들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다. 투기장 안에서도 한정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귀빈석으로 간 레오루드는, 그곳에 있던 가족과 응원하러 온 동료들과 재회했다. "모두들ㅡㅡ" "레오 오빠!!!"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72022-11-10 03:39:13투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설마, 설마 하던 반전에 관객의 열기는 그칠 줄을 모른다. 그야말로 다크호스였다. 레오루드가 기사단장인 베이나드를 이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승리는 승리이기 때문에, 레오루드는 다음 대결로 진출했다. 2회전은 내일이니 그때까지는 쉴 수 있는 것이다. 레오루드는 일단 의무실로 향하여, 몸상태를 확인받았다. 타박상과 균열골절이 있었지만, 회복마법을 받자 완치되었다. 그 후 의무실을 나온 레오루드는 대전 상대였던 베이나드를 찾았다. 그 무렵, 베이나드는 대기실에 있던 리히트를 데리고 바깥에 나와 있었다. "미안하게 됐어. 너랑 싸우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니, 상관없어요. 설마 단장이 질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으니까요. 확실히 그는 강했지만, 아직 우..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62022-11-10 03:11:34다가오는 대검을 바라보면서, 레오루드는 지금까지 거듭해 왔던 수련의 나날을 떠올렸다. 그날들은 결코 즐겁지만은 않았다. 괴롭고 힘든 훈련에,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다며 마음속으로 불평했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열심히 해낸 것은, 구제할 길이 없는 쓰레기였던 자시늘 믿고 지탱해 준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그러니, 보답하고 싶다. 그들과 쌓아올린 나날은 결코 소용없지 않았다는 것을. 레오루드는 눈을 부릅뜨고는, 자신의 근처에 구멍함정을 만들며 억지로 대검을 피해냈다. 하지만 그건 떔질처방에 불과하다. 베이나드가 대검을 교묘히 움직여 재차 레오루드를 베어버리려 한다. "큭, 아아아아아아아악!" 무너진 자세의 레오루드는, 몸을 억지로 굽혀서 베이나드가 내리친 대검의 옆면을 쳐서 궤도를 돌리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52022-11-09 17:42:41레오루드는 스읍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검을 강하게 움켜쥔 채 베이나드를 향해 단번에 거리를 좁혔다. 서로에게 검이 닿을 거리까지 접근하자, 레오루드와 베이나드는 검을 교차시킨다. 금속의 부딪히는 소리가 투기장에 울려퍼짐과 동시에, 충격파가 관객석을 덮쳤다. 하지만 충격파는 결계에 의해 해소되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검을 휘둘렀다. 평범한 사람은 도무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응수를 되풀이하는 두 사람에게, 관객들은 열광했다. 관객들이 보기엔 비등비등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레오루드의 검은 베이나드에게 완전히 간파당했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고전하는 중이다. 하지만, 여기서 도망쳐 마법으로 전환한들 베이나드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레오루드는,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42022-11-09 17:00:26무너진 벽을 시야 구석에 담아두면서, 레오루드는 베이나드를 바라보았다. 베이나드는 오랜만의 진심 어린 일격에 몸이 익숙지 않았는지, 고개를 꺾으며 소리 내고 있다. 그런 베이나드의 등 뒤에는 무너진 벽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마법사들이 파괴된 벽을 서둘러 복구한 모양이다. 이걸로 관객들도 안심이다. 천천히 레오루드 쪽으로 걸어가는 베이나드. 어깨를 돌리며 몸을 확인하는 그에 맞서는 레오루드는, 일절 봐주지 않고 마법을 날렸다. "라이트닝!" 섬광이 베이나드를 관통하려고 한다. 라이트닝이 맞나 싶었던 순간, 베이나드가 대검을 휘둘러 튕겨내었다. 그 광경에 레오루드는 얼굴을 굳혔다. (말도 안 돼......!) 한번 튕겨냈다 해서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여러 번 라이트닝을..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32022-11-08 02:54:58관객들의 시선 끝에서는 레오루드와 베이나드가 싸우고 있다. 그것도 일반인은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압도적인 속도로. 하지만, 그런 일은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때때로 검을 마주친 상태로 멈춰 설 때가 있다. 그때에만 두 사람이 모습이 보이는데, 관객들로서는 그걸로 충분했다. 처음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왜냐면, 베이나드는 기사단장이니 여유롭게 이길 거라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누구도 레오루드가 여기까지 선전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눈앞에서 격심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즐겁다. 좋은 의미로 기대를 배신해 준 레오루드를 보며, 관객들은 흥겨워한다. 하지만 정작 싸우고 있는 레오루드는 주위의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앞의 베이나드만 집중하고 있어서, 그 이외의 모..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1922022-11-08 01:30:31투기장의 입구에 선 레오루드는, 크게 심호흡하고서 나아갔다. 투기장은 중앙 광장을 높은 벽으로 둘러쌌고, 그 위에 관객석이 있는 구조다. 그 관객석에는 수많은 관객이 모여들어서 시합이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다. 열광에 차오른 투기장에 레오루드와 베이나드 두 사람이 입장하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기다리던 투기대회가 시작한다며,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관객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제1시합 레오루드 하베스트 vs 베이나드 오거서스의 시합을 시작합니다!" 제1시합부터 왕국 기사단의 단장 베이나드의 시합을 볼 수 있다며, 관객들은 더욱 열띤 함성을 질렀다. 이번 투기대회는 베이나드와 리히트가 참가한다고 들은 많은 민중들이 놀람과 기쁨에 젖어들었다. 왕국 최강의 리히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