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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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08일 01시 30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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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기장의 입구에 선 레오루드는, 크게 심호흡하고서 나아갔다.

     

     투기장은 중앙 광장을 높은 벽으로 둘러쌌고, 그 위에 관객석이 있는 구조다.

     그 관객석에는 수많은 관객이 모여들어서 시합이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다.

     

     열광에 차오른 투기장에 레오루드와 베이나드 두 사람이 입장하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기다리던 투기대회가 시작한다며,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관객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제1시합 레오루드 하베스트 vs 베이나드 오거서스의 시합을 시작합니다!"

     

     제1시합부터 왕국 기사단의 단장 베이나드의 시합을 볼 수 있다며, 관객들은 더욱 열띤 함성을 질렀다.

     

     이번 투기대회는 베이나드와 리히트가 참가한다고 들은 많은 민중들이 놀람과 기쁨에 젖어들었다.

     왕국 최강의 리히트와 기사단장 베이나드가 공개석상에서 싸우게 되는 것이니, 열광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관객들은 베이나드의 대전 상대를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레오루드라는 이름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다.

     

     "레오루드라면 분명...... 금색 돼지였나?"

     "뭐? 전이마법을 부활시킨 레오루드 아냐?"

     "동일인인가?"

     레오루드는 좋게도 나쁘게도 유명하다. 예전에는 금색 돼지라고 놀림받아서, 공작가임에도 평민들이 알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은 전이마법을 부활시킨 인물로 유명하지만, 동일 인물이라는 것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 덕분에 관객석에 있던 수많은 평민들은 레오루드의 이름을 듣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으로 레오루드를 잘 아는 자들은 놀라서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렇다, 학생들이다. 그들은 레오루드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모습인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메마르고 다부진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실화냐...... 저게 금색 돼지 맞냐고."

     "어이! 지금은 백작이며 국왕도 인정한 유명한 분이라고! 예전의 별명으로 부르면 죽을지도 몰라!"

     뭐, 예전의 레오루드만 알던 사람은 예상을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레오루드는 저렇게나 말랐었어?"

     

     지크프리트를 응원하러 와 있었던 히로인 중 하나, 코렛트가 다른 히로인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만났던 건 전이마법의 부활을 축하하는 파티 때였지만, 그때보다도 더 말랐네."

     히로인들 중에선 가장 레오루드와 면식이 있는 에리나가 대답했다.

     

     "진짜 강하게 보여......"

     

     "강해. 마음에 안들지만, 저 녀석은 옛날 투기대회의 소년부에서 최연소 우승자였으니까. 다만, 그날을 계기로 몰락했지만."

     "아 그거 알아. 그때는 같은 나이인데도 대단한 사람이 있다며 화제였다니까."

     

     히로인들이 바라보는 곳에는, 눈을 감으며 집중하고 있는 레오루드가 있다.

     

     그 레오루드는 뭘 하고 있냐면, 투기장에 들어선 뒤로 주위의 잡음을 모두 제거하고 있다. 필요한 정보만을 귀에 넣으며 조용히 정신을 연마하는 중이다.

     

     진해자가 마지막 설명을 하자, 투기장에는 레오루드와 베이너드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서로를 마주 보게 서서, 상대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윽고 시간이 멈춘 것처럼 관객석에서 나오던 소리가 그쳤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불던 바람이 멈추더니, 시합 개시의 종이 울려 퍼졌다.

     

     종이 친 순간, 레오루드는 크게 눈을 부릅뜨고는, 지면을 깨부수며 달려나갔다. 관객들은 지면이 깨지나 싶더니 레오루드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대체 어디로 갔나 싶어 시합을 주목하자, 레오루드는 베이나드에게 검을 내리치는 중이었다.

     

     양측의 검이 부딪히자, 충격파가 발생하여 관객석까지 돌풍이 도달한다. 투기장은 관객의 안전을 위해 마법사들이 수십에 달하는 결계를 쳐놓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겨우 한번 검을 부딪힌 것만으로도 관객석까지 돌풍이 도달한 것이다. 관객들은 숨을 삼켰다. 대체 얼마나 큰 충격이었나 싶어서.

     

     "역시, 받아내었나."

     "하하하하하! 좋은 일격이다. 아무래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모양이구나."

     "예. 하지만, 아직 베이나드 단장한테는 못 미친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주지한 바!

     나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당신을 쓰러트린다!!!"

     이것은 도전이다. 아직 닿지 않는 영역에 있는 베이나드에 대한.

     그래서 레오루드는 여태까지 길러온 모든 것을 사용하여 베이나드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언젠가 운명과 마주할 때가 온다.

     

     전초전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자신이 어디까지 통할지 시험하기에는 최고의 기회이며, 최적의 상대다.

     

     레오루드는 검을 쥔 힘을 자연스레 더하였다.

     

     "간다!!!"

     "와라, 레오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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