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0 이어받은 희망(전편)(1)2023-06-19 17:12:42더스트 트레일이 현현하였던 알현실에서 교황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마리아와 료. 두 사람은 성당을 무사히 빠져나와 자신들의 거점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저녁 식사 시간이었고, 식당을 대신하는 홀에 료 일행이 모여 있었다. "얼굴이 왜 그래, 마리아. 무슨 일 있었냐?" 수프를 잔뜩 부은 접시를 한 손에 들고 앞치마를 두른 마리아에게 말을 건네는 남자가 있었다. 이름은 덴도, 료 일파의 돌격대장 역할을 자처하는 남자다. "아, 아뇨 ...... 제가 료 씨에게 민폐를 끼쳐서요." "어이어이, 그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저 녀석도 마리아한테 엄청 신세 지고 있으니까." 대화를 들은 료의 이마에 핏줄이 떠올랐다. 애초에 그는 마리아의 옆에 앉았으니 듣지 못할 리가 없었다. "마리아는 성격도 좋고, 미인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4)2023-06-18 19:55:17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골목의 출구, 대로에 접한 곳에서 그림자가 뻗어나가고 있었다. 어둠 속에 떠 있는 것은, 번개의 불꽃을 품은 푸른 눈동자였다. 나이트에덴은 지도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 안녕. 꽤나 반갑게 인사하네, 로이 미리온아크." "방해했던 건 너네들이었구나." "이렇게까지 적대심을 숨기지 않는 형태로 상대하게 될 줄은ㅡㅡ" 말하던 도중. 나이트 에덴의 곁에 대기하고 있던 남자들이 소리도 없이 땅을 발로 찼다. 보통 사람이라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속도. "방해다." 권능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로이는 검을 휘둘러 자신에게 달려드는 두 남자를 순식간에 무력화시켰다. 그것만으로 멈추지 않고, 이미 최고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로이는 그 기세를 몰아 나이트에덴과의 간격을 좁혀 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3)2023-06-18 19:54:39(......! 안 돼! 료, 너무 자극하면 안 돼 ......!) 교황은 급히 주의를 돌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더스트 트레일은 위압을 풀어버리고 료를 똑바로 쳐다봤다. "식별 명칭을 알려주세요." "............?" "현재 주 인격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그쪽입니다. 개체로서의 잠정 이름인 마리아도 그쪽이 붙인 것이니 저희로서는 그쪽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름을 물어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 료다." "료, 그렇군요. 식별 명칭을 확인했습니다. 료, 파멸을 지향하는 행위가 결국 실패한다는 것은 마리안느 피스라운드가 증명하고 있고, 그쪽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요." 잠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말..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2)2023-06-18 19:52:35어쨌든 눈앞에 나타난 것은 말 그대로 우주다. 이미 자신은 제대로 입을 열지도 못하고,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도 버거워하고 있다. "그쪽은 무엇을 위해 힘을 휘두릅니까?" "...... 의지와 긍지다." "구체성이 결여된 답변이네요." "질문이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네만." 어느새 의자에 앉아있던 노인은 비꼬는 말투로 대답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료가 눈을 휘둥그레 떴고, 더스트 트레일은 몇 초간 침묵을 지킨다. "...... 그대는 우리와 같은 존재를 상대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 하지만 언젠가는 상대하게 될 거라고 확신했었다 ...... 그 점이 다르겠지." "방금의 대답은, 감탄 혹은 찬사 혹은 공감의 반응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교회의 정점에 군림하는 존재이시네요."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1)2023-06-18 19:51:30대성당의 회견장. 무례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신비한 폭풍이, 공간 자체를 부숴버릴 듯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 여자, 너무 위험하잖아!? 전에 봤던 기사단 대대장급도 훨씬 더 ......!)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힘든 상태의 료 앞에는, 사람의 모습을 한 우주가 있다. '더스트 트레일'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나타난 순간부터 세상은 바뀌었다. 인류가 아무리 파고들어도 도달할 수 없는 지고의 영역. 세계의 생성 단계에 관여하는 존재는,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이다. "여기서 한판 벌일까요, '야마토'의 각성자여. 이쪽에는 그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으며, 그대를 죽이는 방법도 확립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목소리에도 신비가 깃들어 있어서, 상대는 스스로 굴복을 선택할 것만 같다. 