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화 세실리아 변신 비평회(2)2024-01-12 20:37:55"고마워, 셀레나. 오늘은 이걸로 해볼게. 아, 근데 전체적인 실루엣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지만 괜찮을까?" "애초에 머리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뒷모습만 보고 알아차리게 될 가능성은 낮아요. 그래서 정면에서 봤을 때의 인상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어요. 학교 생활에서 너무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하면 귀족 분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으니,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맞아, 올리비아 님이 화낼 것 같아." "올리비아 님 ...... 지난번 무도회에서 만났던 랭크돌 공작가의 영애시죠?" "무도회 때에도 세레디아 님의 무례함을 꾸짖으셨잖아. 너무 들뜬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학교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면 주의하실지도 몰라." "학교에 편입된다면 지난번 일에 꼭 감사 인사를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화 세실리아 변신 비평회(1)2024-01-12 20:36:55"와, 멜로디 선배, 괜찮은데요?" "그래? 고마워, 마이카." "나는 원래가 더 좋았던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지금까지 자유로웠던 것에 갑자기 규제가 들어온 것 같은 답답함이 느껴져." "......그러니까 변태 같다고요, 아가씨" "그럴 리가 없잖아!" 어째선지 울부짖는 루시아나를 어떻게든 달래서 아침을 먹일 수 있었던 멜로디였지만, 멜로디의 변신 장면이 식사시간의 화제로 떠올랐고, 어쩌다 보니 루시아나의 방에 여성 하인들이 모여서 검증을 하게 되었다. "언니, 잘 어울리세요." "고마워, 셀레나. 오늘은 이 옷차림으로 레긴버스 백작님의 저택을 방문하려고 하는데, 어때?" 변신 장면의 흰 장막에 대해서 말다툼하는 루시아나와 마이카를 아랑곳하지 않고, 멜로디는 셀레나에게 옷차림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멜로디 대변신(3)2024-01-12 18:43:27반팔 드레스로 갈아입히고 멜로디가 머리를 빗겨주는 와중에, 루시아나가 묻는다. "오후라면 그 녀석이 데리러 오는 거지?" "그 녀석이라면, 렉트 씨 말인가요? 아가씨, 렉티아스 님이나 플로드 님이라고 부르셔야죠. 숙녀의 예의범절로서 실격이에요." "무도회에서 멜로디를 감싸주지도 않은 남자는 그 녀석이면 충분해. 사과했다고 해서 용서받을 일이 아니야.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절대 존칭을 붙이지 않을 거야." "정말, 아가씨도 참." 평소에는 솔직했던 루시아나였지만, 왜인지 렉트에 대한 고집스러운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 무도회에서 제국 제2황녀 시에스티나에게 인사할 때 실수로 멜로디(세실리아)의 순서를 건너뛴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물론 그때의 렉트는 순서를 뺏긴 멜로디를 감싸주지는 않았지만,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멜로디 대변신(2)2024-01-12 18:42:37"내일은 일을 번갈아 가며 할까요, 언니" "고마워, 셀레나!" 두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드러내는 멜로디. 정말 멋진 여동생을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 때, 류크가 팔짱을 끼고 입을 열었다. "...... 그래서, 이후엔 어떻게 할 거지?" "아, 맞다. 그럼 셀레나와 류크는 주인님과 안주인님께 차를 대접해 줘. 그 후 몸단장도 도와주고." 그렇게 말하고, 멜로디는 준비해 둔 두 차 세트 중 하나를 셀레나에게 맡겼다. 그렇다, 멜로디는 그때 두 개의 찻주전자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틈에! "맡겨주세요, 언니. 류크, 주인님을 부탁할게요." "알겠다." 류크는 집사 수습이지만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부족하다. 지금은 셀레나의 지도를 받으며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가고 있는..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화 멜로디 대변신(1)2024-01-12 18:41:289월 3일의 이른 아침. 왕도 루틀버그 백작 저택의 주방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실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멜로디와 마이카다. "멜로디 선배, 물이 끓을 것 같아요." "고마워, 미카. 나는 차를 준비할 테니 수프를 좀 봐줄래?" "맡겨주세요! 괜찮다면 맛보기도 할게요." "후후후. 그럼 한입만 부탁할게." "앗싸~! ...... 음~, 맛있어♪" 수프를 한 입 먹으며 만족해하는 미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멜로디는 홍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작은 냄비에 담긴 물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금방이라도 끓어오를 것 같다. 맛있는 홍차를 우려내는 데 있어 점핑이라는 현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찻주전자 안에서 찻잎이 마치 점프를 하듯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찻잎 한 장 한 장에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프롤로그 왕성 긴급회의(4)2024-01-12 14:36:29"다음으로, 왕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경제 활동의 유지가 필수적이다. 재무대신은 상인 길드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라. 