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1화 세실리아의 만남(1)2023-08-31 22:58:31테오라스 왕국의 무도회에서는 일일이 참가자들의 소개를 하는 일은 없다. 개최 시간까지 자신의 신분에 맞는 문으로 입장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무도회라고 할 수 있다. 무도회장은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들어 시끌벅적하다. 그런 가운데, 리릴트크루스 자작영애 베아트리스와 파랑칼트 남작영애 미리아리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루시아나는 결국 왕도로 막판에 돌아오는 바람에 무도회 전에 얼굴도 볼 수 없었어." "네. 루시아나 씨는 참 박정해요. '무도회에서 만나자'라는 짧은 편지로 끝내다뇨." 화를 내는 두 사람을 보며, 인비디아 백작영애 루나는 빙긋 웃는다. "조금은 못 만난 정도로 삐지다니. 정말 두 사람은 루시아나를 좋아하나 봐." "뭐, 너는 어때, 루나. 루시아나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0화 무도회에 가자(3)2023-08-31 21:50:38그런 상식은 차치하고서라도, 멜로디는 맥스웰이 묻기 전까지 세실리아의 가문명 따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무심코 '멜로디 웨이브'의 '웨이브'라고 말하려다 멈칫했는데, 그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본명인 '세레스티 맥머든'의 '맥머든'이었다. 그것도 안 되겠다 싶어 중간에 말을 끊었지만, 안타깝게도 맥스웰의 귀에 들린 듯 멜로디는 세실리아의 본명인 '세실리아 맥머든'으로 이름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얼마든지 가명을 쓸 수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지 마라. 멜로디는 순수한 소녀이니까. "세실리아 맥머든 양이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맥머든. 역시 들어본 적 없는 가문명이다. 하지만 금발의 세실리아 ...... 크리스와 안네마리 양이 꿈에서 봤다는 성녀와 같은 이름의 소녀. 나중에 조사해 볼까) 일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0화 무도회에 가자(2)2023-08-31 21:49:33이 자리에는 류크도 있지만, 그는 렉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남자로서의 친절함일까, 아니면 단순히 관심이 없는 것일까. 그것은 류크만이 알 수 있다. "자, 이제 그만 저쪽에 합류해 주세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파트너를 빼앗기게 될 거라구요." "힘내세요, 렉티아스 님!" "그, 그래......." 폴라와 마이카에게 등을 떠밀려서, 렉트는 드디어 멜로디의 곁으로 걸어갔다. "멜로디, 아니지, 세실리아 양" "아, 렉트 씨." "저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 드레스 ......" 렉트는 열심히 했다. 약간 눈을 돌리고 말았지만, 열심히 멜로디를 칭찬했다. "감사해요." 멜로디는 기쁜 듯이 활짝 웃었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렉트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걸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0화 무도회에 가자(1)2023-08-31 21:47:35시간의 흐름은 빠르다더니 어느덧 8월 31일. 왕립학교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이자 여름 무도회 개최일이다. 무도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루틀버그 백작 부부, 루시아나와 맥스웰, 멜로디와 렉트의 세 쌍이다. 루틀버그 백작 부부는 루틀버그 가문에서 준비한 대여 마차를 타고, 나머지 두 쌍은 맥스웰이 준비한 마차에 동승할 예정이다. "정말 멋진 의상이구나, 루시아나. 그리고 멜, 아니 세실리아 씨도." "고마워요, 사, 마리안나 님." 마차와 맥스웰이 오기를 기다리며 현관에서 주고받는 대화였지만, 아직은 조금은 어색하다. 이미 멜로디는 금발적안 및 폴라의 초절정 메이크업으로 세실리아 모드로 변신한 상태다. 아직 멜로디가 세실리아라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은지, 마리안나는 자꾸만 이름을 잘못 말하게 된다. 멜로디 역시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9화 렉티아스 프로드의 고뇌(2)2023-08-31 20:36:16(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지 ...... 만) "...... 각하, 아가씨를 찾았는데도 왜 그렇게 침울한 표정을 짓고 계십니까?" 그것이 의문이었다. 사랑하는 세레나를 잃은 레긴버스 백작에게는 실종된 친딸만이 유일한 희망이자 구원이었을 텐데, 왜인지 계속 표정이 좋지 않다. 세실리아가 무도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기뻐했을 때가 더 기뻐하는 것 같았다. "그, 그럴 리가 ...... 그래,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엄청나게 어색한 미소다. (설마, 각하는 그 소녀가 진짜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을까?) 아니, 만약 그렇다면 왜 그 소녀를 데려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렉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 "...... 