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52022년 11월 03일 09시 59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레오루드는 샤를로트를 업고서 바르바로트와 젝스를 데리고 아랑의 어금니가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도착한 장소는 숲의 안쪽에 있는 황폐한 교회를 중심으로 낡은 오두막이 몇 개 있는 장소였다.
"여기는 폐촌인가?"
"그래. 우연히 발견해서 계속 사용했지."
(이럼 발견못하는 것도 당연해)
감탄한 레오루드는 등에 태운 샤를로트를 내리고서 젝스의 뒤를 따라갔다. 젝스가 교회로 향하자, 안에서 아이들이 뛰쳐나왔다. 젝스한테 우르르 몰려드는 모습을 보고, 레오루드는 아이들이 잘 따른다며 감탄하였다.
그리고 뒤늦게 수녀복을 입은 여성이 나왔다. 레오루드는 저 여성을 본 기억이 있다. 운명 48에 나온 엑스트라 캐릭터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아마 소년 도적단을 이어받았던 사람이다...... 그래, 고아원 같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젝스가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해하며 레오루드 일행은 가만히 지켜보았다.
"모두, 들어봐. 실은 이제부터 난 저 사람을 모시게 되었다."
그렇게 말한 젝스가 가리킨 곳에는 레오루드가 있었다. 아이들과 수녀복의 여성이 레오루드를 보자 안색이 바뀌었다.
"모두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날 믿어줬으면 해."
젝스의 말에도 주위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역시 아무리 잘 따른다고 해도 악덕귀족과 악덕상인 탓에 불행한 일을 당했으니, 그리 간단히는 믿어주지 않는 모양이다.
"젝스! 여긴 내게 맡겨봐라."
"뭐? 하지만, 괜찮겠어?""상관없다. 난 미움받는데 익숙하니까."
익숙하지만 상처입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수가 없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아이들이 모인 곳으로 향했다.
"들어라! 나는 이곳 제아트의 영주인 레오루드 하베스트다. 제군들이 젝스가 이끄는 아랑의 어금니에 보호받고 있는 것은 들었다. 하지만 그 아랑의 어금니는 내 부하가 되었다. 그러니 제군들도 내 부하이니라.
그래서 내 명령에는 따르도록 하여라. 거스르겠다면, 이쪽에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젝스가 돌아왔다고 듣고는 오두막 안에 있던 노약자들이 레오루드의 말을 듣고 절망했다. 또 귀족한테 갈취당하냐며 한탄했다.
"우...... 웃기지 마! 너희 귀족 탓에 얼마나 우리 고생했는지ㅡㅡ"
"닥쳐라!! 네놈들의 불만은 듣고 싶지 않다!
싫다면 이 땅에서 떠나도록 해라!"
"어이......젝스! 너, 이런 녀석의 말에ㅡㅡ"
"무슨 짓이냐! 지금까지 젝스가 돌봐준 주제에 젝스가 내 부하가 된 순간 탓하는 게냐! 내 부하를 우롱하는 짓은 나에 대한 모독! 목을 베어줄까!!!"
"히익......!"
불만을 털어놓았던 노인은 레오루드의 기세에 몸의 힘이 풀려 엉덩방아를 찧었다.
"너희한테 두가지 선택지를 주마! 하나는 젝스와 함께 나한테 오기. 또 하나는 이곳 제아트에서 나가는 일이다! 한쪽을 골라라!"
거기까지 말한 레오루드는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다. 멀어져 가는 레오루드를 본 사람들은 서로 상담했다. 레오루드를 따라갈지, 여기서 벗어날지를.
결국, 정처없이 떠돌다 죽고 싶지는 않았기에 레오루드의 부하가 되기로 정했다. 불평은 없었지만, 그 태도는 분명하게 레오루드를 적시하고 있다. 언젠가 반란이라도 일으킬지도 모르지만 그럴 걱정은 필요 없다.
젝스라는 존재가 있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그 젝스가 레오루드를 따르고 있으니 반란을 일으킬 힘이 없다.
(......결국 내가 저들을 부양하는 거니까. 뭐, 제아트의 발전을 위해서도 저들은 힘내줘야겠어)
솔직히 노인들은 노동력으로서는 미묘했지만, 선각자로서의 지혜가 있을지도 모르니 기대해볼 만은 하다. 다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고.
레오루드는 한숨을 짓고서, 젝스 일행을 데리고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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