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7화 Rainy Dayz(2)2023-11-24 22:12:22"너무해.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너는 아직도 노력하라고 하는 거야?" "........." 그것은 분명, 저주의 말이 될 것이다. 내가 여기서 힘내라고 말한다면, 그녀는 분명 마음이 꺾여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허울뿐인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렇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를 주변에 보여준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힘내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내가 좋아했던 타치바나 아스카이기 때문에. "여기서 포기하고, 다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함께, 처음부터 다시. 응? 그러면 나 쿠로네코짱을 위해 다시 힘낼 테니까." "그건......." 마치 애원하듯 간..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7화 Rainy Dayz(1)2023-11-24 22:11:42비는 변함없이 계속 내리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라니?" "........." 하루 뒤, 나와 릿카짱은 다시 그 카페에 있었다. 마주 앉은 릿카짱은 설마 그런 일이 있었던 다음날, 그것도 내 쪽에서 불러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왠지 모르게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것은 죄책감 때문일까? 아니면 불쾌감 때문일까? 안타깝게도 나는 짐작할 수 없었다. 점원이 가져다준 핫 코코아로 입술을 적시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솔직히 하루만으로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애초에 이 문제는 하루도 열흘도,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젯밤 나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기세만으로 릿카짱을 불렀는데 ......, 이..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6화 너는(3)2023-11-24 21:25:18"분명 그 새로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직 보지 못한 누군가를 좋아하는 거지 내가 좋아하는 쿠로네코 씨가 아니야. 그래서 나는 지금 여기 있는 쿠로네코 씨를 막을래. 좋아하는 사람이 은퇴한다고 하면 당연해. 그게 친한 친구의 특권이고." "그렇게 쉽게 말해도. 하지만........" 확실히 떠나는 사람을 배웅할 수밖에 없는 시청자와 달리, 우리는 붙잡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의 의지를 존중하지 않는, 그저 고집일 뿐 ....... "친구가 싫어할 것이 싫어서,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남의 눈치를 살피고, 분위기를 읽고,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거지?" "아니." "아니야. 네가 하고 있는 건 그런 일이야." 반박하고 싶었다..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6화 너는(2)2023-11-24 21:24:36조금 짜증이 났다. 이 몸은 사소한 일에도 금방 감정이 흔들린다. "뭣하면 이대로 한 번 더 젖어서 돌아가도 괜찮은데?" "그건 곤란해. 모처럼 도와준 의미가 없어지니까. 하지만........" 야나기는 그간의 장난기 가득한, 마치 광대 같은 태도에서 한순간에 진지한 눈빛으로 변했다, "울고 있는 너를 가만히 내버려 둘 만큼, 나는 매정하지 않으니까." "........." 뭐야, 그거. 나는 딱히 울지 않았는데....... "이건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내가 그냥 참견하는 것뿐이야. 벽이라고 생각해 줘도 상관없어. 그러니깐, 쌓아둔 것들 다 여기서 토해내 줘.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것도 나 같으면 말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 "......... 그, 것은." 평소 같으면 싫어하는 것까지는 아니어..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6화 너는(1)2023-11-24 21:23:44"자, 이것으로 갈아입어" "......응." 가라오케 룸에서. 흠뻑 젖어버린 교복 대신, 이자요이 오우카ㅡㅡ야나기 야에가 건네준 이곳의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아무리 문이 잿빛 유리로 되어 있어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틈새로 들여다보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서 옷을 벗는 행위는 왠지 모르게 안 될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불안과 긴장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 "뭘 가만히 보고 있어?" "!? 아니, 이상하게 눈을 돌리는 것도 그런 건가 싶어서." "뭐, 괜찮지만." 비가 오는데도 우산도 쓰지 않고 역 앞을 걷다 보니 속옷까지 흠뻑 젖어 버렸다. 그래서 일단 다 벗고 나서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야 했다. 옷은 헐렁여도 야나기 야에가 빌려주는 것이니 괜찮지만,..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5화 눈물 자국(3)2023-11-24 20:09:47"분명 쿠로네코와는 금방 친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해. 