각하, 보고는 이상이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9화 렉티아스 프로드의 고뇌(1)2023-08-31 20:35:01같은 날인 8월 25일. 루시아나 일행과 함께 왕도로 돌아온 렉트는 즉시 레긴버스 백작 저택으로 향하고 있었다. 멜로디의 무도회 참가를 보고하기 위해서인데 ...... 방문한 백작 저택은 평소와는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뭐지, 이건. 분주하다고 하기보다는 긴장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당황한 것 같기도 한 ......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서, 되려 지난 5일간 루틀버그 저택에서 여유롭게 지낸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 (어쩔 수 없지. 보고할 때 각하께 여쭤보자) 그렇게 약속을 잡았더니 바로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렉트는 백작의 집무실로 향했다. "돌아왔습니다, 각하." "그, 그래, 잘 돌아왔다." 렉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레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8화 맥스웰의 미소(3)2023-08-30 22:58:53맥스웰이 화를 내며 일어섰다. "죄송해요, 맥스웰 님. 하지만 루시아나 씨는 지금까지 여러 번 성녀의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어요. 이미 성녀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혼자 두면 안 돼요. 누군가가 보호해 드려야만 해요." "....... 그러니까 위급할 때는 저보고 보호해 달라는 말씀이군요." "네. 성녀가 없는 이상, 마왕의 권속이 된 마물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은제의 무기가 필요해요. 탑승할 마차에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파트너가 되어 줄지가 불투명하지만요." "어? 아직도 답장을 받지 못했나요?" "예, 그래도 그녀가 왕도로 돌아오는 건 오늘이나 내일쯤일 테니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거절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8화 맥스웰의 미소(2)2023-08-30 22:57:40크리스토퍼와 안네마리로부터 전해 들은 꿈 이야기. 원래대로라면 왕립학교 입학 전에 발견되었어야 할 소녀. 세계를 위기에 빠뜨리는 마왕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 소녀가 드디어 나타난 것일까 ......? 하지만, 안네마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성녀에 관해서는 너무나 꿈같은 이야기라 솔직히 확신을 가질 수 없어요. 다만, 레긴버스 백작 가문에서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더 이상은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어쩌면 이번 무도회에서 공개할 수도 있겠지." 크리스토퍼의 말에, 맥스웰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큰일인데." "큰일 정도가 아니라고. 정말 성녀가 나타나면 다행이지만, 우리는 제2황녀 대책을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그러고 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8화 맥스웰의 미소(1)2023-08-30 22:55:49어느덧 8월 25일이 되었다. 루시아나 일행이 공식적으로 왕도로 돌아오는 날이다. 멜로디가 먼저 인적이 드문 길가에 문을 열고, 그곳에서 약 두 시간의 여정을 거치며 그들은 왕도에 도착했다. "왕도여, 내가 돌아왔다!" 마차의 좌석에 앉아 왼손을 가슴에 대고서,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내미는 루시아나. "아가씨, 어디서 그런 말투를 배우셨어요?" (어디선가 연극이라도 본 걸까?) "왠지 말하고 싶어서 그랬어!" 루시아나는 혀를 내밀며 귀엽게 웃었다. '빈곤귀족'이라고 놀림을 받지만, 썩어도 귀족. 입장할 때 길게 줄을 서는 평민들과 달리, 루시아나의 마차와 렉트의 말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왕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휴, 이제 당당하게 왕도를 누비고 다닐 수 있겠어. 사바의 공기가 참 맛있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기사작 일행 분들, 어서오세요~(2)2023-08-30 22:08:42◆◆◆ "폴라, 있어~?" 메이드 마법 [오븐쿠에포-타]로 렉트의 저택을 찾아온 멜로디. 물론 그의 허락을 받고 폴라를 데리러 온 것이다. "폴라~?" "네네~ 어 멜로디잖아. 오랜만이야." "응, 오랜만, 폴라." 멜로디의 모습을 보고 활짝 웃는 댕기머리의 메이드 소녀, 폴라. 멜로디와 마찬가지로, 플로드 기사작 가문의 올워크스 메이드다. "벌써 왕도로 돌아왔어? 어라? 그럼, 나으리와는 못 만났겠네?" "영지에서 제대로 만났어. 방금 전에 같이 돌아와서, 지금 우리 집에 머물고 있어." "그렇구나. 그럼 무도회는 어떻게 할래?" "참가할 예정이야." "오오! 나으리도 꽤 하는데~!" "이번 무도회는 아가씨께서 너무 긴장하는 것 같아서, 나도 같이 가서 도와주려고. 어떤 의미로는 렉트 씨가 이야기를 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기사작 일행 분들, 어서오세요~(1)2023-08-30 22:07:54이후 백작가의 마차와 렉트의 말은 '벤베누-티포-타'를 통해 몰래 저택의 마구간으로 이동했으며, 루틀버그 가문의 사람들과 렉트는 응접실에 모였다. "잘 오셨습니다, 프로드 기사작 공." "갑작스러운 방문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루틀버그 백작 각하." "하하, 각하라고 부르는 것은 꺼려지는군요." "그럼 백작님은 어떠신지." 