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812022-11-30 03:13:01"저기 레오루드님?" "예예예!?" 이번에는 레오루드가 당황할 차례다. 실비아의 마음을 깨달은 레오루드는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레오루드 님. 역시 몸상태가 아직 안 좋으신가 보네요?"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처럼 레오루드를 바라보는 실비아에 견딜 수가 없어서, 레오루드는 개그 만화처럼 눈을 빙글빙글 ㄱ돌리다가ㅡㅡ "쿨럭......!" ㅡㅡ과중된 스트레스 때문에 레오루드의 위장이 한계를 맞이했는지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이 얼마나 한심한 모습인가. 이것이 제국 최강의 염제와 용감히 싸웠던 남자의 모습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아마 나중에 나올 레오루드의 영웅담에는 실리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눈앞에서 피를 토하며 앞으로 고꾸라진 레오루드의 모습을 봐버린 실비아는 동요를 숨기지 못하고..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802022-11-30 02:55:11실비아의 질문에 레오루드는 당혹해했지만, 질문받은 이상 뭔가 대답해야만 한다. 하지만 어떤 대답을 해야 실비아가 납득할지 알 수 없다. "......전하를 지키는 것은 신하의 의무이기 때문에." 무난한 대답이지만, 그 말을 하기까지 시간을 들였다는 것은 그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며 실비아는 확신했다. "레오루드 님. 여기는 저와 당신 두 사람밖에 없답니다. 그런 말보다 당신의 진심을 들려주세요." "......진심말인가요." "네. 들려주실 수 없나요?" "......어째서 듣고 싶은 거지요?" "그럼, 반대로 묻겠는데 레오루드 님은 부하한테서 무상으로 유물을 받아도 아무것도 안 느끼세요?" 듣고 보니 확실히 레오루드도 부하한테서 유물을 받는다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버릴 거..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92022-11-30 02:07:19의무실에서 뛰쳐나온 레오루드는 실비아를 쫓아갔지만, 나온 것이 조금 늦었기 때문에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막막해진 레오루드였지만, 운 좋게도 복도를 걷고 있던 병사를 발견했다. 그라면 실비아를 알지도 모른다 싶어 말을 걸었다. "거기 당신, 미안하지만 조금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괜찮을까?" "레오루드 백작님! 몸상태는 이제 괜찮으신지요?" "그래. 움직일 수 있는 정도는. 그보다도, 방금 실비아 전하께서 지나갔을 거라 생각하는데 보지 못했나?" "그분이라면 저쪽 모퉁이를 돌아가셨습니다." "그래. 가르쳐줘서 고맙다." "아니요, 별 것 아니었습니다." "그래. 그럼 이만." 병사의 경례를 받으며 떠난 레오루드는, 실비아가 갔다는 쪽으로 서둘러 향했다. 모퉁이를 돌은 레오루드는 시야 끝에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82022-11-29 23:34:32의무실에 있던 세 사람의 등줄기에 오한이 느껴졌다. 그렌이 레오루드 쪽으로 얼굴을 향하자, 레오루드도 그렌에게 얼굴을 돌려 서로를 마주 본다. 최악의 경우 두 사람은 동시에 마법을 쓸 기세였다. 그리고 의무실의 문이 열렸다. 그곳에 서 있던 자는 다름아닌 실비아였다. 레오루드는 의무실에 온 사람이 실비아였다며 안심했지만, 왠지 모르게 노려보고 있다는 걸 느끼고 당황해버린다. (어? 왜 노려봐? 내가 뭘 했길래?) "평안하셨나요, 레오루드 님. 몸상태는 어떠세요?" 생글거리며 미소짓고 있는 시비아였지만, 내면은 마그마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침대 위라서 죄송하지만, 오래간만입니다, 전하. 몸은 순조롭게 회복 중입니다." "그런가요. 그거 다행이네요." 레오루드가 무사한 것을 알자, 실비아는 약간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72022-11-29 18:33:13"우웃......!" "왜 그래?" 대화하는 도중에, 갑자기 레오루드가 몸을 떨자 세츠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보았다. "아니 별일 아니다." "그래? 추우면 따스한 음료도 있는데." "추워서 그런 게 아니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레오루드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람 하며 세츠나는 고개를 기울인 그대로다. "그런데 넌 언제까지 여기 있을 셈이지?" "있으면 안 돼?" "안 되지는 않지만, 네게도 일이 있을 텐데?" "딱히 없어." 그렇게 말하길래 레오루드는 옆의 침대에서 안경을 끼고 독서하고 있는 그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렌은 그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안경을 벗고 책을 닫았다. "세츠나한테 일거리가 없는 것은 당연하네. 