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72022년 11월 29일 18시 33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우웃......!"
"왜 그래?"
대화하는 도중에, 갑자기 레오루드가 몸을 떨자 세츠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보았다.
"아니 별일 아니다."
"그래? 추우면 따스한 음료도 있는데."
"추워서 그런 게 아니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레오루드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람 하며 세츠나는 고개를 기울인 그대로다.
"그런데 넌 언제까지 여기 있을 셈이지?"
"있으면 안 돼?"
"안 되지는 않지만, 네게도 일이 있을 텐데?"
"딱히 없어."
그렇게 말하길래 레오루드는 옆의 침대에서 안경을 끼고 독서하고 있는 그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렌은 그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안경을 벗고 책을 닫았다.
"세츠나한테 일거리가 없는 것은 당연하네. 우리들 제국 수호신은 폐하의 호위라서, 군대로 대처할 수 없는 흉악한 마물의 제거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자유라네."
"강자의 특권이라는 뜻이군요."
"그래. 하지만 세츠나여. 지금 움직일 수 있는 제국 수호신은 너밖에 없다. 폐하의 호위는 어쨌나?"
"딱히 위협도 없으니 병사한테 맡기고 있는데?"
"하아...... 확실히 전쟁도 끝나고 반란분자도 사라진 지금, 폐하를 위협할 자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주의해둬서 나쁠 건 없지 않겠나."
"하지만, 폐하의 허가도 받았고."
그렇게 말하자 그렌은 뭐라 말할 수 없었게 되었다. 세츠나는 그렌을 조용히 시킬 수 있어서 기쁜지 묘하게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어이, 현 황제의 배려로 내가 치료받고 있는 거니 지켜주지 그래. 살해당하기라도 하면 나도 위태로워진단 말이다."
"음...... 그럼 내가 당신을 지킬게!"
"아니, 내가 아니라 황제 폐하를 지키라니까."
"하아......"
세츠나의 발언에 따지고 드는 레오루드와, 머리를 감싸며 한숨을 쉬는 그렌.
그렇게 조금 지나자, 그렌의 가족이 찾아왔다. 일가족이 모두 오지는 않았지만, 그의 처와 딸과 손자가 찾아온 것이다.
"여보, 몸은 어때요?"
"음. 꽤 좋아졌어. 걱정을 끼쳤구만."
"그거 다행이다~ 언제쯤 퇴원할 수 있어보여요?"
"조금 더 걸릴 것 같던데."
"그럼 조금만 더 쉬도록 해요."
옆에서 듣던 레오루드는 그렌이 가족과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고, 세츠나 또한 구면이기에 인사만 나누고서 가족의 대화를 지켜보았다.
그 후 얼마 간 가족은 그렌과 대화를 하고 나서 돌아갔다.
그렇게 세 사람이 교분을 나누며 3일이 지났다. 평소대로 레오루드가 침대에서 쉬고 있자, 다급한 기색의 카렌이 뛰어왔다.
"크, 큰일났어요, 레오루드 님!"
"왜 그러지. 무슨 일인데?"
"왕국에서 실비아 님께서 찾아오셨어요!"
"전하께서? 국왕 폐하가 아니라?"
"네! 틀림없어요!"
"흠, 그런가. 하지만 왜 그렇게 허둥지둥거리지?"
"예!? 앗......그건......"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카렌은 제도에 도착할 실비아를 언뜻 보았는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고 있어서 너무나도 두려웠던 나머지 레오루드한테 달려온 것이다.
현재 실비아가 엄청나게 화내고 있다는 사실을, 카렌은 레오루드한테 어떻게 전해야 할지 필사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카렌이 주저하고 있는 사이, 레오루드가 있는 의무시에 실비아가 한 걸음씩 착실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또각또각하며 울리는 실비아의 신발 소리는, 그야말로 사신의 발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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