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담감 그만줘!
: 오타쿠 군...
: 분위기 좀 읽어라
: 방해하지 마
끼어들어서 미안.
"아하하......, 근데 수가 적어도 쿠로네코랑 여러 사람들이 봐준 덕분에, 저도 유튜브에 올리기로 결심하고 활동 장소를 옮겼답니다."
: 오오.
: 그럼 지금의 아스카가 있는 것은 쿠로네코 덕분이라는 뜻!?
: 그때는 버튜버라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니 봐주던 시대였어.
: 시청자의 숫자만 놓고 보면 지금이 더 대단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지도는 옛날이 더 높았지.
"네, 그래요. 하지만 저는 운이 나빴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봐주지 않아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
"아스카짱 ......"
"그랬는데, 2월 말에 알테마 1기생들이 데뷔하면서 그때까지 주류를 이루던 동영상 포스팅에서 생방송이 VTuber의 주 활동 스타일로 바뀌었죠."
: 처음에는 생주(生主)라고 불렀었지.
: 절대 유행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동영상 쪽이 많이 줄어들어서 슬프다.
: 고찰하는 걸 좋아했어.
"그러고 보니 지금은 생방송으로 수다를 떨거나 게임, 노래를 틀어주는 버튜버가 많지만, 예전에는 영상을 올리는 스토리형 VTuber가 많았어."
"저는 짧게 편집한 게임이나 일러스트 메이킹이나 유행하는 영상을 따라서 올렸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었어요. 의미심장한 영상이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배경이 바뀌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영상 안에서 명확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업로드 기간 사이에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고찰이 유행이었어요."
그립다.
어떤 버튜버는 갑자기 영상이 뜸해져서 그마저도 이야기의 일부가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지금의 버튜버가 살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면, 스토리형 버튜버는 내 안의 세계관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일종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도 많이 사라져서 이제는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느낌으로 저도 동영상 업로드에서 생방송으로 활동 스타일을 바꿨는데, 역시 시청자 수가 별로 늘지 않아서 ....... 그때 만난 것이 쿠로네코짱의 첫 방송이었답니다."
"운명이라는 것."
"아하하, 그래요. 그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후로 여름 무렵에 쿠로네코짱이 방송하러 와줘서 지금에 이르렀답니다!"
: 쿠로네코가 한 명의 버튜버를 구해줬다는 거네
: 찬양해
: 쿠로네코가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영향력이 있으니 이런 애들이 꽤 있을지도 몰라
: 남몰래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였다는 거지.
"그런 아스카도 지금은 구독자 1만 명이 넘는 대형 VTuber 중 한 명이야. 대단하지 않아?"
"대단한 건 제가 아니라 쿠로네코짱이에요. 이 아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도 지금쯤 1000명을 넘겼을지 어떨지....."
: 버튜버는 힘든가 보네
: 기업들만 봐서 개인의 고충은 잘 모르겠어.
: 내 최애도 얼마 전에 겨우 100명을 넘겼으니 이해해.
"개인 유튜버는 역시 인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나나 여러분도 모르는 재미있는 버튜버는 많지만, 지금도 계속 늘어나는 이 분야는 처음 보게 하는 단계가 가장 힘들어......"
소위 말하는 입소문이라고 하는 거다.
아스카짱은 내가 저쪽 방송에 출연하고, 그리고 정식으로 내 채널에서도 합방을 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아마네코도 지난번 학력왕을 계기로 다시 구독자 수가 크게 늘었고.
기업 버튜버와의 협업은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가지로 증명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길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강렬한 캐릭터성 때문에 트위터에서 클립이 입소문을 타서 시청자를 늘리는 버튜버도 있고, 탄탄한 기획을 통해 꾸준히 숫자를 늘리는 방법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