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22022년 11월 05일 01시 47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시간은 흘러 겨울이다. 레오루드는 딱히 그렇다 할 문제도 없이 무사히 가을을 보냈다. 조금 바뀐 점이라고 한다면 문관을 고용한 것이랄까.
그 덕분에 문관들의 업무량이 줄어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레오루드도 탈 좆소라면서 만만세다.
그런 레오루드는, 현재 자기 방에서 운명48의 공략이 쓰인 비밀노트를 읽고 있다. 비밀노트에서 마사토의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공략 지식을 써놓았다.
새롭게 떠올린 것도 기록해놓기 때문에, 페이지 수는 처음보다 늘어나 있다.
겨울이 되자 떠오른 것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이벤트가 있다는 것이다. 어째서 중세 유럽에 그런 것이 있는지는 의문을 품게 된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이미 제작진에서 대답을 들었다.
이 세계는 픽션이다.
창작의 세계이며,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한다.
정말 훌륭한 마법의 단어다. 그걸로 전부 퉁쳐버리니까.
하지만, 여기는 게임이 아닌 현실세계이니 레오루드로서는 약간 복잡한 심정이다.
다만, 딱히 나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으음...... 산타라."
하나 곤란해진 것은 새롭게 지은 고아원의 아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떤 것일까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점에 대해서 젝스한테 물어봤더니, 과자를 주고 있었다고 했다.
다만, 올해는 지금까지처럼 힘든 생활이 아닌 유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에는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방에서 혼자 고민하던 레오루드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길버트와 상담하기로 했다.
"길. 지금 괜찮을까?"
"무슨 일이십니까?"
"실은 고아원의 아이들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주려고 생각하는데, 뭐가 좋을지 싶어서."
"도련님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젝스 공과 카렌한테 급료를 주고 있으니 그들이 마련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음...... 듣고 보니 그렇긴 하지만......"
"그보다도 도련님도 친가에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으신지요?"
"음? 어째서? 편지는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으니 딱히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그건 그렇지만, 안주인님께서 만나고 싶어 할 겁니다."
"......내가 어느 정도나 돌아가지 않았지?"
"대략 반년 정도라 생각합니다."
"그렇게나 오래 걸렸나......"
"전이마법이 있으니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문제였군요."
"음~ 어머니께서 화낼 거라 생각해? 편지에는 그런 일이 쓰여있지 않았는데~"
"그건 도련님이 바빠 보여서 신경 써주신 모양입니다. 아마 안주인님께선 얼굴을 비쳤으면 하는 생각일 겁니다. 그리고 도련님은 너무 일로 바빴으니 이쯤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좋겠지요."
"아니, 그건......"
주저하는 레오루드를 보고, 길버트는 기쁘면서도 조금 슬퍼졌다. 영민을 생각하여 헌신적으로 일하는 건 훌륭한 일이지만, 그 탓에 자신의 신변을 소홀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전에는 오만하고 타인을 업신여기던 레오루드가 어엿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고, 길버트는 내심 흐뭇해하였다.
"영지의 일을 생각한다면 걱정없겠죠. 도련님이 새롭게 고용한 문관들도 힘내고 있으니, 조금은 쉬셔도 누구도 뭐라 불평하지 않을 겁니다."
"그, 그래?"
사실 레오루드는 걱정했었다. 자기가 쉬어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 불만이 터져나오는 게 아닐까 하고.
"도련님. 그렇다면 연말에는 가족과 지낼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 그렇게 할까. 좋아, 그럼 지금부터 열심히 일해보도록 하자."
연말은 가족과 보내기 위해 레오루드는 기합을 넣었다. 빡빡한 일정이기는 하지만, 레오루드는 열심히 일을 처리하자고 다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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