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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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28일 17시 30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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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에게 원을 그리듯이 걷는 카렌과 키마이라. 양측은 서로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엿보고 있다.

     이윽고, 참다 못한 키마이라가 먼저 움직였다. 맹속력으로 카렌을 향해 발톱을 내리친다.

     카렌은 꼬리의 독사를 때려 물러나게 하고서, 본체인 키마이라한테 발차기를 먹였다.

     

     하지만, 카렌의 발차기가 맞을락 말락한 순간 키마이라가 뛰었다. 커다란 날개를 펄럭거리면서 공중에 떠올라 있다. 공중으로 도망친 키마이라를 카렌이 쫓아가려고 뛰어오르자, 키마이라의 등에서 돋아난 산양의 머리에서 번개가 나와 카렌을 공격한다.

     

     공중이라서 피할 수 없는 카렌은 장벽을 쳐서 번개를 막았다. 번개를 막기는 했지만, 카렌은 그대로 지면에 낙하했다.

     

     조금 전까지는 쓰지 않았던 번개를 사용한 키마이라를, 카렌은 분하다는 듯 노려보았다.

     

     "죄송하지만! 도와주세요!!!"

     자기 혼자서는 못 쓰러트리겠다고 판단한 카렌은, 곧장 도움을 요청했다. 그 부름에 호응해 첩보원들도 움직였다.

     

     "당신 한 사람한테 맡겨서 미안!"

     "상관없어요! 지금은 어쨌든 키마이라를 어떻게든 해야죠!"

     "그래, 맞아!"

     네 사람은 공중에 떠 있는 키마이라를 향해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통하지 않았다. 마법은 번개로 막히고, 뛰어올라 공격하려고 하면 꼬리가 방해한다. 그리고 공중에서도 재빨리 행동하고 있어서 좀처럼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공중에서 다이빙해서 발톱을 휘둘러 공격을 하거나 깨물려는 등 정말 성가신 행동을 취했다.

     

     "에잇......!!!!"

     벽을 박차며 카렌이 키마이라의 머리 위를 잡는다. 먼저 가장 성가신 산양의 머리를 어떻게 하려는 생각이다.

     그러자, 꼬리의 독사가 카렌을 방해하려고 뻗어왔지만 미나미가 마법으로 지원했다.

     

     미나미의 마법으로 꼬리는 날아가버렸다. 지금이라면 산양의 머리에 공격을 먹일 수 있겠다며 크게 발을 들어 올리는 카렌. 그러면서 바람마법으로 단번에 가속. 한층 더 강화된 내려치기로 산양을 타격한다.

     

     그러자, 산양한테도 자아가 있었는지 엄청난 비명을 질렀다.

     

     "기에에에에아아아아아아아아!!!"

     무심코 귀를 틀어막고 싶어질 정도의 절규다. 근처에 있던 카렌은 무심코 눈을 감고 귀를 양손으로 막았다. 당분간 절규가 이어졌지만, 조금 지나자 산양은 죽었는지 꿈쩍도 하지 않게 되었다.

     

     카렌은 먼저 땅에 내려오는 바람에 산양이 죽었는지 못 보았지만, 싸우는 동안 번개가 나타나지 않는 점을 깨닫고는 산양이 전투불능에 빠졌음을 확신했다.

     

     "번개가 멎었습니다! 아마도 죽거나 기절했다고 생각해요!"

     

     "좋아! 그럼 이제는 머리랑 꼬리만 남았네!"

     "하지만, 재생이 있으니 산양도 부활하지 않겠어요?"

     "그런 말은 하지 마~ 진짜로 부활해버리니까~!!!"

     마린의 플래그를 세우는 듯한 발언에, 미나미가 발언을 취소하라는 투로 말한다.

     

     "가능성은 있잖아요!?"

     "그렇긴 해도, 지금은 그만~!"

     "둘 다 입이 아니라 손을 움직여!"

     그것을 모니카가 다그친다. 두 사람은 모니카한테 주의를 받았지만 역할은 제대로 다하고 있다. 모니카는 단지 전투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혼낸 모양이다.

     

     "제가 머리를 노리겠어요! 지원을 부탁해요!"

     산양을 죽인 카렌이 다음은 사자의 머리를 노린다고 해서, 세 사람은 방해가 될 꼬리의 독사를 노리기 시작했다.

     

     카렌은 사자의 머리를 때리기 위해 지면을 박차 도약했다. 공중에 떠 있는 키마이라는 뛰어오는 카렌에게 포효하였다.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읏~~~!!!"

     총알처럼 도약한 카렌을 멈추기 위한 고음량이라서, 카렌은 무심코 귀를 틀어막으며 지면에 떨어졌다.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았지만 어떻게든 낙법에 성공한 카렌은 키마이라를 올려다보았다.

     

     "정말!!!"

     장벽으로는 막을 수 없는 포효라는 이름의 폭음에 화가 난 카렌은 땅을 차며 분해했다.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자 누군가가 어깨를 두드린다. 이런 때에 대체 누구인가 싶어 카렌이 돌아보니, 뒤에 지크프리트가 서 있었다.

     

     "미안. 기다리게 했다."

     키마이라의 일격에 기절했던 지크프리트였지만, 로제린데의 필사적인 간호에 의해 의식을 되찾았다.

     눈을 뜬 지크프리트는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고서 카렌에게로 온 것이다.

     

     "저기, 카렌이라고 했지? 레오루드의 부하인."
     

     "아, 네. 그래요."

     "이제부터 내가 틈을 만들 테니 나한테 맡겨도 될까?"

     "예? 괜찮으세요?"

     "아, 하하. 뭐, 방금처럼 당하지는 않아."

     "그럼 맡길게요."

     "그래! 맡겨 보라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는 지크프리트를 보며, 카렌은 정말 괜찮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레오루드 님께서 고른 사람이니 괜찮......겠지!?)

     

     그런 식으로 분명 괜찮을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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