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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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26일 21시 38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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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이 방에 들어갔는데...... 어디로 갔지?"

     선두에 있는 지크프리트가 방 안을 둘러보았지만, 황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행은 확실히 이 방에 황제가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계속 쫓고 있었으니 틀릴 리도 없고, 도중에 황제가 대역과 바꿔치기한 흔적도 없었다.

     

     그럼 어디로 사라졌을까 싶어 일행이 고민하고 있자, 황제의 너털웃음이 들려왔다.

     

     "하~하하하하하! 이 얼간이들! 제대로 함정에 걸려줬구나!"

     어디에서 들렸나 싶어 일행이 방을 둘러보니, 방의 2층에서 일행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는 황제를 발견했다.

     

     "네놈들은 여기서 죽는 것이다! 가라, 키마이라!"

     너털웃음을 짓던 황제가 방 안에 있던 레버를 내리자, 키마이라라고 불리는 거대한 마물을 가둬두었던 우리의 문이 열렸다.

     낮게 으르렁거리며 키마이라가 천천히 안에서 나온다. 앞부분의 사자의 머리와 등에 난 산양의 머리. 그리고 날개가 돋아났으며 꼬리에는 독사라고 하는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다.

     

     "후후후! 자아, 가라! 죽여! 어리석은 녀석들을 제사 지내라!"

     "모두 피해!!"

     

     가만히 서 있던 일행은 모두 산개하여 키마이라를 피했다.

     그중에서도 카렌은 키마이라에서 황제로 시선을 바꾸며 도약했다. 황제만 붙잡는다면 키마이라와 싸울 필요도 없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공격은 안 통해도 구속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2층에 있는 황제를 향해 뛰어간 카렌이었지만, 황제의 앞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서 도달할 수 없었다.

     

     "엥......?"

     

     "푸하하하하하하!"

     

     낙하하는 카렌을 보고 폭소하면서, 황제는 도망쳤다.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진 카렌은 착지하고서 분함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 사이, 다른 일행은 키마이라를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젠장! 뭐냐고, 이 키마이라라는 마물은!"

     "아마 인공적으로 만든 마물 같아! 하지만 우리 안에 들어있었으니 실패작이 분명해! 원래는 처분해야겠지만, 이 키마이라만큼은 달랐던 모양이야!"

     

     "결국, 언젠가 쓸 날이 올지 몰라서 여기 남겨뒀다는 뜻!?"

     

     "아마 그럴 거야!"

     도망치면서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 로제린데와, 마찬가지로 키마이라한테서 도망치고 있는 지크프리트.

     

     "큭! 이 문 열리지 않아!"

     "갇혀버린 거네요!?"

     "하지만 황제는 이 방에 들어와서 2층으로 갔으니 어딘가 2층으로 통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찾기 어려워 보여!"

     모니카, 마린, 미나미 3명은 틈을 보아 출입구를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닫혀버린 모양이다.

     

     결국 그녀들의 선택은 지크프리트와 협력해서 키마이라를 쓰러트리는 일이었다.

     

     "지크프리트 님! 이 방은 닫혀있습니다. 아마도 이 방 어딘가에 황제가 썼던 길이 있을 텐데, 그걸 찾으려 해도 키마이라가 방해되어서 찾을 수 없어요!"

     "다시 말해 키마이라를 쓰러트려야만 한다는 뜻이네!?"

     "네!"

     "그럼 이야기가 다르지!"

     키마이라한테서 도망치던 지크프리트는 방향을 전환해서 키마이라를 향해 달렸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든 지크프리트는, 뛰어올라서 키마이라의 몸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꼬리의 독사가 그걸 저지하려고 했지만, 옆에서 마법이 날아오는 바람에 결국 지크프리트를 막을 수 없었다.

     

     "지크한테 손대지 마!"

     독사에게 마법을 날린 자는 로제린데였다. 지크프리트는 그녀 덕택에 키마이라를 베는 데 성공했다.

     

     "좋아! 들어갔다!"

     

     모두의 힘을 합한다면 키마이라를 쓰러트릴 수 있겠다고 확신한 지크프리트는 용맹하게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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