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장 에필로그 후편(1)2023년 09월 24일 23시 54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수선한 레이아의 설명에도, 쥬이치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주었다. 그것이 기뻐서 레이아는 자기도 모르게 열심히 설명하게 되었다.
설명이 끝나자, 레이아는 제정신을 차리며 쥬이치에게 사과를 했다.
"아, 그, 죄송해요, 히로사키 씨"
"응? 뭐가?"
"저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해 버려서요......"
약간 얼굴을 붉히며 사과하는 레이아에게, 슈이치는 빙그레 웃었다.
"아하하, 귀여운 여자애랑 수다를 떨 수 있어서 난 정말 즐거웠으니 전혀 문제없어."
거짓이 느껴지지 않는 쥬이치의 순수한 미소에, 레이아의 볼이 더욱 붉어진다.
"...... 저, 친구가 별로 없어서...... 게임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요."
"그랬어?"
"...... 솔직히 갑자기 히로사키 씨가 말을 걸었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게임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이것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쥬이치가 마음을 열고 대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자 레이아의 말에 눈을 부릅뜬 쥬이치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대사가 날아왔다.
"레이아짱 ...... 나랑 사귀어 줘!"
"네!?"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레이아의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다. 당황한 채로, 레이아는 솔직한 심정을 불쑥 내뱉는다.
"저, 저기, 갑자기 말씀하셔도 곤란, 해요............."
"아아, 역시 안 되나 보네~"
(...... 쉽게 받아들였어)
자신은 '곤란하다'고 말한 것뿐이지 거절하지 않았는데. 아직 심장이 시끄럽다. 레이아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감추기 위해 쥬이치에게 물었다.
"히로사키 씨는, 그, 여친 ...... 없나요?"
"응. 왠지 매번 고백을 해도 매번 거절당한단 말이지....... 나, 뭐가 문제인 걸까?"
"...... 타이밍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면, 나도 좀 더 어른스럽게 대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쥬이치의 귀에 들리지 않게 작게 중얼거린 레이애의 목소리는,. 쥬이치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아, 저것 봐, 레이아쨩."
"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레이아는 쥬이치의 시선 끝을 바라보았다. 마침 기내 화장실에서 좌석으로 돌아가는 길인 한 여성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여성은....
"와, 저 사람 정말"
"정말 귀여운데~"
쥬이치는 헤벌쭉 웃으며, 찰랑거리는 흑발을 휘날리며 걸어가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무 살 정도일까. 청초하고 귀여운 분위기의 그녀는 쥬이치 일행의 뒷자리에 앉은 것 같았고, 그는 헤벌쭉한 얼굴로 여자가 지나가는 것을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그 여자의 이름은 미즈나미 리츠코라고 하지만, 레이아도 쥬이치도 알 길이 없다.
(예쁜 사람.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만, 우아하고 어른스러워 보여서 여성인 내가 보기에도 근사한 사람이었어...... 하지만!)
"캬~ 아까 그 애, 귀여웠어. 그런 여자애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는 남자는 분명 행복한 사람일 거야."
빙긋이 웃는 쥬이치에게 레이아는 도끼눈을 하고 있었다.
(이 사람, 아까 나랑 사귀자고 했으면서 이 태도는 뭐람!? 아니, 확실히 미인인 건 인정하지만, 쥬이치 씨 당신은 매번 이런 식인가요?)
"...... 저, 히로사키 씨가 인기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뭐? 뭔데!?"
"그래놓고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이니, 아마 고쳐지지 못해서 평생 인기가 없을 것 같아요."
"말도 안 돼! 가르쳐 줘, 레이아쨩! 내 어디가 나쁜데, 어디를 고치면 인기가 많아지는 건데!?"
"몰라요!"
(어디 스스로 깨달아 보세요!)
"레, 레이아쨩~!"
레이아는 쥬이치에게 얼굴을 돌리고 토라진 흉내를 내는 것이었다.
이후에 영원한 이별이 올 줄 알았다면, 제대로 화해했을 텐데.......728x90'연애(판타지) > 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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