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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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07일 05시 10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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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할지 말지 고민하던 레오루드였지만, 중요한 일을 떠올리고는 굳어버렸다.

     

     "저기 레오루드 님? 왜 그러세요?"

     

     "으, 음...... 조금, 곤란한 일이 있어서."

     "무슨 일이길래요?"

     "저는 지크프리트와의 결투에서 패배하여 약정에 의해 그의 앞에는 나올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참가한다면 저는 사퇴하도록 하겠습니다."

     

     "앗 그건......"

     

     레오루드의 말에 실비아도 곤란해졌다. 아무리 왕족이라 해도 결투에서 정해진 약속을 깨트릴 수는 없다.

     

     "제 쪽에서 지크프리트 님께 타진해볼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제가 진 것이ㅡㅡ아니, 제가 어리석었던 것이 원인이니 전하를 번거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 하지만, 레오루드 님은 출장하실 생각 아니었나요?"

     "글쎼요. 그럼, 지크프리트가 참가하지 않는다면 참가하겠습니다.

     뭐, 만일 참가한다 해도 지크프리트가 관전하러 와서 저를 볼 경우는 눈감아줬으면 하지만요.

     그것조차 안 된다면, 조용히 제아트에서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힘없이 웃는 레오루드를 보고 실비아는 결심했다. 어떻게든 레오루드의 참가를 이루어내겠다고.

     

     즐거운 다과회의 시간이 끝나고, 실비아는 왕성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성으로 돌아온 실비아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 다과회에서 대화한 내용을 국왕에게 전하여, 레오루드의 참가를 허락받게 하였다.

     

     "흠. 그 정도라면 허가하마. 다음은 지크프리트의 확인인가."

     "반드시 허락맡겠어요."

     기합이 들어찬 대답에 국왕은 쓴웃음만 지었다.

     

     다음으로 실비아는 지크프리트와 접촉하기 위해 언니인 제3왕녀 크리스티나에게 향했다.

     그녀는 운명 48의 메인 히로인 중 한 명이다. 현재는 지크프리트에 푹 빠져있다.

     

     "언니. 실비아예요. 지금 시간 되세요?"

     "실비아? 응, 괜찮아."

     

     "그럼 실례할게요."

     방 안에서는 크리스티나가 소파에 앉아 홍차를 마시는 도중이었다. 그 외에는 하인만 있는 걸로 보아, 휴식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왜 그러니, 실비아? 나한테 뭔가 볼일이라도 있니?"

     

     "네. 실은 언니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요."

     "그래? 내게 가능한 일이라면 뭐든 해줄게."

     "지크프리트 님께 레오루드 님이 투기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전해주셨으면 해요."

     "어머...... 레오루드 님이 투기대회에......"

     "네. 혹시, 지크프리트 님도?"

     "아니. 아직 생각하는 도중이란다. 하지만, 그래..... 레오루드 님이 참가하신다고 들으면 참가할지도 모르겠네."

     "네? 그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지크 님은, 레오루드 님이 신경쓰이는 모양이거든. 그래서 분명 레오루드 님이 참가하신다고 듣는다면 자신도 참가한다고 하실 게 분명해."

     "그건 기쁜 일이지만, 레오루드 님과 지크프리트 님은 결투에 의해 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없어요. 그러니 지크프리트 님께서 결투에서 정해진 약정을 물려주셨으면 해요."

     "알았어. 내쪽에서 지크 님께 물어볼게."

     "고마워요, 언니."

     "후후. 됐어. 귀여운 여동생이 날 기대주는데, 언니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뿐인걸."

     그렇게 말하며 웃는 크리스티나는, 마시던 홍차를 쭉 들이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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