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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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03일 13시 33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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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루드는 젝스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가서 길버트와 이자벨에게 여태까지의 일을 보고했다. 두 사람은 어딘가 체념한 것처럼 한숨을 쉬었지만, 납득은 해준 모양이다.

     

     "하지만, 아랑의 어금니를 부하로 들이면 다른 자가 가만히 있지 않겠죠. 그 점은 뭔가 생각이 있으신지?"

     "그래. 그것에 관해서는 불평할만한 귀족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려고. 다행히 아랑의 어금니가 공격한 상대는 파악하고 있으니까, 그 녀석들을 중심으로 모아야지. 그건 아랑의 어금니와 길한테 부탁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흠. 저 말입니까. 은밀 행동에 뛰어난 자는 있습니까?"

     "그건 문제없어. 젝스한테서 들었는데 카렌이라는 소녀가 너와 같은 스킬을 가졌다고 하더라."

     "호오. 그거 요행입니다. 조금 교육시킬 수는 있을까요?"

     

     "상관없겠나, 젝스?"

     

     "그건 본인한테 물어봐. 데려올까."

     "그래."

     조금 지나자, 젝스가 카렌을 데리고 왔다. 카렌은 왜 불렸는지 모르는 표정으로, 젝스와 주위의 얼굴을 둘러보고 있다.

     

     "흠, 과연. 실례지만 나이는?"

     

     길버트는 카렌을 보더니 손에 턱을 올리며 생각한 뒤 나이를 물어보았다.

     

     "예? 나이요?"

     "예. 가르쳐줬으면 합니다."

     "저기......막 15세가 되었어요."

     

     "흠...... 전투의 경험은?"

     

     "나이프를 쓴 전투라면 약간......"

     "호오. 몸은 부드러운 쪽입니까. 예를 들어, 이런 일은 가능합니까?"

     질문을 거듭하던 길버트가, 몸의 유연성을 보여주려는 듯 Y자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그걸 본 카렌은 눈을 둥그렇게 뜨며 놀랐지만, 자신도 가능하다며 따라 하였다.

     

     "훌륭하군요. 유연한 몸과 흔들림 없는 중심. 도련님. 그녀는 훌륭한 암살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아니, 첩보원을 원하는데......"

     

     "이거 실례했습니다. 그만 옛날을 떠올려버렸군요."

     "아~ 으흠. 카렌. 너는 젝스의 부하로서 첩보원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여기 있는 길한테 교육을 받았으면 해. 다만, 길의 교육은 약간 엄하니 싫으면 거절해도 괜찮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뭐, 무리는 하지 말고 열심히 해."

     이걸로 첫 첩보원을 손에 넣은 레오루드였다.

     

     "젝스. 넌 이제부터 매일같이 나, 길, 바르바로트가 하고 있는 훈련에 가담해라."

     "그래. 알았어."

     

     이때의 젝스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이 매일 어떤 훈련을 하는지 안다면 안색이 새파래졌음이 틀림없었으리라.

     

     오오, 젝스여. 부디 굳세게 버텨주기를.

     

     이걸로 아랑의 어금니에 대해서 일단락이 났나 싶었지만, 아직 문제가 남아있다. 그건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다. 제아트에도 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고아는 없다. 그래서 아랑의 어금니가 보호하고 있는 고아를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만 했다.

     

     고민 끝에 문관과 상담해보기로 정한 레오루드는 각자 업무로 돌려보내고 젝스와 카렌과 함께 문관들을 찾아갔다.

     

     "아, 수고하십니다."

     "그래, 수고한다. 일단 젝스와 카렌은 이쪽으로."

     "그, 그래."

     레오루드는 자신의 탁자에 앉아서, 젝스와 약속한 조건에 기반한 계약서를 작성했다. 완성된 계약서를 젝스에게 건네며 레오루드가 설명한다.

     

     "그건 네 계약서다. 한번 훑어보고 사인해."

     그렇게 말한 레오루드는 쌓인 서류를 처리해나갔다. 그 사이 젝스와 카렌은 레오루드가 건넨 계약서를 읽었다. 읽으면서 점점 젝스와 카렌의 표정이 변해간다.

     

     모두 읽었을 무렵에는 젝스와 카렌의 얼굴에 놀람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이, 이거, 정말이냐?"

     놀람에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 젝스는 계약서를 가리키며 레오루드에게 확인을 구했다. 레오루드는 서류일을 하면서도 젝스한테 대답했다.

     

     "그래. 그 내용이 틀림없다. 네가 날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도 널 배신하지 않아."

     

     계약서에는 아랑의 어금니가 보호하던 사람들의 안전보장 등에 대해 쓰여있었다. 자세한 부분은 생략하지만, 젝스가 레오루드의 부하로 있는 한 그들은 제아트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괜찮겠어? 네게는 민폐를 끼치게 될 텐데......?"

     

     "훗...... 말했지 않나. 널 부하로 맞이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별일 아니라고. 뭐, 싫다면 신병을 국가에 넘겨야겠지만!"

     

     협박을 하고 있지만, 레오루드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다. 젝스가 거절할 일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레오루드를 보며 힘없이 웃는 젝스. 이건 이길 수가 없다.

     

     그렇게, 젝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서 정식으로 레오루드의 부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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