이 공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5)2023-06-17 19:31:28"본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만." "............한 번만, 최대한으로 해보자."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서 고민하면서도, 료는 허락을 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며, 교황은 천천히 일어서서 기억을 잃은 소녀 앞에 섰다. 성상의 머리 위에서 내리쬐는 빛이 교황의 모습을 그림자처럼 떠오르게 한다. '찌릿'하고 마리아의 머리 뒤쪽에 불쾌한 감각이 스쳐 지나갔다. 불꽃이 튀는 것 같고, 번개가 치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나쁜 느낌이........ "불러오라, 단결의 조서ㅡㅡ야마토의 령을 내리자." ◇ "호오. 이 감각── 『야마토』의 현재 각성자가 간섭해 온 것인가. 재미있군, 내가 나가도 될까." "하지만, 다른데." "흠, 그렇군, 그랬어. 이것은 의외로 ...... 그런 것이었나. 관측할 수 없었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4)2023-06-17 19:26:35기세 좋게 테이블 위를 굴러다니는 컵이 식탁보에 홍차의 얼룩을 뿌린다. "그래서 내가, 성녀 유이 타가하라가 교회에 군림하는 미래를 깨뜨릴 거야. 그 여자가 권력을 갖고, 세력을 이끌고 분쟁에 참여하는 그런 미래는 절대로 오지 않게 할 거야." 선전포고였다. 교황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말을 들었으며, 마리아는 이젠 얼굴이 너무 파랗게 변해 바다처럼 되어버렸다. (어!? 무슨 소리야! 료 씨......, 그보다, 내가 신세 지고 있는 사람들, 누구야!? 지금은 그 타가하라라는 사람이 후계자라고 하는데, 료 씨는 그것을 빼앗으려 하고 ...... 이, 이건 권력투쟁의 반기를 드는 쪽이라는 뜻이잖아!?) 생각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다가 너무나 비참한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자신을 주운 세력은 꽤 비합법적일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3)2023-06-17 19:24:37(무슨 이야기람 ......) 모르는 단어들이 연이어 튀어나오자, 마리아는 양손으로 찻잔을 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역시 이 자리에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 여기 오는 길에 우르스라그나의 당주를 만났어." "당주? 현 당주 말인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맞지?" "거긴 계승제라서 모두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인데 ......" "복잡하네. 금발에 긴 머리,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모두가 금발에 긴 머리,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인데?" "그 녀석들 바보야?" 한숨을 내쉬며, 료는 찻잔에 담긴 과자에 손을 뻗었다. 듣던 도중,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라는 인물은 자신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 청년이라는..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2)2023-06-17 19:22:40내부는 간단한 예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성상에 햇빛을 비추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띈다. 그 성상 앞에는 호화로운 의자가 놓여 있는데, 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상대는 그저 앉아 있을 뿐인데도 마리아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외감이 넓은 방 전체를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가득 채우고 있다. "교황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음...... 모두 물러나게나. 방청결계도 쳐놓고."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던 신부는, 명령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카삭코트를 입은 남자들이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방을 빠져나간다. 그 뒷모습을 바라본 후, 료는 코웃음을 치며 의자에 앉은 교황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할배, 기운이 많이 없어 보이네. 드디어 뒈지는 거야?"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1)2023-06-17 19:21:10골목길을 지나, 료는 마리아를 데리고 대성당으로 다가갔다. "...... 마리아, 후드를 쓰고 얼굴을 가려. 눈에 띄면 곤란해." "네!? 아, 네." "일단 내 쪽에서 의태 효과를 부여하고 있지만 ...... 본업이 아닌 이상 비밀전투부대가 알아챌 가능성도 있어서." "그런, 가요 ......?" 마리아는 시키는 대로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썼다. 과연 자신의 얼굴이 보여서 문제가 있을까 싶었지만 ...... 아마 무관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기에는 좋지 않은 곳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해도 류 씨는 왜 나를 데리고 가는 거람?) "......