하지만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네게 다가갈 테니까. 그리고 딱히 내가 사라지거나 코요짱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도 아닌걸. 그러니 걱정하지 마." "하지만 ......" "이게 내 행복이니까. 응?" 말은 나오지 않았다. 환생해서라도 쿠로네코 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그녀의 각오에 짓눌렸기 때문이다. "싸구려 말이 되어 버렸지만, 타치바나 아스카는 찬짱의 마음속에 계속 살아있을 거예요." 설령 환생한다고 해도 VTuber의 은퇴는 죽음과 동의어다. 마음속에 계속 살아있을 거라는 말을 아무리 아름답게 말해도, 그 사람은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다음에 만날 그녀는 '처음 보는' 누군가가 될 것이다. 시청자에게는 꿈을 향한 감동적인 은퇴라도, 친구인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5화 눈물 자국(2)2023-11-24 20:09:05내가 견뎌왔기 때문에, 타치바나 아스카도 분명 괜찮을 거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타치바나 아스카는 대단하다.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녀의 친절함에 기대어, 무엇보다도 지금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 싫어서 그런 민감한 화제를 피해왔다. 릿카짱도 남의 악의에 약한, 평범한 여자였을 뿐인데. 그러니 이 모든 것은. 내 자초지종. "하지만 쿠로네코짱은 너무 눈부셔. 마치 진짜 태양처럼 다가서면 불타버릴 것 같아. 타치바나 아스카가 쿠로네코 씨에게 접근하는 건 너무 주제넘은 짓이었어." "그런......." 사람이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데에 자격 따위는 없다, 그렇게 대답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누구나 할 수 있는 얄팍한 말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5화 눈물 자국(1)2023-11-24 20:07:18"읏........." 그 말에 나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었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머릿속을 맴돌며 할 말이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남은 것은 손발이 차가워지고 마비되는 느낌. 그것만이 나를 지배했다. 그리고 릿카짱은 방금 나온 커피를 마시면서, "사실은 계속 타치바나 아스카로 남고 싶었어... HackLIVE에서 제안했을 때도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었고." 과거를 회상하듯, 그러면서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 한계야." 하지만 대답은 기대하지 않았다는 듯이 이어 말한다. "타치바나 아스카는 쿠로네코 씨에 어울리지 않아. 개인 주제에 기업과 친하게 지내지 마. 애초에 재미없어. 그게 인터넷상의 내 평가야. 그래서. 이제 한계." 릿카짱이 힘없이 웃는다.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4화 비2023-11-24 19:22:57ㅡㅡ나는 계속,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었다. ◆ 비가, 내리고 있다. 봄 방학이 끝났을 때에 느끼는 지루한 수업이 끝나고,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3D 레슨도 쉬는 방과 후. 나는 아스카짱ㅡㅡ하자쿠라 릿카에게 불려 나와 역 앞 커피숍에 있다. 서로의 집은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릿카가 지정한 약속 장소는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라서 은연중 그녀의 친절함을 느꼈다. 도로변의 창가 자리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어제는 몹시 화창했었는데, 오늘은 두터운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다. 릿카가 대학에 급한 볼일이 생겨서 조금 늦어진다고 조금 전에 연락이 왔다. 문자만 봐도 엄청나게 미안한 마음이 전해져왔지만, 오히려 나야말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기에 만나는 것이 늦어지는 것이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3화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3)2023-11-24 00:26:04왁자지껄하게 사무실로 들어온 것은, 플랩이어의 두 사람──샤넬카 라비리트《루카 잉그리드》와 카구야히메 사쿠야 《 텐죠 루리 》 였다. "뭐 하러 왔어요 ......" "레슨에 지친 쿠로네코 씨를 위로하러 왔지요!" "루카짱이 꼭 부탁한다고 해서 ....... 나도 퇴근 후 호출을 받았어." "분명 쿠로네코는 스파르타 트레이너에 의해 지쳤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플랩이어가 나설 때지요!" 오히려 세차게 문을 여는 바람에 마음이 편하기는커녕 심장이 벌렁거립니다만!? "응, 쿠짱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텐죠 루리가 말했다. 그녀도 데뷔 초부터 샤넬카 라비리트의 파트너 같은 취급을 받았으니, 그만큼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만약 유이가 샤넬카 선배 같은 성격이었다면 지금쯤 나도 고생하는 입장..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3화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2)2023-11-24 00:25:23"그런데 쿠로네코 씨는 3D 공개일에 무엇을 하려나?" "일단 노래라도 부를까 하는데요 ......" "!!!!" "자자 마츠리짱 눈을 빛내지 마. 듀엣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 "!?" "귀여운 후배의 3D 데뷔 무대니까 얌전히 있자." 