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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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0일 03시 39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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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설마, 설마 하던 반전에 관객의 열기는 그칠 줄을 모른다.

     그야말로 다크호스였다. 레오루드가 기사단장인 베이나드를 이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승리는 승리이기 때문에, 레오루드는 다음 대결로 진출했다. 2회전은 내일이니 그때까지는 쉴 수 있는 것이다.

     

     레오루드는 일단 의무실로 향하여, 몸상태를 확인받았다.

     타박상과 균열골절이 있었지만, 회복마법을 받자 완치되었다.

     

     그 후 의무실을 나온 레오루드는 대전 상대였던 베이나드를 찾았다.

     

     그 무렵, 베이나드는 대기실에 있던 리히트를 데리고 바깥에 나와 있었다.

     

     "미안하게 됐어. 너랑 싸우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니, 상관없어요. 설마 단장이 질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으니까요.

     확실히 그는 강했지만, 아직 우리한테는 못 미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 뭐, 내가 레오루드의 힘을 확인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그걸 변명삼을 순 없지. 그 승리는 틀림없이 레오루드의 것이다."

     "설령 운빨이었다 해도 그렇게 이끈 것은 레오루드였다는 뜻인가요?"

     "그래, 맞다. 내가 회피에 전념했더라면 하는 가정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지. 있는 것은 사실뿐. 레오루드가 이기고, 내가 졌다는 결과만이 남았다."

     "과연. 그런가요."

     "그래서 너는 어떻게 보았지?"

     

     "뭔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틀림없이 레오루드가 계속 이기겠지요."

     "후, 역시 그렇게 생각하나."

     

     "예. 뭐, 어린애라면 그 외에도 지크프리트라는 아이가 있습니다만...... 운 좋게 이긴다 해도 2회전에서 만날 레오루드한테 지겠죠."

     두 사람의 의견은 일치하였다. 객관적으로 봐서 지크프리트의 강함은 레오루드에 못 미친다.

     

     그 후 두 사람은 투기장 안으로 돌아갔고, 베이나드를 찾아다니던 레오루드와 합류했다.

     

     "이제야 찾았습니다. 베이나드 단장."

     "음? 날 찾고 있었나? 그거 미안한 짓을 해버렸구만!"

     

     "아뇨, 상관없습니다. 그보다도, 리히트 씨와 무슨 일이 있었나요?"

     

     레오루드는 베이나드와 함께 있던 리히트에 대해 물었다.

     

     "그래. 잠깐 대화를 하고 있었지. 대기실에선 할 수 없어서 바깥으로 나왔던 거다."

     "아, 그런 일이었군요."

     "레오루드. 베이나드 단장님한테 볼일이 있어서 찾던 게 아니었어?"

     리히트의 말에, 레오루드는 당초의 목적을 떠올렸다.

     

     "아, 그랬습니다. 저기, 이런 걸 묻는 건 좀 그렇지만, 베이나드 단장은 혹시 제게 양보하려고ㅡㅡ아얏!?"

     베이나드는 레오루드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낸 바람에, 그만 손을 쓰고 말았다. 딱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레오루드는 꿀밤을 얻어맞은 머리를 부여잡는다.

     

     "하아~ 잘 들어라, 레오루드. 나는 일부러 진 게 아니다."

     "어, 하지만ㅡㅡ"

     "레오루드. 베이나드 단장님은 확실히 네게 졌어. 그건 결코 네게 양보하기 위해 봐줬던 게 아냐.

     단지 규칙상 그렇게 되었던 거야. 잘 생각해보렴.

     베이나드 단장님은 네 공격을 막거나 흘리는 일이 많았지?"

     

     리히트의 설명을 듣자, 확실히 그 말대로라고 레오루드는 생각했다. 시합 중에는 무아무중의 상태라서 몰랐지만, 되새겨보니 베이나드는 초반에 수비를 굳히고 있었다.

     

     "앗, 혹시 그때 팔찌의 내구치가 조금씩 닳고 있었다는 겁니까!"

     "응. 그 말대로야."

     "아하, 그래서 이긴 거군요~"

     

     이제야 납득한 레오루드에게, 베이나드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을 걸었다.

     

     "레오루드. 너, 자신의 힘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건 아니다. 네 실력이 진짜였기 떄문에 난 져버린 것이다.

     그러니 레오루 드. 좀 더 자신감을 가져!"

     "아......예!"

     그러면 된다며 호쾌하게 웃은 뒤, 베이나드는 레오루드의 등을 쳤다. 그리고 3명은 투기장 안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세 명이 돌아왔을 때, 1회전 제2시합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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