그보다 계속 생각했는데, 내가 더 나이가 어리다고. 왜 존댓말이야." 걷고 있자니, 갑자기 료가 질문을 던졌다. "아, 그건 그렇긴 한데요 ...... 기억..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7 폭발하는 극점(4)2023-06-16 17:58:40"자, 가자. 여기 있으면 곤란해져." 사태가 진정된 것을 보고 료가 말을 건넸다. 사지타리우스가 사라진 공간을 바라보던 마리아는 그제야 제정신을 되찾았다. "아, 네." "...... 아니, 조금 늦었나?" 료의 시선 끝에는 완전무장한 기사단원들이 소리를 내며 다가오고 있었다. 당황하는 마리아의 옆에서, 료는 시선을 돌려 탈출 경로를 살핀다. (쳇, 내가 저딴 놈들을 상대하게 되어버리다니) 아직 기사단에게 잡히지 않은 료는, 일단 도망칠 장소로 골목길을 눈여겨보았지만. "이쪽으로 와." "엥!? 아, 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청년이 마리아의 팔을 잡아끌고는 료가 보고 있던 경로와 다른 방향으로 그녀를 데리고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너도 같이 와라." 청년의 말..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7 폭발하는 극점(3)2023-06-16 17:57:06"......왜 안 도망쳐? 여유도 많네?" "시간은 2분 정도 있으니까." "지난번의 테러로 알아챘나보네, 대단해." 문 너머로 보이는 마차 안에는 지폐와 동전이 담긴 가죽 가방이 잔뜩 쌓여 있다. 은행 습격범들은 기사단의 행동 패턴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군 줄 알았더니 너였구나, 료."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나?" "암시장에서 무기를 흥정하려고 할 때 끼어들었잖아." "아...... 그때의 양아치들." 료는 누가 봐도 알 수 있도록 최대한 정중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얼굴에 조롱의 색을 띠고 말했다. "너희들한테 당할 정도면 기사단도 끝장이야." "모욕에는 실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우리 방식이거든." 그 순간, 그림자가 마리아의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와 그녀의 목을 팔로 붙잡았다.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7 폭발하는 극점(2)2023-06-16 17:55:02"그건 ...... 왜 아침에 말해주지 않았어?" "죄, 죄송해요. 왠지 아침에 료 씨는 조금 고민이 있던 것 같아서 제 꿈 따위를 알려주면 ...... 안 될 것 같아서요." "아니, 그건 무엇보다도 우선순위가 될 정도로 중요한 일이야. 앞으로는 내가 죽어가고 있어도 전해줘." "그건 역시 치료가 우선이잖아요!?" 아니 뭐, 대단한 치료는 못 할 것 같지만요 ......라며 마리아는 목소리 톤을 낮추었다. 그리고는 시선을 땅에 떨어뜨린 채로, 어렴풋이 중얼거린다. "그 악마는 저를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 기억을 잃기 전에 알던 사이였다는 뜻이 되겠네." 어느 정도 사정 - 기억을 잃기 전의 그녀가 대악마의 인자를 가지고 있으며, 신들뿐만 아니라 지옥의 주인 측에서도 무녀에 가까운 존재..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7 폭발하는 극점(1)2023-06-16 17:53:45눈을 떠보니, 그곳은 지옥이었다. 생명체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 업화의 불길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다. 문명도, 활동도,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것이 부정되는 세상. "어 ............?" 그 속으로 던져진 소녀는 눈을 깜빡이지만,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판단조차 할 수 없다. 그런 소녀의 등 뒤로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왔군." 겁에 질려 고개를 돌린 곳....... 그곳에는 절망이 있었다. 시야 가득히 펼쳐진 6쌍의 칠흑 같은 날개. 눈 밑으로 피눈물처럼 흐르는 붉은 선. "히익......!" 보통 사람이라면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파괴될 것 같은, 신비와 장엄함이 가득한 이물. 악마의 정점일 뿐만 아니라, 지옥을 자신의 몸으로 구성하고 있는 초자연적이고 절대적이고 지극한 존재. 소녀..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6 잘 짜여진 일상(4)2023-06-15 19:39:32그때 아파트 밖에서 방금 전에 나간 마리아와 그녀에게 말을 거는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마리아 누나의 밥, 오늘도 맛있었어!" "후훗, 고마워, 마루 군." 들리는 대화로 보니, 마리아는 료의 방에서 아침밥을 만들기 전에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의 식사도 준비했던 모양이다. "이...... 이거! 꽃이 피었어!" 료의 눈앞에서 한 소년이 마리아에게 꽃 한 송이를 내밀었다. 어린애가 할법한 짓이구나 하는 비스듬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놀라움도 컸다. 마루는 성격이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친구가 적은 편이며,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그 마루를 길들일 줄이야 ......) "와아......! 너무 예뻐! 누나가 이거 써도 되겠니?" 어린 소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