이 소동으로 인해 상인들이 왕도를 떠나는 사태는 가급적 피하고 싶으니, 대응책을 협의하라." "알겠습니다. 사이신 백작, 회의가 끝나면 상업 길드장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주십시오." "크흐흐, 알겠습니다." 재무부 장관과 그의 부하인 사이신 백작이 대응책을 논의하는 동안, 국왕은 외무대신에게 시선을 돌렸다. "정보의 취사선택은 맡기겠지만, 시에스티나 황녀에게 전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어차피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실제 목적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관계 개선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우리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고 싶군." "맡겨 주십시오" 외무대신은 회의실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온화..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프롤로그 왕성 긴급회의(3)2024-01-12 14:35:35대대로 왕국 최고의 마법사가 그 마법진의 관리자로 임명되어 왔다. 감지 결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마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석 마법사가 아니면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습격도 감시병의 육안과 수석 마법사의 감지 결계의 힘으로 돌담에서의 탈주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된 기사들이 왕도가 피해를 입기 전에 마족을 처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물이 갑자기 왕도 한가운데에 나타나는 사태에 이르렀다. 감지 결계의 관리자인 스벤의 보고가 있어야 당연하다. 참고로 이 감지 결계는 사용자 한 명만 선정할 수 있는 사양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스벤만이 결계의 사용자인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습격 때 감지 결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프롤로그 왕성 긴급회의(2)2024-01-12 14:34:38"재상님, 마물에게 마력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 후로 하이더울프는 어떻게 되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쓰러뜨렸습니다." "마력 공격이 통하지 않았는데도요?" "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녀석들에게는 은제 무기로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마력을 흘려보낸 은검으로 공격하면 녀석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모든 마물들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은의 무기 ...... 역시 들어본 적이 없네요." "하지만 대책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군요" "그래도 은이라고. 무기를 대량 생산한다 해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게야." "재상 각하, 운이 좋으셨군요. 그야말로 그 의례용 검이 마차의 안전을 기원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이니까요." "예, 정말 그렇습니다." [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장 프롤로그 왕성 긴급회의(1)2024-01-12 14:33:238월 31일의 심야.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자정을 지나 9월 1일을 맞이하고 있다. 무탈하게 여름 무도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왕성 대회의실에 가나드 폰 테오라스 왕을 필두로 한 왕성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있다. 의제는 물론 갑자기 왕도(王都)에 나타났다는 마물에 관한 것이다. "사회는 저, 재상보좌관 클라우드 레긴버스가 맡겠습니다. 그럼 먼저 재상 각하께서 사건의 경위에 대해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의 지목으로, 재상인 지오락 릭렌토스 후작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물의 습격을 받은 것은 제 아들과 그의 파트너인 루시아나 루틀버그 백작영애, 그리고 동승하고 있던 렉티아스 플로이드 기사와 그의 파트너인 평민 소녀 세실리아 이렇게 네 명입니다. 일단 마부까지 합치면 다섯 명이군요." 재상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장 에필로그 후편(3)2023-09-24 23:58:07"검은 안개의 늑대...... 앗." 그 순간, 레아의 뇌리에 막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은 한 소녀의 이야기였다. 은발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미소녀가, 운명에 휘둘리면서도 행복을 쟁취하는 성공 스토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동료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이겨내는 성녀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멋진 소녀의 이야기...... 옛날의 레아, 시라세 레이아가 동경했던 소녀. "세실리아 레긴버스...... 나의, 동경하는......" 힘없이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이는 레아. 