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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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04일 17시 34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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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조의 깃털을 손에 넣은 뒤로 1주일 정도 지났다. 서류 업무를 보던 레오루드는 때때로 멍하니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불사조의 깃털을 손에 넣었지만, 진짜라는 확증이 없어서 결국 안심할 수가 없는데......)

     

     소생 아이템을 손에 넣어 죽을 미래를 회피할 수 있다며 희희낙락했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결국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후로도 지금까지처럼 죽을 미래를 회피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재출발.....은 아니지만, 새로운 대책을 생각해야)

     

     멍하니 생각하고 있지만 손은 제대로 움직이고 있어서, 곧장 서류업무를 끝낸 레오루드는 기분전환을 위해 자동차 제조의 공장으로 향했다.

     

     현재 자동차 제조는 마르코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는 내구성만 올리면 되는 단계다. 성능 시험에서는 시속 100킬로를 넘긴 것까지 확인되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아직 상품으로써 팔 수는 없다.

     

     이후의 과제로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한 그만큼 달려야 한다. 마차를 대신해 새로운 이동방법으로 확립되려면 안정성과 내구성은 필수다.

     

     (자동차가 완성되면 개인용으로 오토바이라도 만들어볼까~)

     

     다음으로 레오루드가 향한 곳은 건설 중인 고아원이다. 제안은 레오루드가 했지만 그의 업무량을 생각한다면 맡기에 무리여서 왕도에서 흙마법사를 모으고, 디자인은 사샤에게 맡겼다.

     

     어느 정도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 고아원은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사샤의 감독 하에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거라면 머지않아 완성될 거라며 만족한 레오루드는 그 자리를 뒤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획 정리의 현장이다. 조금씩이지만 제아트에 입주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거주지를 늘릴 필요가 있다. 그래서 현재 최우선으로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기분 전환 삼아 여러 현장을 둘러본 레오루드는 저택으로 돌아갔다. 어느 사이엔가 쌓여있는 서류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럼에도 서류를 손에 든다. 이자벨한테 홍차를 주문하고는 천천히 서류를 처리해나가는 것이었다.

     

     그날 밤, 레오루드는 샤를로트와 함께 전이마법으로 제아트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 갔다. 평소에 하던 마법의 훈련이다.

     

     "자, 언제든 와 봐~"

     "간다!"

     시작 신호는 없이, 샤를로트가 손짓을 하면서 시작된다. 레오루드는 전혀 봐주지 않고 샤를로트를 향해 마법을 날렸다.

     

     "라이트닝!"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샤를로트를 향해 떨어지지만, 장벽에 막혀 흩어지고 만다. 레오루드가 다가가서 물리 공격으로 전환해보지만, 샤를로트는 물리와 마법장벽을 동시에 전개하였기 때문에 공격이 맞을 일은 없다.

     

     "칫!"

     

     혀를 차는 레오루드는 샤를로트한테서 거리를 두며 멀어졌다. 그 틈에 마법을 몇발 쏴보지만 장벽에 의해 전부 사라지고 말았다.

     

     "슬립."

     "!!!"

     암속성 마법으로 대상을 강제적으로 재우는 마법을 받은 레오루드는 강렬한 졸음에 휩싸였다. 하지만 곧장 목을 세차게 흔들어 졸음을 내쫓는다. 하지만 그게 악수였다. 샤를로트한테서 눈을 떼는 일은, 전투 도중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레오루드가 샤를로트한테 눈을 향해보니, 모습이 사라졌다. 샤를로트는 레오루드의 수면이 듣지 않자 전이마법으로 시야 바깥으로 도망간 것이다. 세계 최강의 마법사를 시야에서 놓쳐버린 것은 통한의 실수다.

     

     탐사마법을 구사하여 샤를로트의 모습을 찾으려 하지만, 수없는 마법이 날아든다. 그것들을 목격한 레오루드는 장벽을 치면서 전력으로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숲 속에 굉음이 울려 퍼지며, 연기가 레오루드의 시야를 뒤덮는다.

     

     (진정해. 탐사마법으로 찾으면 돼......찾았다!)

     

     마력의 반응을 찾아낸 레오루드가 단번에 달려간다. 연기를 빠져나간 곳에서 샤를로트의 모습을 확인한 레오루드는, 더욱 가속하며 주먹을 뻗었다.

     

     하지만, 그건 미끼였다.

     

     레오루드가 때린 것은 샤를로트와 빼닮은 흙인형이었다. 무너지는 흙인형을 놀라며 바라보는 레오루드의 뒤로 샤를로트가 나타났다.

     

     "이런ㅡㅡ"

     "방심하면 안 되지~"

     

     "큭!?"

     

     근거리에서 마법에 당한 레오루드가 무릎을 꿇는다.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움직이기 어려워 보인다. 역시 아직은 샤를로트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큭...... 뭐지, 조금 전의 흙인형은? 너와 똑같은 것도 놀라운데, 어째서 마력반응이 있었던 거야."

     "그건 널 속이기 위해 내가 마력을 부여해서 그래. 시야가 나빠졌길래 분명 마력반응을 찾아서 움직일 거라 생각했거든."

     "그랬구나. 제대로 걸려버렸네....."

     

     "맞아~"

     원리를 알면 별것 아니지만, 마력반응에 기대는 동안에는 계속 당해버릴 것 같다. 레오루드는 새로운 과제로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그 후에도 몇 번 모의전을 했지만, 결국 샤를로트를 이기기는커녕 상처 하나 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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