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22년 11월 10일 07시 22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시간이 지나 모든 시합이 끝나고, 2회전의 진출자가 정해졌다. 내일 시합은 역순으로 시작하여, 지크프리트와 레오루드는 제4시합이 된다.
다음 날, 레오루드는 귀빈석에서 2회전 제1시합을 구경하고 있었다.
제1시합부터 리히트의 싸움을 보자, 레오루드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역시. 왕국 최강은 허튼 말이 아냐)
앞선 시합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해했을까 생각하며, 레오루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자신을 포함해도 10명도 안 될거라 예측한 레오루드는, 왕국 최강의 강력함에 전율하면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언젠가 뛰어넘는다. 아니, 뛰어넘어야만 해)
그렇다, 레오루드는 리히트를 이기지 못해서는 운명을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욕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언젠가, 분명 뛰어넘어 보이겠다면서.
그러다 제2시합도 끝났기 때문에, 레오루드는 시합의 준비를 위해 대기실로 향했다.
대기실로 간 레오루드는 직원한테서 받은 새로운 팔찌를 착용했다.
가볍게 운동을 하여 몸을 풀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휴식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자 환호성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제3시합이 끝난 모양이다.
레오루드는 대기실에 있던 지크프리트 쪽을 흘끗 바라보고는, 부르고 있는 직원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이 모인 것을 확인한 직원은, 둘을 데리고 시합장으로 향했다.
도중까지는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없었지만, 시합장에 들어서기 직전에 지크프리트가 레오루드에게 말을 건다.
"레오루드. 대회가 끝나면 할 말이 있어."
"네가?"
"아니. 클라리스가."
"그......런가."
"미, 미안! 시합 전에 쓸데없는 말을 해서."
지크프리트는 레오루드가 그늘진 얼굴을 하며 고개를 숙이길래 급히 사과했다.
그런 지크프리트를 보고 레오루드는 피식 웃었다.
(그래, 너는 그런 녀석이었지......)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가 운명 48 때와 다름없는 성격인 것에 기뻤다. 그와는 확실히 결투했었지만, 거기에 원한이나 미움이라는 감정은 없었다.
시합장 한복판으로 걸어가는 레오루드와 지크프리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검을 들었다.
"뭐라 말해야 좋으려나......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레오루드는 2년만에 마주하는 악연의 상대에게 뭐라 말해야 좋을지 고민한 끝에, 이상한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걸 들은 지크프리트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그런 지크프리트를 본 레오루드는 질렸다는 듯이 웃었다.
"풋......하하하. 미안. 이상한 말을 했어. 그, 뭐냐. 서로 최선을 다하자."
"......그래! 진심으로 간다!"
시합 개시의 징이 울려 퍼지자, 두 사람은 동시에 달려가서 검을 교차시켰다.
싸움의 시작이 찾아왔다.
운명 48에서 운명에 선택되고 세계가 사랑하는 주인공과, 운명에 배척되고 세계가 내버린 패배자의 싸움이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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