검은 안개의 늑대 때문에 기억이 자극을 받자 한꺼번에 방대한 지식이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레아는 그 지식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극한의 환경에 노출된 스트레스와, 레아 자신에게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장 에필로그 후편(2)2023-09-24 23:56:25"음............." 레아는 눈을 떴다. 온몸이 아프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불명 상태로 갱도에 굴러 떨어졌기 때문에,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비틀거리며 어떻게든 일어선 레아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시선을 돌렸다. "......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내가 왜 이런 곳에?" 불안해 보이는 작은 목소리가 갱도에 울려 퍼진다. 레아는 깨닫지 못하였다. 자신의 말투가 방금 전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캄캄해. 출구는 어디......?" 레아는 벽에 손을 얹고 갱도 안쪽으로 걸어갔다. 어둠 속에서 손짓 발짓을 하며 나아가는 두려움. 걸어도 걸어도 닿지 않는 출구. 가끔씩 멀리서 '쿵'하고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면, 자신도 생매장당하는 것은 아닌지 등골이 오싹해진다. 방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장 에필로그 후편(1)2023-09-24 23:54:08어수선한 레이아의 설명에도, 쥬이치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주었다. 그것이 기뻐서 레이아는 자기도 모르게 열심히 설명하게 되었다. 설명이 끝나자, 레이아는 제정신을 차리며 쥬이치에게 사과를 했다. "아, 그, 죄송해요, 히로사키 씨" "응? 뭐가?" "저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해 버려서요......" 약간 얼굴을 붉히며 사과하는 레이아에게, 슈이치는 빙그레 웃었다. "아하하, 귀여운 여자애랑 수다를 떨 수 있어서 난 정말 즐거웠으니 전혀 문제없어." 거짓이 느껴지지 않는 쥬이치의 순수한 미소에, 레이아의 볼이 더욱 붉어진다. "...... 저, 친구가 별로 없어서...... 게임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요." "그랬어?" "...... 솔직히 갑자기 히로사키 씨가 말을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장 에필로그 전편(3)2023-09-24 23:15:40◆◆◆ 시라세 레이아. 스무 살. 대학생. 그녀는 영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특별히 큰 꿈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그녀는, 어떤 게임의 경품 기획으로 영국 여행을 떠났다. 그런 기회가 아니면 굳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잘하는 것도 없고,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것도 없이 그저 무미건조하게 평범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이번 여행은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는, 특별한 내가 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는 현재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의 남자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이름은 히로사키 쥬이치. 스물세 살. 조경가라는 외국판의 정원사 같은 직업을 꿈꾸는 청년이다.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으려나?' 라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조금은 엉뚱한 사람..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장 에필로그 전편(2)2023-09-24 23:14:26"그 아저씨, 빵 만들기만은 잘한단 말이야 ...... 누가 결혼해 주면 좋겠는데." 냉정하게 빵의 맛을 평하는 레아. 자신이 고아가 아니라면 결혼을 해줘도 좋은 ...... 아니, 역시 없는 걸로. 나이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배도 나온 아저씨는, 아무리 고아이며 꾀죄죄해도 젊은 처녀의 순결을 바칠만한 상대가 아니다. (나는 좀 더 까무잡잡하고 웃는 얼굴이 귀여운 사람이 좋아 ...... 본 적 없지만) 이 또한 어느새 내가 가지고 있던 남성의 취향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일까. 꿈속에서라도 나와 주었으면 좋겠는데 ......)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그늘에 숨은 채, 레아는 얕은 잠에 빠져든다. 잠을 잘 수 있을 때 잠을 자지 않으면 언제 누구..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장 에필로그 전편(1)2023-09-24 23:13:11새싹이 돋아나는 신록의 계절, 봄. 4월 1일. 왕립학교 입학식, 그리고 사교계 데뷔를 앞둔 귀족의 아들, 딸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봄 무도회가 열리는 날의 심야. 귀족 구역에 위치한 루틀버그 백작가의 저택에서 은은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달빛이 비치는 주방의 의자에 앉은 메이드 소녀가, 무릎에 안고 있는 강아지를 위해서만 부르는 자장가. ㅡㅡ노랫소리에 평안을 담아서. [파인베르소-고] 메이드 소녀 멜로디는,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강아지를 위해 마법을 사용했다. 그 강아지가 마왕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인 줄도 모른 채. 자신이 '은빛 성녀와 다섯 가지 맹세'라는 여성향 게임의 히로인ㅡㅡ성녀라는 사실도 모르고. 마왕을 잠들게 하여 꿈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해 성녀의 마력이 풀려나간다. 자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