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1)2023년 06월 18일 19시 51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대성당의 회견장.
무례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신비한 폭풍이, 공간 자체를 부숴버릴 듯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 여자, 너무 위험하잖아!? 전에 봤던 기사단 대대장급도 훨씬 더 ......!)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힘든 상태의 료 앞에는, 사람의 모습을 한 우주가 있다.
'더스트 트레일'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나타난 순간부터 세상은 바뀌었다.
인류가 아무리 파고들어도 도달할 수 없는 지고의 영역.
세계의 생성 단계에 관여하는 존재는,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이다.
"여기서 한판 벌일까요, '야마토'의 각성자여. 이쪽에는 그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으며, 그대를 죽이는 방법도 확립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목소리에도 신비가 깃들어 있어서, 상대는 스스로 굴복을 선택할 것만 같다.
이 공간이 내부에서 터지지 않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뭐냐, 그 검은......."
"은하를 압축한 검입니다."
교황의 쉰 목소리에, 더스트 트레일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된 생각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은하 ......? 우주를 말하는 겐가? 천문학에는 밝지 못해서."
"걱정 마세요, 이 세계에서는 아직 인식되지 않은 개념이니까요."
더스트 트레일은 마리안느의 내부에 펼쳐진 우주를 수호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의 일부이며, 당연히 서방세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 ...... 그것들은 중력의 지배를 받아 궤도를 그립니다. 은하계는 그중에서도 하나의 그룹으로 뭉쳐진 집단을 말하지요. 이것은 알기 쉽게 풀어헤친 설명이긴 하지만, 규모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 듣고 보니 납득은 안 가. 하지만 일단, 이해는 진전된 것으로 해두지."
애초에 그렇게 큰 존재를 압축한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 우선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존재는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영역의 존재라는 것만은 알겠다.
"왜 그런 일이 가능하지? 아니, 더 근본적으로 ...... 그쪽이 우주라면, 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겐가?"
"반대입니다."
더스트 트레일이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다.
"우주가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 아닙니다. 잔존하는 우주의 시작점인 인자가 그것을 온전히 운용할 수 있는 연산장치와 결합하여 우주로서 생성을 시작했고 ...... 그곳에서 시간의 흐름이 발생하여 무한히 동일한 시간을 가속시켜 경과시킴으로써 우리가 속한 우주는 하나의 세계로서의 강도 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뛰어난 재능이 도달한 것이 아닌.
단 하나의 정해진 존재가 처음부터 그렇게 존재했던 것이 아닌.
여러 요소가, 만남이, 승리가, 자제심이, 그 모든 것이 이어진 결과로써 그녀는 존재한다.
"이제 질문을 시작해도 될까요."
더스트 트레일의 말에, 교황은 포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료는 말이 통하는 상대여서 정말 다행이라며 마음속으로 안도했다.
아니, 질문을 하기 전에 은하계를 압축한 검(??) 같은 걸 소환하는 존재이니, 말은 통하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
"방금 전의 간섭은 공격적인 행위였습니까?"
"아닐세."
"그럼 그 말을 저희가 믿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거듭하겠습니다."
더스트 트레일은 꼼짝도 안 한 채..
은하의 검을 손에 쥐며 교황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확인하겠지만, 그쪽이 '야마토'의 각성자가 맞나요?"
"그렇다네.."
그제야 료는 위화감을 느꼈다.
분명 당황스러울 텐데, 교황의 대답은 냉정한 것이다.
(이 아저씨 ......!? 이미 제정신을 되찾았다는 거야!?)
교황의 뺨에 식은땀이 한줄기 흐른다.
료는 이해할 수 있다. 식은땀 한 줄기로 끝내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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