그렇게 말하자, 마츠리 씨는 노골적으로 기운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이 사람, 정말 노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얼굴을 내밀려하는구나....... "하지만 의외네. 쿠로네코 씨라면 발표회에서도 마이 페이스로 잡담이나 게임을 할 줄 알았는데........" "뭐, 처음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요 ....... 두 사람의 3D 라이브를 보고 조금 동경하게 됐거든요." "어머~ 부끄러워라~" 버튜버 업계에서 노래는 꽤 수요가 많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벤트가 있으면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3화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1)2023-11-24 00:24:01ㅡㅡ다른 누구도 아니다.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만큼은 자기가 가장 이해한다고 생각했었다. ◆ "자자, 그래서야 3D 공개는 꿈도 못 꿔~" "........." 대답이 없다. 그냥 시체인 것 같다. 아스카짱과의 합방을 마친 다음날. 3D방송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레슨을 받기로 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추리닝 차림에 머리에는 흰 수건을 동여맨 키노미야 키린이었다. 급한 일이 생겨서 늦게 도착하는 트레이너를 대신해, 마침 사무실에 와있던 키린 씨가 신나게 나에게 3D 방송의 기초를 가르쳐 주기로 한 것이다. 뭐, 키린 씨도 3D 라이브를 위해 수많은 레슨을 받아왔으니 오히려 트레이너보다 이런 쪽의 노하우가 더 많겠지 ...... 라고 생각하며 레슨을 받았는데, 후회의 연속이었다. 뭐가 후회스러웠냐면..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2화 [아스네코]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파 고양이 [쿠로네코 씨/타치바나 아스카](4)2023-11-23 23:40:08: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 데뷔 계획은 없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는 재미있어. : 외톨이는 현실에서도 인터넷에서도 힘들다고. : 처음으로 아스카짱을 불러준 쿠로네코에게 감사했다. "내 방송에서는 그다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왠지 긴장했어요." "그럼 이제부터는 좀 더 깊게 과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궁금한 게 있으면 자유롭게 물어봐도 괜찮아. 질문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 안 받는 거냐고 질문. 당시 의식했던 버튜버 같은 거 있어? : 최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이 많은 것 같은데 힘들지 않아? : 솔직히 가장 힘들었던 일은? : 아스카의 동기(2018년 1월)가 절반 정도 은퇴하거나 실종된 것 같아... "이때다 싶어 질문하네. 아스카, 대답하고 싶은 거 있어?" "음,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2화 [아스네코]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파 고양이 [쿠로네코 씨/타치바나 아스카](3)2023-11-23 23:39:19하지만 이것도 결국 본인의 역량이 중요하니, 역시 버튜버라는 직업이 어렵다는 것을 ...... 개인 업계를 알면 알수록 강하게 느낀다. "아스카짱은 앞으로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어?" "음,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일단 친한 VTuber를 몇 명 만들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호오." "저 같은 경우는 직접 일러스트를 준비하고 모델링도 공부해서 그 기세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아는 사람도 없었거든요. 당시에는 그런 분위기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차분하게 버튜버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선배 버튜버라든지 같이 준비 중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아~ 나도 동기들이 없었으면 제대로 활동할 수 없었을 테니, 그 마음은 정말 잘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02화 [아스네코]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파 고양이 [쿠로네코 씨/타치바나 아스카](2)2023-11-23 23:38:01: 부담감 그만줘! : 오타쿠 군... : 분위기 좀 읽어라 : 방해하지 마 끼어들어서 미안. "아하하......, 근데 수가 적어도 쿠로네코랑 여러 사람들이 봐준 덕분에, 저도 유튜브에 올리기로 결심하고 활동 장소를 옮겼답니다." : 오오. : 그럼 지금의 아스카가 있는 것은 쿠로네코 덕분이라는 뜻!? : 그때는 버튜버라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니 봐주던 시대였어. : 시청자의 숫자만 놓고 보면 지금이 더 대단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지도는 옛날이 더 높았지. "네, 그래요. 하지만 저는 운이 나빴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봐주지 않아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 "아스카짱 ......" "그랬는데, 2월 말에 알테마 1기생들이 데뷔하면서 그때까지 주류를 이루던 동영상 포스팅에서 생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