우리들 제국 수호신은 폐하의 호위..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62022-11-29 17:44:49레오루드가 치료를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왕국에서는 국왕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재상도 마찬가지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두 사람이 어째서 고민하고 있느냐. 그 원인은 다름 아닌 레오루드 탓이다. "작전성공. 황제는 항복을 선언. 전쟁의 종결이라......" "폐하...... 큰일이옵니다." "알고 있네. 레오루드한테 어떻게 보상해야 좋을지가 문제다. 확실히 말해 어떤 보수를 줘야 좋을지 모르겠네만." "영지, 작위, 금전. 이것들로는 부족하겠지요. 레오루드가 이룬 공적은 너무나도 큽니다." "역시, 왕족과의 혼인밖에 없겠나?" "뭐, 그게 무난하겠지요. 존귀한 피를 나누어 받는다는 것은 명예로운 일인지라." "음...... 일단 레오루드의 일은 뒤로 미루고 이번 전쟁에서의 배상을..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52022-11-29 14:00:15황제는 항복하고서 몸에 걸쳤던 방어용 유물을 벗었다. 이제야 황제의 신병을 구속하는 데 성공한 레오루드는 그대로 황제를 데리고 알현실로 돌아갔다. 세츠나와 레오루드, 그리고 황제 세 명은 알현실로 돌아가는 도중에 병사와 만나서 황제가 항복했음을 전하도록 지시했다. 그 병사는 성안에 있는 자들에게 황제가 항복했음을 전하고, 알현실에 모이게 했다. 알현실에는 레오루드에게 붙잡힌 황제가 있었는데, 그걸 본 병사와 장교는 전쟁에 졌음을 이해했다. 조금 지나자 지크프리트 일행도 황제가 항복을 선언했다는 소식을 듣고 알현실로 찾아왔다. 일행은 곧장 레오루드에게 달려가서 상황의 설명을 요구했다. "이겼냐, 레오루드?" "보는 대로다. 뭐, 아슬아슬했지만." "그래! 이겼구나! 역시 넌 대단한 녀석이라고, 레오루드!"..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42022-11-29 12:13:23머리에서 꼬리까지 두쪽이 나버린 키마이라를 보고,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마비도 풀렸기 때문에, 황제가 도망친 방으로 통하는 통로를 찾아보기로 했다. 당분간 벽가를 걸으며 벽을 두드려 이상한 곳이 없나 조사했다. 그러다 다른 소리가 나는 벽을 찾아냈다. 그곳을 조사해보았는데, 벽에 작은 구멍이 나 있어서 그 구멍에 손가락을 찔러 넣으니 벽이 사라지며 계단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여기가 2층으로 이어진 입구 같다. "서두르자. 빨리 황제를 붙잡아서 전쟁을 끝내야 해." 지크프리트의 말에, 일동은 동의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계단을 달려 2층의 방에서 사라진 황제를 뒤쫓기 위해서였다. 한편으로 레오루드와 세츠나는 그렌을 쓰러트렸다. 상처투성이가 된 레오루드에게 어깨를 빌려주면서, 두 사람은 성..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32022-11-29 02:04:28부활한 지크프리트는 카렌을 대신해 키마이라의 앞에 섰다. 당분간 노려보고 있던 지크프리트는 달리기 시작했다. 달려오는 그를 향해, 키마이라는 포효를 하여 겁을 먹게 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키마이라가 크게 입을 벌린 순간, 지크프리트는 그 입을 향해 검을 던졌다. 생각지 못한 행동에 놀란 키마이라는, 날아오는 검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날았다. 그러자 지크프리트는 더욱 가속하여 키마이라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키마이라의 품에 멋지게 침입한 지크프리트는 마법을 썼다. "폭발해라! 플레임 캐논!!!" 지크프리트의 손바닥에서 불덩어리가 발사되어, 키마이라의 복부에 명중한다. 팡 터지는 소리가 방 전체에 울려 퍼지는 것으로 그 위력이 짐작 간다. 그리고 복부에 대미지를 입은 키마이라는 고통의 목소리를 내었다. "카..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22022-11-28 17:30:02서로에게 원을 그리듯이 걷는 카렌과 키마이라. 양측은 서로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엿보고 있다. 이윽고, 참다 못한 키마이라가 먼저 움직였다. 맹속력으로 카렌을 향해 발톱을 내리친다. 카렌은 꼬리의 독사를 때려 물러나게 하고서, 본체인 키마이라한테 발차기를 먹였다. 하지만, 카렌의 발차기가 맞을락 말락한 순간 키마이라가 뛰었다. 커다란 날개를 펄럭거리면서 공중에 떠올라 있다. 공중으로 도망친 키마이라를 카렌이 쫓아가려고 뛰어오르자, 키마이라의 등에서 돋아난 산양의 머리에서 번개가 나와 카렌을 공격한다. 공중이라서 피할 수 없는 카렌은 장벽을 쳐서 번개를 막았다. 번개를 막기는 했지만, 카렌은 그대로 지면에 낙하했다. 조금 전까지는 쓰지 않았던 번개를 사용한 키마이라를, 카렌은 분하다는 듯 노려보았다.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12022-11-26 22:00:16지크프리트를 중심으로 키마이라를 공략하는 6명은 제각기 공격을 감행했다. 