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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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07일 14시 42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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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별일 없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왔다. 벚꽃이 휘날리는 계절이 되었지만 레오루드에게 새로운 만남은 찾아오지 않았다.

     올해는 투기대회가 개최된다. 물론 레오루드도 참가 예정이다. 제아트에서 참가하는 자는 레오루드뿐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한테도 참가하지 않겠냐고 권했지만 전부 거절하고 말았다. 귀찮다던가 하는 일이 아니라, 제각기 일이 있어서다.

     그런 말을 하자면 레오루드 역시 영주로서의 일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제아트는 레오루드 없이도 경영이 잘 돌아가게 되어있다.

     

     레오루드의 노력의 증표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자드로 투기대회에 출장할 수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참가를 안 한다. 홀로 참가하게 된 레오루드는 섭섭하게 생각했지만, 응원을 와준다고 해서 그나마 납득했다.

     

     투기대회는 학교가 쉬는 여름에 개최된다. 다시 말해, 그때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레오루드는 영주로서의 일을 처리해나가면서 훈련에 매진하였다.

     

     현재 레오루드는 죽음의 미래를 회피하기 위함이 아닌, 투기대회를 위해 맹훈련을 하고 있다. 출장 선수는 아직 불명이지만, 그의 예상으로는 베이나드, 리히트가 나온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한 명 더 잊어서는 안될 남자가 있다. 그것은 레오루드와 악연이 있는 지크프리트다.

     

     아마도, 아니, 확실하게 참가할 것이다. 왜냐면, 지크프리트도 레오루드가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지금의 레오루드와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참가는 필연적이다.

     

     그렇다, 드디어 레오루드와 지크프리트가 재회하는 때가 다가오는 것이다.

     

     "후우......"

     "저기, 레오루드."

     "왜?"

     "지크프리트는 그렇게나 강해? 지금의 당신은 적어도 이 나라 굴지의 실력가인걸?"

     "흠...... 샬, 네게 가르쳐줬다고 생각하지만, 지크는 운명 48의 주인공이야. 약할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그건 게임의 이야기잖아? 여기는 현실이야. 게임에서는 강할지 몰라도, 지금의 지크프리트가 당신과 호각으로 싸울 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걸~"

     "음...... 그럴지도 모르지만, 약하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라고?"

     

     "음~ 말해두지만 지금도 훈련하고 있는 레오루드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크프리트는 실력차가 날 거라 생각해."

     "아니, 지크는 여러 위기를 헤쳐 나왔다. 학교에 있는 동안에도 이벤트가 있으니까."

     "게임대로라면 지크프리트는 강하다는 뜻?"

     "아니, 약간은 강해졌지만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건 학교를 졸업한 이후랄까."

     "그럼 역시 당신 쪽이 강하지 않아?"
     

     "그건 몰라. 네가 말한 것처럼 여기는 게임이 아닌 현실이니까."

     "다시 말해, 싸우기 전에는 모른다는 뜻이네~"

     "그래."

     심야, 레오루드는 샤를로트와 마법의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녹초가 된 레오루드가 지면에 누워 있고, 샤를로트가 그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싸늘한 밤바람이 달구어진 레오루드의 몸을 식힌다. 기분 좋은 바람에, 레오루드는 몸을 맡긴다.

     

     "어이, 샬. 나는 이길 거라 생각해?"

     "왜~? 겁먹었어?"

     ".......너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보정이라는 불가사의한 힘이란 게 있다고."

     "그랬어? 그건 어떻게 할 수 없는 힘이야?"

     "정말로 존재한다면, 내게 승산은 없어."

     "뭐어~~~~~!? 나여도?"

     "그래. 주인공 보정이란 건 세계의 관념도 초월하지. 엄청난 힘이야."

     "헐~~~ 그럼 투기대회가 기대되겠네!"

     하지만, 포기할 이유는 아니다.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 레오루드는 그럼에도 운명에 맞서야만 하기 때문이다.

     

     투기대회까지 앞으로 3개월. 레오루드는 만전을 기해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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