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022년 11월 10일 04시 04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제2시합이 시작된 뒤로 레오루드는 두 사람과 헤어져서 가족들에게 향했다. 그때 직원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나서 대기실을 나갔다.
출전선수는 반드시 대기실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합 시작 시간에 없으면 실격처리가 된다.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을 기다리게 할 수도 없고, 다른 시합도 있기 떄문에 대전 상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는 것이다.
뭐, 결승전만은 예외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레오루드는 이미 시합이 끝났고 내일 2회전까지는 자유다. 그래서 직원한테 말 안 해도 괜찮기는 하다.
그런 이유로 레오루드는 가족들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다.
투기장 안에서도 한정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귀빈석으로 간 레오루드는, 그곳에 있던 가족과 응원하러 온 동료들과 재회했다.
"모두들ㅡㅡ"
"레오 오빠!!!"
"케엑!?"
첫마디를 내뱉기도 전에, 레오루드는 레일라의 몸통박치기를 당해 중단하고 말았다. 하지만, 베이나드한테도 이겼던 위대한 오빠로서 여동생의 강렬한 포옹을 멋지게 받아내었다.
"대단해, 레오 오빠! 그 베이나드 단장을 쓰러트리다니!"
앞선 시합을 보고 흥분한 레일라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레오루드는 레일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그래, 고마워."
"잘했다, 레오루드. 정말로 잘해줬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베르가는 진심으로 레오루드를 칭찬했다. 앞선 시합의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레오루드가 여태까지 노력을 거듭해왔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였다.
"레오루드! 당신은 정말 자랑스런 아들이네요!"
레일라와는 달리 레오루드를 자신의 가슴속에 파묻는 올리비아. 정면으로 끌어안았기 때문에, 코와 입이 막힌 레오루드는 숨을 쉴 수 없어서 괴로워했다.
레오루드가 괴로워함을 눈치챈 베르가가 서둘러 올리비아를 떼어놓는다.
"올리비아! 이대로는 레오루드가 죽겠다!"
"네에!? 앗, 미안해요, 레오루드! 괜찮아요!?"
겨우 풀려난 레오루드는 숨을 골랐다.
"하아 하아...... 괘, 괜찮습니다, 어머님. 저는 이 정도로 죽지 않으니까요."
"그, 그러니? 하지만 진짜 괴로워 보였는걸?"
"문제없으니, 안심하세요."
표정을 다잡는 레오루드를 보고, 다른 자들은 감탄했다. 어머니를 걱정시킬 수 없다며 허세를 부리는 모습에 모두가 내심 박수를 보냈다.
필사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는 레오루드에게, 레굴루스가 말을 건다.
"레오 형. 1회전 돌파 축하합니다."
"그래, 고마워."
"그건 그렇고, 역시 레오 형은 강하군요. 그 베이나드 단장을 물리칠 줄이야."
"뭐, 운도 좋았지. 하지만 훈련의 결실이기도 하고."
"이 기세라면, 우승할 수 있겠군요!"
"글쎄. 결승에는 틀림없이 리히트 씨가 있을 테고, 2회전도 이겨야만 하니까."
그렇게 말한 레오루드는 창가 쪽으로 걸어가서, 제2시합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레오루드와 악연이 있는 남자가 싸우는 광경이 비쳤다.
투기대회 1회전 제2시합에서는 지크프리트가 싸우고 있다. 상대도 예선을 돌파한 강자이기 때문에, 지크프리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큭......!"
"자자!"
대전 상대는 지크프리트에게 창을 연달아 찌르고 있다. 이 대전상대는 제1시합을 관전하면서, 얼마나 상대에게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게 중요한지 깨달은 모양이다.
설령 대미지가 적다고 해도 상대에게 누적된다는 사실을 알아챘기 때문에, 지크프리트의 상대는 계속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고전하는 모습을 본 레오루드는 안타깝다는 듯 이를 갈고 말았다. 어금니에서 소리를 낸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뭐 하고 있는 거냐, 지크!"
그런 레오루드의 마음이 닿지는 않았는지, 시합은 지크프리트의 열세로 진행되었다. 관전하는 레오루드의 곁으로 샤를로트가 다가가서, 누구한테도 안 들리도록 방음결계를 치고서 말을 걸었다.
"그가 걔야?"
"그래. 지금 밀리는 쪽이야."
"정말로? 믿을 수 없는데."
"......그렇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레오루드. 역시, 네 지나친 걱정 아냐?"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저 녀석이라면 이길 거라 믿고 있어."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는 아무 말 않을게~"
조용히, 단지 조용하게 레오루드는 시합의 결말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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