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32022년 11월 01일 09시 14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레오루드는 아이들을 데리고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다. 아이 쪽으로 눈을 돌리자 긴장과 불안을 품은 것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혼날 것을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여기선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에게 현실의 냉엄함을 가르쳐줘야 한다.
레오루드는 집의 문을 두드렸다. 조금 지나자 문이 열리고서 여성이 나왔다.
"아, 영주님. 무슨 일 있었나요?"
"그래. 실은 작물을 훔친 범인을 찾아서 말이다."
"예에!? 오늘 아침에 나가셨는데 벌써 발견하셨다구요?"
"그래. 그래서 미안하지만 작물 쪽은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범인은 데려왔으니, 부디 혼내줬으면 한다."
"네?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당황하는 여성에게, 레오루드는 뒤에 서 있는 아이들을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여성은 사정을 짐작했다.
레오루드가 한걸음 물러서자, 아이들이 앞으로 나왔다. 애들은 여성을 올려다보고는, 조금 겁먹었지만 힘차게 고래르 숙이더니 사과의 말을 했다.
[죄송합니다!!!]
사과의 말을 들은 여성은 한번 레오루드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고개를 끄덕여 여성에게 맡긴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여성은 허리를 숙이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그래. 제대로 사과하다니 의젓하구나. 이제부터는 남의 것을 훔치면 안 된다?"
[네!]
"그럼, 누나랑 약속. 이제 남의 것을 훔치지 않겠다고."
[알았어요! 이제 훔치지 않을게요!]
"그래. 그럼 용서해줄게."
피해자인 여성이 용서한다고 말하자 아이들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지만, 딱 한 명 납득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저기, 왜 용서해 줬어요?"
"응? 도둑맞았을 때는 놀랐지만, 나랑 그이가 먹을 몫은 있었으니까.
그리고 범인이 아이라는 걸 알고서, 분명 배가 고팠겠구나 싶었거든.
단지 이곳 아이가 아닌 모양이라 그게 신경 쓰여서, 어디의 아이인가 조사해보고 싶었어."
"으......아.......죄송합니다~!"
여성의 따스함을 알고서 자신들이 해온 짓의 무게를 이해한 아이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울어버렸다. 갑자기 울어버린 아이를 보고 놀란 여성이었지만, 어째서 우는지 이해하고서 아이를 달래려는 듯 안아주었다.
"넌 착한 아이구나. 제대로 반성하고 있고. 그러니 이제 뚝?"
"네...... 네! 이제 안 해요. 약속할게요."
"그래. 그 마음을 소중히 하렴."
일단, 이걸로 사건은 해결됐다. 레오루드는 여성에게 이후의 일에 대해 말했다.
"이번에 도둑맞은 작물에 대해서는 내가 보충해주지. 그리고 돈도."
"네에!? 아이 됐습니다요~! 이 정도라면 문제없으니까요."
"아니, 난 이제부터 이 아이들의 보호자가 된다. 그럼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일."
"그, 그렇다면, 도난당한 몫만 주시면 됩니다요!"
"그런 말 마라. 변상액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둬라."
"하, 하지만......"
"뭐, 그리 어렵게 생각 마라. 이번 일에 대해서는 이걸로 끝냈으면 하는데."
"으으...... 알겠습니다요. 영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요."
"그래. 그럼 훗날 보내주겠다."
그런 말을 하고서, 레오루드는 아이들을 이끌고 촌락을 나와, 바깥에서 대기하던 샤를로트와 젝스와 카렌과 합류했다.
"레오루드 님. 돌아가는 길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레오루드의 호위로 따라온 바르바로트가 물었다. 레오루드는 샤를로트에게 눈길을 준 다음, 바르바로트에게 전했다.
"말은 3마리밖에 없지만, 돌아가는 건 어떻게든 된다. 샬, 우리들 모두를 전이시킬 수 있을까?"
"뭐~ 가능은 하지만 사람이 늘면 전이할 때의 마력이 늘어나는걸~?"
"하아...... 알았다. 그럼 나와 마력 공유하자."
"그거라면 전혀 문제없어~!"
좋아하는 샤를로트를 보고 레오루드는 어깨를 떨구면서도, 마력 공유를 하였다. 이걸로 레오루드와 샤를로트의 마력이 공유되면 샤를로트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그럼, 모두 내 근처에 모여~"
"만지지 않아도 되는가?"
"뭐~? 그렇게나 날 만지고 싶어~?"
레오루드의 질문을 받은 샤를로트는 놀리는 것처럼 레오루드의 볼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에잇! 빨리 질문에나 대답해!"
"정말,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는데. 사실은 날 만지고 싶은 거지~?"
짜증이 난 레오루드는 샤를로트를 노려보면서 전격을 방출했다.
"잠깐!? 어느 사이에 그런 기술을 배운 거야~!"
예비동작도 없이 노려보기만 하여 전격을 쓴 레오루드에, 샤를로트는 놀람을 숨기지 않았다.
"흥. 얄궂지만 네 덕분이다."
"정말, 그런 부분은 분하다니깐~! 하지만 그것도 매력적이긴 해~"
"알았으니 대답이나 해. 어떻게 이 인원을 전이시킬 거지?"
"뭐, 직접 보는 게 좋을 거야."
샤를로트는 윙크하고서 손을 하늘로 뻗었다. 그러자, 마법진이 공중에 나타나서 샤를로트 이외의 모두가 놀라는 와중, 그 마법진이 천천히 내려와 모두를 감싸자 전이 마법이 발동되었다.
이렇게 레오루드 일행은 샤를로트의 전이 마법으로 저택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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