지크프리트는 검과 마법을 구사하며 되도록 키마이라의 주의를 끌며 싸웠고, 그것을 로제린데가 마법으로 보조한다. 다른 네 명은 제각각의 장점을 살려 사각에서 키마이라를 노렸다. "이아아아아아아아아앗!!!" 키마이라의 주의를 끌기 위해, 지크프리트는 일부러 고함을 지르며 검을 내리쳤다. 키마이라의 앞다리를 벤 지크프리트에게, 키마이라는 깨물어버리기 위해 크게 입을 버렸다. 그때 로제린데가 키마이라의 얼굴에 마법을 쏘아 막아낸다. 그 일에 분노한 키마이라가 로제린데를 바라보려 하자, 모니카가 키마이라의 뒷다리를 베어 움직임을 막았다. 뒷다리를 베인 키마이라는 움직임이 느려지고 말았다. 그 사이 로제린데는 거리를 벌렸음은 말할 것도 없다...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702022-11-26 21:38:02"분명 이 방에 들어갔는데...... 어디로 갔지?" 선두에 있는 지크프리트가 방 안을 둘러보았지만, 황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행은 확실히 이 방에 황제가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계속 쫓고 있었으니 틀릴 리도 없고, 도중에 황제가 대역과 바꿔치기한 흔적도 없었다. 그럼 어디로 사라졌을까 싶어 일행이 고민하고 있자, 황제의 너털웃음이 들려왔다. "하~하하하하하! 이 얼간이들! 제대로 함정에 걸려줬구나!" 어디에서 들렸나 싶어 일행이 방을 둘러보니, 방의 2층에서 일행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는 황제를 발견했다. "네놈들은 여기서 죽는 것이다! 가라, 키마이라!" 너털웃음을 짓던 황제가 방 안에 있던 레버를 내리자, 키마이라라고 불리는 거대한 마물을 가둬두었던 우리의 문이 열렸다. 낮게 으르렁거리..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692022-11-26 20:56:35알현실에 뚫린 구멍을 통해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면서, 레오루드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대자로 드러누운 레오루드는 거친 호흡을 반복하며 천장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이겼다......!" 승리라는 실감을 느껴보기 위해 꾹 주먹을 움켜쥔 레오루드는, 천장을 향했던 손을 천천히 지면으로 내렸다. "해냈어......!" 그때 세츠나가 걸어와서는 레오루드의 승리에 기뻐했다. "그래. 우리의 승리다. 고맙다, 세츠나. 네가 없었다면 분명 이길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 분명 당신 혼자로도 어떻게든 되었을 거야." "아니. 단언하지. 나 혼자서는 못 이겼다. 그건 틀림없어." 서로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투로 말했지만, 이윽고 동시에 웃고 만다. "이 이상 옥신각신해도 의미가 없겠는데." "맞아. 그보다 이제부터..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682022-11-26 20:06:46두 사람의 맹공에, 그렌이 비장의 수를 발동시켰다. 양염이 솟아오르더니 두 사람의 마법을 불태워버린 것이다. "저것은, 연옥염장!?" 세츠나는 경악의 목소리를 내었다. 그렌이 발동시킨 것은 옥염염장이라는 마법. 그것은 화염을 몸에 둘러서 최강의 창과 방패가 되는 마법이다. 다만, 단점도 있다. 연옥염장을 쓰면 자신도 불태워버리고 만다. 그래서 아주 잠시만 쓸 수 중대한 결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만큼은 무적의 존재로 변한다. (대, 대단해...... 저것이 그렌의 최종형태인가. 게임에서도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대단한걸. 그래도 옥연염장을 발동시켰다는 말은 마력이나 체력이 한계에 가깝다는 증거겠지) 정말 성가신 마법이지만 여기는 현실이기에 도망쳐서 시간을 버는 일은 가능하다. 일단 ..
- [ 판타지/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2672022-11-26 15:26:51성대하게 허세를 레오루드였지만, 내심으로는 화상을 입은 주먹 때문에 매우 아파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아프다고오오오오오오오! 왜 그런 짓을 해버린 거냐, 나는!?) 환상이었다. 조금 전까지의 용감하고 멋진 레오루드는 환상이었다. 그건 제쳐두고, 레오루드는 멋들어진 선언을 한 뒤 그렌을 향해 내달렸다. 내심으로는 아프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면서, 레오루드는 그렌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흡!" 주먹을 그냥 내지른 것만으로도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지만 그렌의 몸통에 닿기 직전에 막혔다. 그곳에서 레오루드가 더욱 밀어 보아도 꿈쩍도 않는다. 이 이상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레오루드는 주먹을 되돌리려 했지만 그렌이 놓아주지 않았다. 그렌은 움켜쥔 그렌의 주먹을 그대로 불태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