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42022년 11월 06일 17시 57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튿날, 레오루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늘 오랜만에 실비아를 만나게 되는 레오루드는 아주 조금 긴장하고 있다.
(음~ 설마, 다과회에 올 줄이야. 뭐, 레일라와 전하는 같은 나이고 신분도 가까우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접점이 있었나?)
레오루드는 목검을 휘두르면서 생각했다. 레일라와 실비아는 운명 48에서 딱히 접점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현실이기 때문에 레오루드가 모르는 접점이 있는 것이다.
먼저 같은 나이의 동성으로서 생일 파티 등에 레일라가 참가하였다. 레오루드도 몇 번은 참가했지만, 금색의 돼지 시절에는 초대장이 오지 않아 미참가로 되었다. 그때 레일라는 몇 번인가 실비아와 안면을 튼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레오루드를 위해서라며 실비아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주로 레오루드의 근황 보고이기는 하지만, 실비아한테는 고마운 정보원이다.
왜냐면 레오루드에 대한 감시가 사라진 이후로는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비아가 보낸 이자벨이 있지 않겠냐 싶겠지만, 의심이 풀려서 그 일은 안 하고 있다.
그래서 레오루드의 근황은 소문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레일라 덕분에 자세한 사정까지 알게 되었다. 레오루드는 그런 일을 전혀 모르지만.
어쨌든, 오늘은 실비아 전하가 다과회에 온다고 하여 레오루드는 훈련으로 흘린 땀을 씻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땀을 모두 씻은 레오루드는 방으로 돌아가서 잠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조금 지나자 하인이 찾아왔는데, 아무래도 아침식사 준비가 되었다는 모양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들고서, 레오루드는 레일라의 안내로 다과회를 하는 테라스에 갔다. 아직 준비 중이라서 하인들이 탁자와 의자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하는 건가?"
"그럼 어디서 한다고 생각했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전하는 언제 온다고 했지?"
별것 아닌 질문이었다. 레오루드의 입장에서는. 하지만 레일라가 보기에는, 마치 레오루드가 실비아를 만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레오 오빠, 그렇게나 전하를 만나고 싶어~?"
"뭐? 왜 그렇게 되는데?"
"응? 그야 레오 오빠가 전하에 대해 물어보니까, 그렇지 않나 싶어서......"
"아니, 그냥 단순히 전하가 언제 오는지 물어봤을 뿐이라고? 나는 그때까지 방에서 공부라도 할까 생각했는데?"
"아, 그러셔~ 전하는 점심이 지나서 올 예정이니, 아직 시간은 있어."
"그래. 그럼 난 그때까지 공부하고 있을게. 때가 되면 불러줘."
그렇게 말한 레오루드는 레일라와 헤어져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레일라가 불러 세웠다.
"잠깐만 레오 오빠. 저기, 방해가 안 된다면 나도 함께 공부하고 싶은데...... 안 돼?"
"그래. 하지만 별일인데. 네가 공부하고 싶다니."
"그야, 나도 올해부터는 학교에 다니게 되었으니 공부해둬야 하잖아?"
(마, 맞다......! 레일라와 레굴루스도 학교에 입학했었지!)
운명 48에서는 주인공이 3학년이 될 때 레일라와 레굴루스가 학교에 들어온다. 그중에는 실비아도 있다. 물론 히로인도 있고. 그 중 1명이 레오루드의 여동생 레일라다. 그리고 실비아는 왕녀라면서 떠들썩해지지만, 히로인은 안 된다.
레오루드로서는 미묘한 부분일 것이다. 모처럼 레일라와 화해했는데 주인공의 마수에 걸려들게 되다니, 너무나도 슬프다.
하지만 레일라가 히로인 중 1명이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 바라건대, 레일라가 지크프리트한테 호의를 품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왜 그래, 레오 오빠?"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레일라를 보며, 레오루드는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레일라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그는 지크프리트에 대해 주의를 줘야 할지 주저했다. 하지만 역시 사랑이란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그럼 레오루드가 참견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무 말 없이 레일라의 머리의 손을 얹고서, 웃었다.
"후, 아무 일도 아니다. 내가 공부를 봐주도록 하지."
"뭐, 뭐야!? 갑자기 왜 그래, 레오 오빠?"
"미, 미안. 머리에 손을 얹는 걸 싫어했구나."
"그, 그건 상관없지만...... 하지만 갑자기 왜 그래?"
"아무 일도 아냐. 그보다, 공부해야지? 자, 가자."
"아, 기다려, 레오 오빠!"
테라스에서 나가는 레오루드를 급히 쫓아가는 레일라. 두 사람은 실비아가 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공부에 소비하기로 했다.
"레오 오빠. 여기는 어떻게 풀어야 좋아/"
"음? 그래. 여기는 이렇게ㅡㅡ"
둘이 모여서 공부하는 사이좋은 남매의 시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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