인사를 나누는 렉트와 휴즈. 배치는 예전의 맥스웰 때랑 똑같다. 루시아나가 경위를 설명한다. "영지에 갑자기 찾아온 이 쑥맥 기사가 멜로디에게 무례한 짓을." "백작님, 제 명예를 위해 제가 직접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편이 좋을 것 같군요." 눈썹을 모으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 렉트. 금방이라도 혀를 찰 것 같은 루시아나의 표정에, 휴즈는 웃으면서 설명을 들었다. "흠......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갈 때는 5일, 돌아갈 때는 1시간(3)2023-08-13 20:06:54멜로디의 비밀을 공유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말에, 렉트는 조금은 기쁘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렉트에게 설명이 끝나자 [벤베누-티포-타]가 열렸다. 렉트의 말과 마차를 돌보기 위해 류크를 일단 남겨두고, 루시아나를 내세운 일행은 왕도의 저택 현관으로 들어섰다. 현관은 아무도 없었지만, 곧 세레나가 나타났다. "어서 오세요, 아가씨" "다녀왔어, 세레나." "언니도 어서 오세요." "다녀왔어, 세레나. 나으리 부부께 귀국을 알려줘. 그리고 손님으로 렉티아스 플로드 기사작님이 오셨으니 그쪽도 부탁해." "알겠습니다, 언니. 어서 오세요, 플로드 기사작님. 저는 루틀버그 백작가의 메이드로 일하고 있는. 세레나라고 합니다." 우아한 몸짓으로 인사를 건네는 세레나. 반명 렉트는 그녀를 응시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갈 때는 5일, 돌아갈 때는 1시간(2)2023-08-13 20:06:09자신만만하게 멜로디에게 떠넘긴 루시아나의 모습에, 휴버트와 멜로디는 귀엽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또 나중에 보자~!" """"안녕히 가세요.""""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휴버트의 옆에서, 하인들은 깊은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마차가 출발한다. 조금은 쓸쓸한 마음으로 배웅을 하고 있자.... "왈왈왈왈왈왈왈! (나를 잊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휴버트 일행의 발밑으로 낯익은 강아지가 소리를 지르며 지나갔다. 강아지는 짖어대며(울면서?) 마차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것이었다. "멍멍멍! (너희들, 자기들 마음대로 데리고 와서는 나를 두고 가다니 무슨 짓이냐아아아아아아!)" "아, 그레일." 힘겹게 마차에 올라탄 그라일을 보고, 렉트를 제외한 네 사람의 목소리가 겹쳤다. 여성향 게임 '은빛 성녀와 다섯 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갈 때는 5일, 돌아갈 때는 1시간(1)2023-08-13 20:04:438월 20일. 드디어 루시아나 일행이 왕도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휴버트는 물론, 라이언을 비롯한 모든 하인들이 배웅을 위해 현관 앞에 모여 있다. "으으, 멜로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감정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슈. 제국 제2황자 슈레딘 시절의 냉철한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다. 인격이 쥬이치화되어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서 힘껏 코를 푼다. 만화냐! "저기, 또 아가씨께서 귀향 오실 때 여기 오실 테니까요." "크으으으, 적어도 내년까지는 못 만나는 검다." "뭐냐, 슈. 멜로디를 못 보는 게 그렇게 그리운 게냐? 그럼 너도 루시아나를 따라 왕도로 가지 그래?" "아, 그건 괜찮슴다. 전 왕도에 갈 생각은 없으니까요." "...... 갑자기 진지한 표정 짓..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화 슈와 댄스를(3)2023-08-13 03:09:48"아, 류크,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음? 이렇게?" "아니, 그러니깐 그쪽이 아니라, 위험해." "우왓." "미, 미안!" 호흡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운지, 개인 실력으로는 우수한 편에 속하는 루시아나가 실수로 류크의 발을 밟을 뻔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멜로디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도 연습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아가씨) 맥스웰의 파트너로서 여름 무도회에 참가하면 루시아나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남자들이 춤을 신청해 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중에는 실력이 부족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때 귀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가운데 추한 춤을 추면 어떻게 될까. 굳이 입에 담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춤을 연습하는 데 있어 실력이 있는 사람과 춤을 추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